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구두

2011.09.08 14:36

푸른새벽 조회 수:6299

 

 

 

 

 

사진 작가 조세현이 트위터에 올린 박원순 이사의 구두라네요.

어쩌다 굽이 저렇게 떨어져 나갔을까요. 그냥 닳은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다들 이 사진을 보고 박원순 이사의 근검절약하는 태도를 칭송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저는 그닥 감흥이 안 느껴지는군요.

굽이 저 지경이면 걷기에도 불편했을 것 같은데 굽 좀 갈든지 하시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처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빠서 그랬겠지만.

 

 

 

 

 

 

 

1952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의 구멍난 구두.

사진기자 빌 갤러거가 찍은 이 사진은 그 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됩니다.

애들레이의 구멍난 구두는 선거 운동용 옷핀으로도 만들어져 애들레이의 근면함을 상징하게 되죠.

 

 

 

 

 

오바마도 낡은 구두 밑창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타임지 사진기자 칼리 셸이 오바마의 후보 시절에 찍은 사진입니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다니다보면 구두 밑창이 헤지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죠.

낡은 구두가 지닌 상징성이 비슷한 형태로 작용하는 것을 보니 대중이 정치인에게 기대하고 환호하는 지점은

미국이나 우리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세현 작가도 당연히 이 사진들을 알고 있겠죠.

박원순 이사의 구두 사진도 이처럼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한편... 우리의 가카께선 얼마전 낡은 구두 대신 낡은 가방을 내세웠던 적이 있습죠.

하지만 이거슨 영부인의 에르메스 켈리백을 다시 떠오르게 만든 망한 개드립.

 

 

 

 

 

 

 

 

추가. 제가 오전에 본 기사에선 조세희 작가의 사진이라고 나왔는데 그 기사가 잘못 된 거였네요.

본문의 조세희 작가를 조세현 작가로 고쳤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28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3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604
124091 듀게에 지옥만세 보신 분 계십니까 [2] 상수 2023.08.24 323
124090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시작 [4] 상수 2023.08.24 478
124089 조금 늦은 2023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후기~ [2] Sonny 2023.08.24 435
124088 <에릭 클랩튼: 어크로스 24 나이츠>를 보고왔어요. [7] jeremy 2023.08.23 248
124087 [넷플릭스바낭] 매우 하이 컨셉하고(?) 아트 하우스스러운(??) SF 소품, '더 나은 선택'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3 391
124086 미임파7에서 떠올린 로저 래빗/김혜리 팟캐스트 에피소드 daviddain 2023.08.23 211
124085 프레임드 #530 [4] Lunagazer 2023.08.23 98
124084 레저수트 입은 래리 [6] 돌도끼 2023.08.23 324
124083 작가 폴오스터 말입니다 [6] toast 2023.08.23 648
124082 부천 빵집 메종블랑제 [2] catgotmy 2023.08.23 355
124081 뒤늦게 재장마중에... 비, 눈, 폭설, 번개등, 날씨나 계절, 특정 시기에 생각나는 영화, 노래들 [6] 상수 2023.08.23 261
124080 [티빙바낭] 대체 이 제목 누가 붙였어!! 시리즈에 한 편 추가. '타이거맨'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3.08.22 453
124079 디즈니플러스 무빙 7회까지 (스포) [2] skelington 2023.08.22 477
124078 미임파7 오펜하이머 잡담 [5] daviddain 2023.08.22 368
124077 사악한 얼간이들이 나라를 지휘하고 있을 때 [2] 상수 2023.08.22 489
124076 에피소드 #51 [4] Lunagazer 2023.08.22 93
124075 프레임드 #529 [4] Lunagazer 2023.08.22 89
124074 멀어질 결심 [8] Sonny 2023.08.22 582
124073 안녕하세요 nixon 입니다 [15] nixon 2023.08.22 700
124072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24일 방류 결정 [2] 상수 2023.08.22 3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