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바낭] 어느새 4월이네요

2024.04.01 01:01

로이배티 조회 수:456

1.

요즘들어 핵바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ㅋㅋ

영화는 늘 꾸준히 보고 있는데, 글까지 적을 기력이 조금 부족하네요.

아마도 저번 달에 시작한 운동의 여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웃긴, 그냥 최선을 다 해 빨리 걷기... 입니다만.

워낙 아무 운동을 안 하고 살다 보니 이것만 하고 돌아와도 노곤노곤해서 잠이 솔솔 와요.

아무래도 제가 그동안 늦은 새벽까지 룰루랄라 빈둥거릴 수 있었던 게 운동을 전혀 안 해서였나 보죠.


올해가 직장 건강 검진의 해여서 겨울 방학 때 이것저것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만.

제 우려와 다르게 놀랍게도 거의 모든 부분이 멀쩡한, 매우 몹시 정상 수준으로 나와서 당황했었는데...

특별히 아픈 데가 없을 뿐 근력, 체력은 완전히 바닥이었던 게죠. 허허.

그래서 하찮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2.

살면서 할부로 뭘 사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빚 진 기분이 들어서 찜찜하잖아요.

딱 한 번 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오래 전의 일이라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구요.


발단은 며칠 전 카메라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이 카메라 저 카메라로 애들이 찍어 온 사진을 모아서 다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제 카메라도 나름 풀프레임인데 더 오래 된 동료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확실히 더 선명하고 보기 좋더란 말이죠.

그래서 제 가난한 보급형 국산 렌즈에 생각이 미치며 좀 더 나은 (그러면서 감당 가능한 가격의) 렌즈를 검색하다가...

순리대로 어느새 새 카메라 바디를 보게 되었는데. 아니 그동안 카메라들이 너무 비싸져서 웃음만 나오지 뭡니까. ㅋㅋㅋ

근데 그러다가 제가 작년에 모 쇼핑몰에서 만든 전용 카드로 1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괴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 도착 예정이에요.

힘내라. 앞으로 16개월 동안의 나. 내년 7월에는 후련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참고로 당연히 렌즈도 샀습니다. ㅋㅋㅋㅋㅋ)



3.

저희 집 애들에겐 아직 핸드폰이 없습니다.

두 녀석 모두 친구들은 거의 핸드폰을 들고 다닌지 오래인데 본인들만 없어요.

근데 첫째는 사달란 말 자체를 한 적이 없고 둘째는 한동안 사달라고 조르는 듯 하더니 이젠 포기했나 봐요. 갸륵한지고...


시대가 시대인데 '핸드폰은 아이들에게 유해해서 안돼'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냥 저 나이 땐 좀 심심한 시간을 많이 갖는 게 인생에 보탬이 되지 않나? 라는 개똥 철학을 갖고 있어요.

하루에 30분은 티비로 유튜브 시청 or 닌텐도 스위치 중 택1을 허락하긴 합니다만. 그 외엔 심심하면 알아서 재밌을 일 만들어서 놀든가... 라는 식으로 키우고 있네요.


다행히도 애들이 착해요.

둘을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아웅다웅하면서도 결국 둘이서 시간 잘 보내구요.

참 운 좋게 애들 쉽게 키우는구나... 싶지만 요즘 애들치고 공부를 거의 안 시키고 있어서. ㅋㅋㅋ

그동안 전혀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이제 첫째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나니 "이대로 괜찮을 것인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하네요.


근데 뭐... 그냥 이렇게 키워 보려구요. 뭐 어떻게든 되겠... (쿨럭;)



4.

이제 선거가 대략 열흘 앞인데요.

저는 그냥 개학 후 첫 휴일이 다가온다... 라는 기분 뿐입니다. ㅋㅋ 그러고 5월 될 때까진 또 휴일이 없죠. 흑.

어제 선거 공보물이 왔길래 예의상 뜯어 보긴 했지만 읽지도 않았어요.


다만 공보물을 뜯자 마자 눈에 들어왔던 익숙한 그 얼굴... 허 모씨는 좀 많이 그렇네요.

이번 재산 신고에서 저번보다 수십억인지 백억대인지가 늘었다고 신고했다죠. 음...;



5.

그냥 야식 끊고 빵, 과자를 줄였더니 (끊은 것 아님! ㅋㅋ) 두 달 만에 체중이 6킬로 감소했습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나는 어떤 삶을 살아 온 것인가... 라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네요.



6.

연예인들은 sns를 그냥 기획사에 관리 맡기고 '팬들과 직접 소통' 같은 건 안 하는 게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참 자주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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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썸네일을 보고서 '대체 루이자가 누구길래 그 사람의 손자가 되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을 한 건 저 뿐인가요. (쿨럭;)



8.

출근하면 바로 학습지를 인쇄해서 수업 들어가 나눠주며 "자, 수행 평가다. 똑바로 풀어!" 라고 갈굴 겁니다.

4월 1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노래 음원에다가 영화 장면들 이것저것 편집해 넣은 영상인데 중간에 '투유' 초콜릿 광고도 나와요.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 한국에선 보기 드문 형식 & 영상미의 광고 아니었나 싶네요. 당시에 장국영 팬은 아니었지만 그 광고는 좋아했어요.



9.

암튼 이제 자야죠. ㅋㅋ

이번 주는 내내 낮 기온 18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들이 된다고 하구요.

어제 보니 동네 벚나무들이 개화를 시작했더라구요. 그러니 다가올 주말은 벚꽃 구경이나 다녀와야겠어요.

그 날까지 한 주 동안 새 카메라와 함께 무사히 잘 살아 봐야죠.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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