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22:29
또다시 Twenty One Pilots 얘기를 꺼냅니다.
이번엔 자각에 관한 것이고 또한 좌절보단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 좋았어요.
역시 저의 지극히 주관적 감상이니 제 이해와 감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뮤직비디오를 다 보고 나면 몹시 씁쓸합니다. 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여 만든 만화경이 저렇게 쉽사리 사라져 버린다니요!
마지막 부분이 정말 서글퍼요!
이 곡은 ‘의사소통’에 관한 것이라 보고 있어요. 그리고 또한 화자의 자각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내적 갈등과 관계 형성의 어려움(혹은 부족한 느낌) 또한 나타내고 있어요.
상대방에게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에 의미를 두고 또한 화자의 망설임과 결점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죠.
연결이 되길 바라고 그와 함께 상대방의 이해를 갈망합니다. (그래서 곡 제목이 The Craving이지 않을까 싶어요.)
상대방이 그것을 해낼 것이란 희망도 노래하고 있어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몇 가지 구절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어요.
‘The more I think, the less I say’
-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충분하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라 보았어요.
‘Say enough, say enough’
- 이러한 반복은 화자의 뜻이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 만큼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If I found my body in chains’
- 자신이 (혹은 자신의 감정이) 장벽에 부딪혀 있거나 갇혀 있음을 토로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She just wants to catch a wave’
- 자유로움과 모험에 관한 상대방의 갈망(열망)을 대변하는 것이라 보았어요.
‘t's the fear of the unknown that cripples every step we take’
-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두려움이 의사소통(혹은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지를 표현한 것이라 보았어요.
아무리 친밀했더라도 관계는 소원해지기도 하죠. 삶을 살아오면서 아마 많은 분이 소회를 하셨을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관계를 끊는 것보단 나의 참회와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우린 좀 더 살아보고자 마음먹어볼 수도 있겠어요.
뮤직비디오와 가사를 서로 연결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저렇게 허망하게 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연결하지 못할 것도 없겠더라고요. (내 뜻은 온데간데없으니)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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