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0:42
멀티버스를 다룬 내용들을 좋아하는데, MCU 통틀어서 재미로는 세 손가락에 손꼽아도 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스포일러를 봐서 결말을 알고 있었는데, 직접보니 중간도 에피소드마다 좋더군요. 특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생각날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6화분량이라 그렇게 긴 호흡도 아니고, 특히 3화가 흥미로워서 4화부터도 다시보게 되었거든요.
우리가 엔드게임에서 보았던, 시간강탈 작전에서... 로키가 테서렉트를 들고 사라지죠. 본작의 주인공은 바로 그 시점 - 즉 인피니티 워에서 죽은 로키가 아닌, 어벤저스 1에서 방금 7명에게 포박당한 로키입니다. 그 로키가 우리가 알던 마블영화의 역사...라는게 있다면, 알고 있단 사건이 있는 시간선에서 빠져나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몽골로 가고... 거기서도 왕자 노릇을 하려는데.... 누가 나타납니다. 그들은 어벤져스가 아닙니다. TVA라 불리는 우주의 시간을 관리하는 조직이지요. 그들은 시간상에서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로키가 원하면 그가 타노스를 죽이고 인피니티 건틀렛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우주적 시간이 있습니다. 인피니티 워에서 보았듯, 로키는 그 함선에서 타노스에게 목이 졸려 죽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벤져스로 인해, 그가 빠져나가고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했죠. 영화에서는 이걸 넥서스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TVA의 직원인 모비우스는 그 중 한 사람으로 이 패러독스를 일으킨 엔드게임 시점의 로키를 심문하는데... 새로운 로키에게 너와 같은 종류의 로키가 하나 더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 로키는... 나중에 로키들이 나올 때도 좋았는데요. 반대로 정복자 캉 역할을 맡은 배우는 제 예상보단 그렇게 연기가 좋진 않았어요. 스토리가 수정되겠지만... 뭐 다른 배우로 교체되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틀동안 1시즌을 정주행했는데, 남은 주말동안 2시즌도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