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강연 이후 많은 후기가 텍스트본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아래 글이 제가 본것중 가장 깔끔하게 잘 정리된거 같더군요.

출처 : 최진수 칼럼 |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드세요. 날로 먹을 생각하지 마세요."

https://maily.so/draft.briefing/posts/61b27590


민희진의 인터뷰마다 반복되는 일관된 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렇게 엔터 업의 본질, 즉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면 우리가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까. 전 그걸 알고 싶은거에요"


나도 알고 싶어요.  

뉴진스팀이 이미 보여준 것들이 (기존의 k-pop 상품들 처럼) 나에게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면 관심을 갖을 이유가 없었겠지만 

힙한 리듬으로 꽉차 있는 하루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고 늘 새롭게 들리는 곡들이 플리에 차곡 차곡 쌓이며 귀호강하고 

문득 문득 보이는 사진과 영상마저 그 미감에 눈호강하는데

앞으로 뭐가 또 나오나 기대될 수 밖에요.



평생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던  내가 

그리고 아이돌 비지니스에 의문을 갖고 있던 내가

뉴진스를 권진아씨가 커버한 Ditto로 입문한 내가

음악만 좋았던 리스너 머글에서 팬이 되기 시작했던 곡입니다

좋았던 포인트는 그 나이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나이대 아이들이 갖을만한 감성으로 아주 세련되게 그리고 연령을 초월한 공감을 일으키는 완성도를 보여준 곡으로 느껴졌어요

이게 K-pop 아이돌 노래 맞아? 하는 충격과 신선함이랄까

민희진이 초저예산으로 단 한시간만에 촬영 끝내버리게 했었다는 전설의 레전드 얼빡   'Hurt' 뮤비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하나 더,
걸그룹에 별로 관심이 없던 조카들이 남녀불문하고 뉴진스에는 열렬한 팬심을 숨기지 않아요.
애정하는 조카들과 무언가 하나의 동일한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경험을 공유한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귀하고 소중할 수 밖에요. 

그리고 귀국한 뒤로도 여전히 연락하고 교류하고 있는 2030 젊은 예술가들중에 K-pop 덕후들이 꽤 많은데 
작년에 오랜만에 모였더니 뉴진스로 대동단결이 되더라구요. 

나는 한국사회가 얼마나 총체적으로 개저씨들 판인지도 경험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대기업의 난폭한 시스템이나 엔터기업들의 더러운 기질 역시 잘 알고 있어서 
민희진과 뉴진스팀이 이 싸움에서 이기기 어렵다는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이 굴종이 아닌 싸움을 택한 이상 응원해야죠.
내가 좋아하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81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71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7687
127412 [영화바낭] 모든 것은 기대치의 문제... 일까요. '분노의 벡키'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10.06 190
127411 프레임드 #939 [5] Lunagazer 2024.10.05 53
127410 LG vs KT 준플 1차전/[단독]황재균·지연, 결국 이혼… 이혼 조정신청서 제출 [12] daviddain 2024.10.05 346
127409 달콤한 인생 대사 인내심 catgotmy 2024.10.05 126
127408 바낭 - 나의 전번 사용자들에게, 아저씨화, 시간이 지나고 우선순위가 바뀐것들 상수 2024.10.05 161
127407 [넷플릭스바낭] 정신 산란하고 재밌습니다. '왓츠 인사이드' 잡담 [6] 로이배티 2024.10.05 273
127406 잠실 가득 채운 ‘이승엽 퇴진’ 목소리… 두산 팬들, 와일드카드 2경기가 아닌 ‘정규시즌 144경기’에 뿔났다 [6] daviddain 2024.10.04 186
127405 가을인거같네요 [1] 정해 2024.10.04 107
127404 프레임드 #938 [4] Lunagazer 2024.10.04 43
12740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4.10.04 309
127402 당산이형 [2] 돌도끼 2024.10.04 124
127401 P.디디 피해자 변호사가 말하길 [2] daviddain 2024.10.04 288
127400 달라진 취향, 책장.jpg [2] catgotmy 2024.10.04 208
127399 이것저것 본 잡담 (9월~10월 3일까지) [10] DAIN 2024.10.04 218
127398 [티빙바낭] 배우 미모를 낭비합시다. '프랭크' 잡담입니다 [13] 로이배티 2024.10.04 373
127397 시대별 만화책,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엔딩 catgotmy 2024.10.03 127
127396 에피소드 #109 [5] Lunagazer 2024.10.03 40
127395 프레임드 #937 [4] Lunagazer 2024.10.03 44
127394 두산 vs kt 와카 2차전/잠실 "이승엽 나가"/jtbc 잠실 라이브 [44] daviddain 2024.10.03 195
» [뉴진스] 를 응원하는 아주 개인적인 이유 [2] soboo 2024.10.03 3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