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16:46
몇일전부터 컴퓨터가 계속 불안정한 증세를 보이고 택도 없는 상황에 자꾸 에러메시지를 뱉어내길래 이제 드디어 때가 되었나보다 싶었더랬습니다.
대략 10년 가까이 된 물건이라서...
무슨일인가 싶어서 시스템 리소스를 살펴보니 컴퓨터를 켠 직후 아무것도 안한 상태에서 이미 램의 대부분이 커밋 상태로 되어있습니다.
이건 무슨 프로그램을 돌릴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태.
그래서 무슨 프로그램 하나만 돌리면 거기서 반은 잡아먹고, 두개 돌리면 바로 불안정 모드.
웹브라-자를 돌리면 탭 두개만 열면 비실비실. 탭 하나일 때도 불안정.
커밋 양을 줄일 수 없을까 수소문 해보니 그런 방법은 아예 없답니다.
이게 딱 몇일전 윈도 업데이트 뒤부터 보이는 증상같아서 업데이트도 지워보고 서비스도 추가로 몇개 지워보고 이래도 해보고 저래도 해봐도 전혀 호전되질 않습니다.
휴대폰에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계속 하다보면 나중에는 기기가 운영체제의 무게를 버티지못하고 뻗어버리는 정황을 몇번 겪었기 때문에 윈도우도 이제 구형컴퓨터는 강제로 퇴출시키나 보다... 싶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막 욕하던 중에...
임시 램드라이브를 쓰고는 깜박하고 제거를 안했더군요. 그래서 그게 램을 계속 먹고있었던...
램드라이브 끄고 나서 이전 상태로 복귀했습니다.
MS를 욕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출근 즉시 시작된 컴퓨터와의 씨름을 퇴근 직전에야 끝냈습니다. ㅠㅜ
한 달에 한 번씩 교육청 보안 점검 프로그램(안철수씨네 회사의!!)을 돌려서 만점을 받아야 하는데 윈도우 업데이트 하나가 계속 오류가 나지 뭡니까.
설정 메뉴에서 바로 해 보고, 업데이트 파일 다운 받아서 직접 해 보고, 재부팅을 몇 번을 하고 트러블 슈팅 검색해서 시도해 보고 윈도우 자체 문제 해결사도 써 보고...
하다가 퇴근 30분 전에 영문을 알 수 없이 해결했습니다. 지금도 왜, 어떻게 해결된 건진 모르겠어요. 허허... MS를 욕해야 할지 철수씨네 회사 프로그램을 욕해야 할지 고민 중이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