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2 12:43
전부터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역시 영화를 위주로 생각하면, 특히 좀 묵은 영화를 생각하면 지구별 대세 거대 OTT들은 영 구립니다.
근래에 갑자기 히치콕 영화들이 보고 싶어져서 말이죠.
특히 제목만 들어 보고 보지는 않았던 좀 덜 유명한 작품들까지 한 번 훑어 보면 어떨까... 해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일단 왓챠에 이만큼 있습니다.
싸이코 1960
해리의 소동 1955
이창 1954
패러다인 부인의 재판 1947
스펠바운드 1945
구명보트 1944
의혹의 그림자 1943
파괴공작원 1942
해외 특파원 1940
레베카 1940
반드리카 초특급 1938
사보타주 1936
39계단 1935
17번지 1932
리치 앤 스트레인지 1931
스킨 게임 1931
살인 1930
블랙메일 1929
맨섬 사람 1929
샴페인 1928
농부의 아내 1928
링 1927
22편! 이니 적은 건 아니고, 또 그렇게 안 유명한 것들도 들어 있고 해서 괜찮... 기는 한데.
근데 딱 봐도 중요한 작품이 많이 빠진 느낌이죠.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을 더 해봤는데요.
티빙, 웨이브는 이거랑 비슷한 목록을 구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빠진 것만 있고 추가되는 게 없습니다. 그러니 아웃.
넷플릭스에 히치콕으로 검색을 하면 '레베카'의 2020년 리메이크작 하나만 나옵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엔 그냥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애플 티비에서 찾아보니 '싸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나는 결백하다', '다이얼 M을 돌려라' 이렇게 네 편이 유료로 서비스 되고 있구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뒤져보면 나오는 건... 안소니 홉킨스가 히치콕을 연기한 2012년 영화 '히치콕' 하납니다.
결국 왓챠 목록에서 추가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ㅋㅋㅋ
그래서 '왓챠야 제발 아프지 마!' 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올레 티비 vod 목록을 뒤져봤죠.
그랬더니 왓챠에 있는 영화들이 거의 다 있으면서
토파즈 1969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1959
누명 쓴 사나이 1956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 1956
다이얼 M을 돌려라 1954
나는 고백한다 1953
염소좌 아래 1949서스피션(의혹) 1941
이런 작품들이 추가가 됩니다.
역시 구닥다리 옛날 영화 보기에는 iptv가 짱이라는 거. ㅋㅋㅋㅋ
이것도 90년대 씨네필 놀이하던 사람들이 업계에서 암약을 해서 그런 건지. 의외로 별의 별 영화가 다 있습니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니 '메트로 폴리스'니 하는 영화들부터 '아푸 3부작' 같은 딱 그 시절 씨네필 목록 같은 게 왕창 구비되어 있고.
또 그 와중에 그냥 한국인들 추억의 영화들도 잔뜩 있구요.
그 와중에 당연히 있을만한 영화들이 듬성듬성해서 실망도 자주 합니다만. (대체 '나이트메어' 1편은 왜 안 갖다 놓는 거냐고!!!)
오늘의 히치콕 찾기 놀이를 마치고 나니 역시나... iptv를 더 많이 사랑해주기로 결심합니다. ㅋㅋㅋ
...근데 결국 다 찾고 나니 추가 지출 없이 볼 수 있는 히치콕 영화가 대략 30편이네요.
이거 다 보려면 한 달 동안 듀게에 히치콕 글만 올리게 될 것 같은데. ㅋㅋㅋ 과연 그런 날이 올진 모르겠네요.
목록을 확인하고 나니 처음 야심과 다르게 '역시 그냥 대표작들만 다시 볼까' 하는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라요. 하하;
2023.11.12 13:22
2023.11.12 17:04
솔직히 저도 이 중에서 영국에서 만들었던 완전 초기작들 스틸을 보고는 잠시 험... 했습니다. ㅋㅋㅋ 근데 궁금하긴 해요. 그렇게 유명해지기 전의 히치콕 영화는 어땠을지.
2023.11.12 13:27
고전과 걸작 위주로 취급하고 복원도 하는 크라이테리온의 자체 VOD인 크라이테리온 채널이 있긴한데... 미국 말고는 서비스하고 있질 않지요. 아마 워너랑 제휴인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게 아쉽긴 합니다.
2023.11.12 17:05
크라이테리온은 여러모로 한국이랑은 별로 인연이 없는 것 같아요. ㅋㅋ 근데 어디서 구하기 힘든데 제 관심이 가는 영화들은 대부분 거기 버전으로 블루레이든 vod든 나오더란 말이죠. 허허...
저도 전에 왓챠에서 '39계단, 사보타주, 해외특파원, 의혹의 그림자'까지 보다가 말았는데 쭉 이어서 보기는 좀 힘든 면도 있었어요. 화려하고 선명한 화면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요. 저보다 끈기 있으셔서 다르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