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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이 아세요?

2010.12.27 09:43

선케 조회 수:2779

초중고딩때(5학년때부터 한 기억이 나네요) 학교에서 곧잘 내는 숙제라고 '빽뺵이'가 있었는데요.

a4 갱지에 (a4였나 a3였나 가물가물하네요) 공부내용을 빽빽하게(줄 간격 있음 안됨. 읽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해야 함) 적어서 제출하는거였는데

국어 빽빽이 1장, 수학 빽빽이 1장 이런식으로 냈거든요.

고딩때 여름방학 숙제가 수학 빽빽이 100장이었는데(양면)

계속 안하다가 개학 이틀전에 진짜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80장하고 전날 20장 해서 간 기억도 나고 ㅋ

(제출하곤 대강 해왔다고 머리 맞-_-)

근데 서울 출신 직원한테 얘기했더니 태어나서 첨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다닐때 이런 숙제 안하셨나요? 우리 지역에서만 유행했던 숙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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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na Ringo

2010.12.27 09:45

빽빽이.. 저도 알아요. 그래서 글자를 36pt로 적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게 적어오라곤 안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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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0.12.27 09:45

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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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0.12.27 09:46

노래가사 썼다가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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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손톱

2010.12.27 09:48

중학교 때 억지로 시키던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이건 정말 무식한 짓이예요. 아무 생각없이 쓰기만 쓰면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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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doe

2010.12.27 10:05

학교 소각장에서 주운 깜지 뭉텅이를 반에 뿌려서 영웅이 되었다던 어떤분의 일화를 여기서도 본 거 같은데...
어쨌든 학교에서 시키는 뻘짓중에서도 수위권에 드는 머저리같은 삽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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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귤

2010.12.27 10:07

저도 고등학교때..깜지,라고도 하고 빽빽이,라고도 했지요.영어와 수학선생님이 많이 시키셨더랬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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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de

2010.12.27 10:13

빽빽이 내주는 선생이 딱 한 명 있었는데 맨날 연습장 스프링 돌려서 사이에 지난 빽빽이 끼워넣고, 노래 가사 쓰고, 나중엔 스프링 돌리기도 싫어서 확인 싸인 된 페이지에서 두 장쯤 넘겨 대충 펴놓고 검사받고 그랬습니다.
제 친구는 아침 보충 끝나고 쉬는 시간에 스프링 돌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툭 쳐서 보니 사회 선생님. 다른 과목 선생님이긴 해도 걸렸다-죽었구나 라고 생각했다는데 이분께서 돈 주면서 가서 담배 좀 사오라고 시켰대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제 친구는 또 "저 이거 돌려야 되는데요;;;" 했더니 자기가 돌려놓을테니 가서 사오라고 해서 담배 사왔더니 선생님이 진짜로 스프링 다 돌려놨더라는 아름다운 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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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2010.12.27 10:22

우리 학교에선 '빡빡이'라고 했어요! 볼펜 두 개씩 들고 써보기도 하고, 양손으로 써보기도 했지만, 연필이나 샤프로 해서 좀 번진듯해야 모양새가 나더라구요. 빡빡이를 숙제로 내주시던 선생님들 때문에, 지금도 뭘 암기하려면 습관적으로 써야만 암기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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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돼지

2010.12.27 10:29

저, 서울/경기 출신입니다.
우리는 '깜지'라고 불렀습니다.
위에 자두맛사탕님이 말했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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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띠여자

2010.12.27 10:59

추억의 빽빽이 ㅋㅋ
중2때 강남8학군출신 담임땜에 첨으로 해본 빽빽이.
웃긴건, 채우기만 하면 되서 I'm a student. you are a teacher. 요런거 써도 무방했어요.
근데 워낙 제 글씨체가 작고 유약해서 빽빽이 채워도 채운것 같지 않았거든요. 정말 치떨리게 싫던 빽빽이.
이걸 하느니 차라리 맞고 말자! 이런 그릇된 생각을 하게 했던...빽.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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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2010.12.27 11:01

저도 깜지라고 불렀어요(전남)
전 기껏해야 볼펜 두개를 한꺼번에 묶어서 써갔는데, 어떤 친구는 4개를 한꺼번에 묶어서 용자가 되었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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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모르잖아

2010.12.27 12:18

요즘 아이들 중에도 하는 애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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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레이쇼

2010.12.27 12:51

심슨가족 오프닝 보면 미국도 칠판에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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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띠여자

2010.12.27 12:57

타일러 / 댓글에 나타나는 것처럼 다들 싫어하니까요. 이거 안하려면 말 잘듣는 학생이 되어야 하니까, 그걸 이용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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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10

2010.12.27 12:58

경남. 빽빽이 고1때까지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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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스

2010.12.27 19:27

샤프나 연필로 한 번, 그 위에 빨간 볼펜으로 한 번, 마지막 검은색 볼펜으로 한 번 해서 채워오라는 선생님도 있었지요. 나중에 갱지가 뚤리고 찢어져서 테이프로 붙여서 낸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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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

2010.12.27 19:37

깜지에 얽힌 추억이라면, 담임 선생님이 깜지 전용 연습장에 찍어주신 도장을 파서 다른반 친구들 연습장 수집->분해->도장찍기-> 합체의 과정을 거쳐 제출하곤 했어요.(비밀유지 차원에서 반 친구들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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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ra

2010.12.27 20:41

전남. 깜지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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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참외

2010.12.27 23:04

근데 이 숙제가 학습 효과가 있기는 한가요?
저는 수학 정도 외에는 그냥 책에 줄 긋고 이해하는 타입이라 이런 숙제 받았으면 너무너무 고통스러웠을 거 같은데 ㅠㅠ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무조건 써야만 외우는 건 아니라는 얘기를 선생님들도 많이 하셨던 거 같은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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