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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본지는 지난 8월 소위 ‘투마카세’로 불리는 두산의 투수 운용에 관한 비판점을 짚은 바 있다.(본지 8월 21일, 김택연만 문제가 아니다…‘최다 출장·이닝’ 불러온 두산식 ‘투마카세’, 시즌 끝까지 버틸 수 있나) 이러한 운용은 시즌 끝까지 이어졌다.

물론 올 시즌 두산은 선발진 구성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자주 로테이션을 비웠고, 토종 선발진도 곽빈을 제외하면 죄다 미덥지 못한 모습만 보였다.

그럼에도 이것이 비판의 중심에 선 이유는, 단순히 ‘선발 공백’을 이유로 들기에는 세부적인 기용 행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4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진 주요 지표. (기록 출처=KBO 기록실, 스탯티즈)2024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진 주요 지표. (기록 출처=KBO 기록실, 스탯티즈)

두산의 구원 등판 횟수와 불펜 소화 이닝은 각각 628회, 600⅓이닝으로 둘 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600을 넘겼다. 정작 과도한 ‘이닝 쪼개기’ 때문에 등판 당 소화 이닝은 1에 못 미치는데도 말이다.

‘이닝 쪼개기’는 투수들에게 보이는 것보다 더 큰 부담을 안긴다. 투수가 소화하는 이닝 자체는 줄어들지만, 등판을 위해 몸을 푸는 것도 투수의 팔에는 부하로 작용한다. 그런데 투구 이닝이 적다는 이유로 코칭스태프는 이 선수들에게 연투를 지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투수가 이틀 연속해서 마운드에 올라 각각 ⅓이닝만 소화한다면, 소화 이닝은 단 ⅔이닝뿐이나 실제로는 연이틀 연습 투구를 진행해 팔에 적잖은 무리가 가해진다. 두산 불펜진 개개인의 소화 이닝이 비교적 많지 않음에도 혹사 논란이 따라오는 이유다.

더구나 이렇게 이닝을 쪼개면서 불펜 투수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서는 횟수도 늘어난다. 두산 불펜진이 물려받은 승계 주자는 422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으며, 누적 승계 주자가 400명을 넘긴 것은 최악의 타고투저로 악명 높던 2016년 이후 8년 만에 나온 사례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 (사진=연합뉴스)


동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나 홀드를 기록하는 ‘터프 세이브’와 ‘터프 홀드’도 눈길이 간다. 터프 세이브는 10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고, 터프 홀드도 24개로 리그 1위다.

여기에 연투 횟수도 140번으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고, 불펜 투수가 1이닝 이상 소화한 횟수도 144회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다.


이런 가운데도 불펜 평균자책점 1위, 리드 수성률(82.1%)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순전히 투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잘 던졌기 때문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록을 따져봐도, 두산은 두 자릿수 연투를 한 선수가 7명에 달해 롯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다. 등판 시 1이닝 이상 소화한 횟수가 10번 이상인 선수도 6명에 달한다.

특히 이병헌과 김택연은 연투 횟수와 멀티 이닝 소화 횟수 모두 리그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이며, 특히 이병헌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2번의 연투를 소화했다.

아울러 이미 기울어진 경기에서도 불펜 투수진을 과할 정도로 쏟아붓는 것도 문제다. 덕분에 두산은 매 경기 5명이 넘는 불펜진이 기록지에 이름을 남기는 일이 잦았다. 자연스레 연투 빈도가 많아졌다.

그런데 기울어진 경기에서 5~6선발급 자원을 롱 릴리프로 올려 3이닝씩 책임지게 하는 모습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나오던 선수가 계속해서 또 나오면서도, 짧은 이닝을 반복적으로 여러 경기에서 소화한 것이다.

실제로 올 시즌 두산은 불펜 소화 이닝이 리그에서 가장 많음에도 불펜 등판 전력이 있는 선수는 24명으로 LG, 키움, 롯데, SSG(이상 25명)보다 적다.

두산은 1년 내내 이러한 불펜 운용을 지속했다. 이미 5월부터 이승엽 감독이 “총력전을 펼칠 시기”라고 언급한 것처럼, 1년 내내 모든 경기에 전력을 투자했다.


2024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진 전·후반기 성적 비교. (기록 출처=스탯티즈)
그 악영향은 성적으로 드러났다. 두산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치솟았다. 리그 5위에 해당하는, ‘철벽 불펜’ 이미지가 무색해지는 기록이다. 선수 개별 성적으로 봐도 대다수 불펜진의 후반기 성적이 나빠졌다.

단순히 장기 레이스에 따른 체력 저하로 볼 수도 있지만, 이영하나 최지강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거나 구위가 너무 심하게 떨어지는 등의 모습은 체력만을 원인으로 삼기 힘든 수준이다.

이 여파가 내년에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다. 이병헌은 고교 시절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김택연도 지난 시즌 당한 혹사가 부정적인 쪽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엽 감독도 시즌을 앞두고 직접 김택연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여기에 문제를 더한 것은 엔트리 운용이다. 두산은 불펜진이 큰 부담을 떠안았음에도 2군에서 패전조 투수를 올려 쓰는 데 인색했다. 투수를 말소한 자리에 야수가 부름을 받는 모습이 흔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불러온 야수들을 제대로 활용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두산의 야수 기용은 철저히 특정 선수에 편중돼 있었다. 문제는 그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할 때도 기용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일례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382타석을 소화한 조수행은 리그 최고 수준의 주력을 과시하며 도루왕에 올랐음에도 KB리포트가 측정한 타격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45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코너 외야수임에도 타격 생산성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타율 0.265 OPS 0.627에 불과하고, 출루율도 0.334에 그친다. 빠른 발도 출루해야 써먹을 수 있는데, 출루율이 리그 평균에도 못 미친다.

내야 유틸리티로 276타석을 소화한 전민재도 있다. 1군 합류 초기에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간이 지나며 경험 부족과 아쉬운 판단력이 발목을 잡으며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민재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6 OPS 0.599 2홈런 32타점. KB리포트 기준 타격 WAR은 –0.76으로 조수행보다도 낮다. 올 시즌은 타고투저 기조가 강했던 만큼, 보이는 성적보다 실질적인 생산성이 더 떨어졌다.

전민재와 조수행은 합쳐서 –1.21의 타격 WAR을 남겼다. 그나마 수비와 주루에서는 어느 정도 만회점을 땄으나 타격 부진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도합 658타석이나 소화하며 준주전급 입지를 차지했다.

이들을 대신할 선수는 정녕 없었을까. 일단 두산은 오재원의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에 1.5군급 선수 여럿이 연루된 탓에 야수 여럿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악재가 터졌다. 아울러 2군의 야수 육성 능력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책임을 묻는 것은, 그런 와중에도 2군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긴 선수들이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군에서 타율 0.9에 가까운 OPS를 기록한 2루수 오명진은 단 2타석에 들어섰다. 부상 전까지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던 홍성호는 15타석, 2022년 1군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도 2군에서 3할에 가까운 성적을 내던 양찬열은 12타석에 그친다.

심지어 최근 2시즌 간 2군에서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하던 권민석은 올해 아예 1군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은퇴를 선언해버렸다. 이 4명의 올 시즌 1군 타석 소화 횟수는 단 29타석. 전민재와 조수행이 소화한 타석의 4.4%에 불과하다.

기용 방식도 지적받는다. 오명진은 지난 6월 30일 SSG전에서 3년 만에 1군 타석에 섰는데, 2점 차로 뒤처진 9회 말 2사 1, 2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3년 동안 2군에서 담금질하던 유망주가 출전할 상황 자체가 아니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니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이들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특히 홍성호는 절대적인 수비력의 부족, 오명진은 제한된 포지션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 약점이 있었다.


2023년 10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두산 호세 로하스가 3회 초 솔로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미 이승엽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맹타를 휘두른 호세 로하스를 포기하고 헨리 라모스를 영입할 정도로 수비적인 측면을 중시해 왔다. 물론 그 라모스가 얼마나 무성의한 수비를 보였는지는 차치하고 말이다.

그러나 야구는 점수를 뽑아야 이기는 스포츠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타격 부진이 너무 심각하다면, 수비의 ‘디메리트’를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타격 성적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

정작 양찬열과 권민석은 수비에서도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이고, 반대로 수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도 이승엽 감독이 직접 기회를 줬던 신성현같은 사례도 있는 만큼 마냥 ‘수비’를 이유로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말이다.

물론 2군에서 잘 친다고 1군에서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올 시즌 2군에서 3할 리드오프로 활약한 김태근은 최근 2시즌 합산 1군 성적이 멘도사 라인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선수들보다 타격 성적이 나쁨에도 두산 1군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1군 주전이 부진함에도 2군 선수에게 기회를 제한적으로만 던져주는 것은 동기부여에 악영향을 끼친다.

한편으로는 1군에서 애매한 출전 시간을 소화할 바에야 차라리 2군에서 꾸준히 경기 감각을 잡는 것이 낫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유라면 2군에서도 OPS 0.6을 밑돌 정도로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김대한은 왜 80일이나 1군에 붙들고 있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

그래 놓고 이런 선수들이 팀에 제대로 보탬이 되지 못한 탓에 정수빈이나 강승호, 허경민과 같은 선수들은 출전 시간을 거의 관리받지 못했다. 특히 강승호는 체력이 뚝 떨어지며 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없었다.

이러한 유망주 육성 실패가 두산의 포스트시즌 ‘참사’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있다. 올 시즌 두산은 주전 타선의 기복이 다소 심한 편이었는데,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이유찬, 김기연 외에는 마뜩찮다는 약점이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제대로 터져나왔다는 것.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있는 두산 외야수 조수행. (사진=두산 베어스)
지나친 ‘스몰볼’ 성향도 의견이 엇갈린다. 두산은 정수빈과 조수행을 필두로 한 발야구로 재미를 봤지만, 번트 작전을 과할 정도로 지시한다는 비판도 있다. 두산의 올 시즌 희생번트 시도 및 성공 횟수는 각각 85번과 55번으로 리그에서 2, 3번째로 많다.

문제는 올 시즌이 ‘타고투저’ 양상으로 흘러가며 번트의 효용성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그 전체 희생번트 시도 횟수는 지난해 936번에서 올해 701번으로 25%가량 줄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해 두산은 86회 시도/57회 성공으로 둘 다 리그 평균(93.6회 시도/67.3회 성공)에 못미쳤다. 그런데 올해 다른 팀들이 번트 시도를 대폭 줄이는 와중에 두산만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가져간 것이다.

이러한 작전 야구로 승부를 보고자 한다면, 한 점이 시급한 경기 막바지에 시도하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은 1회부터 번트를 자주 대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타선이 마냥 약한 것도 아니다. 팀 타율과 OPS는 각각 0.276 0.774로 나란히 5위에 올라있다. 홈구장이 잠실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가치는 더 높다. 굳이 작전 야구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번트를 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허경민이 리그 수위 타자에 자리할 정도로 타격감이 절호조를 달리던 시기에 번트를 지시하고, 오로지 번트만을 위해 앞서 언급된 전민재를 2번 타순에 기용하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작전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두산의 올 시즌 희생번트 성공률은 64.7%로 리그에서 2번째로 낮다. 이 정도면 차라리 강공을 지시하는 게 나은 수준이다.

이러한 문제가 겹치고 겹쳐 두산은 지난 시즌과 똑같은 74승 68패 2무의 정규시즌 성적을 남겼다. 순위는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올랐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너무 이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나 ‘초보 감독’이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감독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사실상 ‘제자리 걸음’ 수준의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발전이 없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그나마 핵심 불펜 투수들의 호투와 2군 투수 파트의 빼어난 육성 능력 덕분에 가을야구 무대는 밟았지만, 이러한 운용이 이어진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4위 하겠다고 선수단을 무리시키다가 4년을 리빌딩에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팬들이 이승엽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포스트시즌 운영 자체만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내내 보여 온 행태가 팀의 미래를 해치고 있다는 의견이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대세가 된 상태다. 여기에 인터뷰 당시 내용과 달라진 실제 선수 기용 방식, 정규시즌 최종전 선수단 단체 인사에서 빠진 점 등은 이러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은 폭탄을 터뜨리는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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