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내에서 마실 경우 일회용컵이 아닌 머그잔에 마셔야 한다는 홍보 포스터가 프랜차이즈 카페 위주로 붙어는 있는데,

현장에선 여전히 죄다 일회용컵에 마시고 있기도 하고, 그 포스터가 프랜차이즈 위주로만 홍보되고 있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손님이 되려 머그잔이 싫다 (이유는 남이 입댄 게 싫다, 또는 애기라 깨뜨릴까 두렵다) 또는, 카페 운영 입장에서 설거지 등 관리가 힘들다

등의 투정들도 들립니다. 남이 입댄 식기류가 싫다는 사람의 이기주의와 게으름과 모순은 가장 이해하기 힘드네요.

하긴, 본인들이 환경에 관심이나 있었어봐야 저런 소리가 이상한 소리라는 걸 알려나요..

이런 분들은, 앞으로 매장에서 일회용컵은 마실 수 없다고 하니, 그럼 본인의 텀블러를 갖고 다녔으면 하네요.


포스터는 붙어있는데 실천은 되지 않고 있는 거 같아서, 답답해서 환경부에 전화를 걸었어요.

카페 내 일회용컵 금지는, 7월까지는 유예기간이라더라구요.

8월부터는 구청 등에서 방문하여 규제가 들어갈 예정이래요. 구청의 방문 뿐 아니라, 시민이 직접 신고하는 제도도 마련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했고,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다른 카페나 음식점에도 확대해야 되지 않냐고 했더니, 이 직원분도 은근히 관련 잔소리들을 많이 들었는지,

전부 다 해당된다고 강조하며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치킨집이나 피자집의 불필요한 나무젓가락 제공, 먹지도 않는 소스류들, 콜라 이런 것도 필요한 사람한테만 주도록 하거나 별매로 해야하지 않냐고 제안했더니,

배달이니까 나무젓가락은 줘야되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먹는데 나무젓가락이 필요한가요? 전 그냥 손으로 먹거나, 필요시 집에 있는 식기류로 먹거든요.

바로 부엌에 가서 싱크대 수납장을 열었더니 나무젓가락이 한가득 들어있더라구요. 몇 년 째 들어있던 것도 있어서 이미 변색에 냄새까지 나고,

개수를 새보니 40쌍 정도의 나무젓가락이 있더군요. 낭비 아닌가요? 나무젓가락은 불가피한 야외 소풍 가서나 필요한 거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능한 가벼운 음식의 포장은 종이봉투로 모두 교체돼야 하고, 두꺼운 비닐봉지는 사라져야 합니다.

200그람 짜리 식빵을 사는데, 기본 얇은 비닐 포장 겉에, 쭉 잡아당겨도 절대 안 끊어지는 두꺼운 비닐봉투에 더 담아주는

모 수제식빵이니 하는 업체들도 전부 규제 대상이 돼야 하구요.

두꺼운 비닐봉지는 가정에서 쓰레기 처리하는 데에 쓰이지도 못 해요, 질겨서 묶여지지도 않거든요.


예전에 언급을 한 적도 있지만, 영수증도 문제입니다.

한국의 영수증은 종이 자체도 빳빳하고 두꺼운 데다 길이도 엄청 길죠.

유럽에서 손바닥 안에 딱 들어갈 정도의 구깃구깃 조그마한 영수증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빳빳한 25cm 가량의 종이로 영수증을 주는 것도 일종의 뭐 서비스 마인드던가요?

제일 긴 거는 40cm 정도 되는 것도 본 기억이 나요.

어느 집은 영수증 기계 바로 밑에 대형 쓰레기통을 두고 영수증 종이가 줄줄이 뽑혀지면 쓰레기통으로 직행되도록 해놨더라구요.

IT 강국에 스마트폰 보급률도 세계 1위인데, 무색합니다.

90%의 사람들이 이 영수증을 챙기지 않는 걸 생각한다면, 이건 명백한 종이 낭비가 맞습니다.

영수증에 대한 지적은, 네이버를 검색해보면 1998년 기사에도 언급이 됐더라구요.

근데 왜? 도대체 왜? 바뀌지 않을까요? 이상합니다. 환경부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일부 억울은 하겠지만, 그러니 하는 일이 뭐냐는 소리를 듣는 거구요.


앞으로 세금 거둬질 일도 많을텐데, 많은 세금을 걷으려면 벌금/과태료로 거둬져야죠.

그러기 위해선 시민신고제도가 효율적일 것이고, 그 방안 중 하나가,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큰 몫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 규제도 저처럼 구체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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