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해품달' 원작자 女직장인 "모두 엉망..."

 

언론 첫 인터뷰 … ‘얼굴 없는 작가’ 고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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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최근 정 작가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수화기에선 여성의 목소리가 흘렀다. 기자의 전화를 받고 놀란 그는 처음에 “아니다”며 부인했지만 이내 “맞다”고 했다. 그에 대한 언론 첫 인터뷰는 그렇게 성사됐다. 그는 “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며 한숨을 내쉰 뒤 “신문에 이름에 나오는 게 싫으니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설득과 질문으로 이어진 통화는 30여 분 계속됐다. 그는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간 나왔던 추측성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통화가 될 줄 몰랐다.

 “원래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 기다리는 전화가 있어 엉겁결에 받았다.”

 -추측이 난무한다. 왜 인터뷰를 하지 않나.

 “나는 로맨스 작가다. 문학작가가 아니다.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작가가 되는 게 싫다. 내 생활이 중요하고 변화가 생기는 게 싫다. 인터뷰를 하고 유명세를 타게 되면 글 쓰는 게 힘들어진다.”

 -로맨스 작가라고 하지만 소설 속 역사 고증 등이 상당한 수준이다.

 “다른 로맨스 작가나 장르 작가들도 그 정도는 다 한다. 특별하지 않다.”

 -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소설의 인기는 드라마 후광 효과다.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자와 인터뷰하지 않을 뿐이지 독자와는 인터뷰했다.”(※그는 2009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대한 독자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독자와 대화를 다시 할 예정인가.

 “드라마가 끝난 뒤 잠잠해지면 생각해보겠다. 독자에게 편지를 쓸까도 생각해봤는데 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 안 할 수도 있다.”

 -꼭꼭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내 주변에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인이나 직장 사람 사이에서 ‘해를 품은 달’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없다.”

 -드라마 인기가 대단하다. 가족도 모르나.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 위험이 없다. 사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만 참으면 잠잠해질 거라 생각했다. 오늘 통화로 그런 기대가 모두 엉망이 됐다.”

 -유명 작가다. 신간이 나오면 주목을 받을 텐데.

 “나에 대한 관심은 책이 아닌 드라마 때문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잊혀질 거다.”

 -온라인에서 소설을 썼고 책을 냈다. 작가로 유명세를 염두에 뒀을 텐데.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로맨스 소설은 온라인의 작은 카페 등에 올렸다. 거기는 말하자면 자기가 쓴 글로 대화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로맨스 소설은 의미가 다르다. 장르 소설을 쓰는 분들은 다 그럴 거다. 그게 어떤 거냐 하면 직장인이 일이 끝난 뒤 춤을 추고 운동하고, 그런 취미 중의 하나라고 할까. 그런 수준이다.”

 -신간은 어떤 내용인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잘금 4인방’의 후속 이야기는 쓰지 않는 건가.

 “독자와의 대화 때 다 이야기했다. 나는 로맨스 작가다. 잘금 4인방의 이야기는 로맨스 코드가 없다. 그래서 못 쓰겠다는 거다. 다른 내용의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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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접하는 순도 100%의 쓰레기 기사네요.

 

이것을 '최초 언론 인터뷰'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패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하현옥 기자,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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