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2023.11.06 11:30

thoma 조회 수:343

제 인생 채소라고 할 수 있어요.

집에 양파가 떨어지지 않도록, 살면서 가장 많이 자주 산 식재료이고 온갖 음식에 넣어 먹어온 세월이 길거든요. 좋아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동안의 애정을 표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것도 듀게가 존재하는 덕분입니다.(듀게여 버텨라)

양배추처럼 다른 거 조금만 곁들이면 간단하게 한 끼 몫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요. 익히면 단맛이 나고 다른 재료와 잘 조화되고요. 안 익히면 살짝 맵고 아삭한 특유의 개성을 뽐냅니다.

문 님은 라면에 양배추를 넣어 드신다고 했는데 저는 라면에 양파를 반 개 작은 거는 한 개 넣어 먹어요.

찌개나 국에서의 양파 역할은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겠지요. 

양파와 감자를 볶다가 간장마늘참기름 양념으로 살짝 조리는 거 특히 좋아하고요. 고기 구울 때 꼭 같이 구워서 곁들이고 카레에는 특히 크게 썰어서 왕창 넣습니다. 

연어 좋아해서 훈제연어 가끔(비싸요) 사면 연어와 양파에 식초, 소금, 올리브오일, (설탕 아주 쬐금이나 생략) 넣어 살짝 버무려 먹어요. 금방 먹기 보다 두세 시간 이상 냉장고에 뒀다 먹으니 맛이 나았어요. 

양파는 피의 불순물을 없애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가 봅니다. 많이 드세요.

다음엔 책 산 얘기 다시 해 보겠습니다.


양파와 관련한 어릴 때의 기억 같은 것은 없어요. 

머리를 뒤져가며 생각해 봤더니 조금 엉뚱한 연상이 튀어 나옵니다.

어니언스라고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두 남자 듀엣 가수가 떠올랐어요. 

듀게에서 옛날 얘기 자주하는 사람에 속하는데 설마 제가 실시간으로 이분들 노래를 즐긴 세대는 아닙니다. 아주 어릴 때 귓전에 흘렀을지 모르지만, 할머니가 즐겨 보시던 가요무대를 통해 익숙해진 노래들이 많거든요. 일요일 저녁에 kbs에서 하던 공연 프로그램(이름 뭐였더라..) 같은 데서도 나왔으니 아실 겁니다.

이 사람들이 티브이에 나올 때 '양파들'이라고 팀 이름이 떴는데 할머니가 이름이 저게 뭐냐,고 하시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마무리할게요. 양파들의 대표곡 '편지'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3
12468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엔딩곡 - 요네즈 켄시 지구본地球儀 MV 상수 2023.11.09 136
124685 숏컷한 여성이 "페미"냐면서 폭행한 남성 / 국립국어원에 댓글러쉬를 하는 남성들 [6] Sonny 2023.11.09 554
124684 [왓챠바낭] 무려 비평가가 뽑은 탑100 호러 무비!! '매니악'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1.08 345
124683 프레임드 #607 [4] Lunagazer 2023.11.08 82
124682 KS 2차전 시구 정우성 [20] daviddain 2023.11.08 466
124681 뜬금없지만 그레이트 마징가 잡담입니다 [13] 돌도끼 2023.11.08 397
124680 젤다의 전설 실사화 닌텐도 공식발표 [8] 상수 2023.11.08 293
124679 [왓챠바낭] 숙제 삼아 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잡담입니다 [17] 로이배티 2023.11.07 399
124678 귀를 기울이면 (1995) [2] catgotmy 2023.11.07 286
124677 에피소드 #62 [2] Lunagazer 2023.11.07 66
124676 프레임드 #606 [4] Lunagazer 2023.11.07 76
124675 1980년대 최고의 공포영화 20편 [4] ND 2023.11.07 452
124674 어그로의 트롤링이 먹히지않는 게시판 [4] ND 2023.11.07 495
124673 6시 반 KS 1차전이군요 [5] daviddain 2023.11.07 138
124672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4) catgotmy 2023.11.07 116
124671 플라워 킬링 문 - 아카데미 대상 예정? [3] 애니하우 2023.11.07 420
12467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3.11.07 468
124669 (사무실에서 놀면서 써보는) 요즘 일상입니다 [10] 쏘맥 2023.11.07 283
124668 [왓챠바낭] 보는 김에 몰아서 본 '캐리'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3.11.06 381
124667 혼례대첩 [1] 잡채밥 2023.11.06 3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