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2 18:42
시작은 대충 이래요.
주인공과 아들이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데 어떤 사람이 피를 흘리면서 들어와요...
“안개 속에 무언가가 있다!!”
마트 안의 사람들은 그 동네의 보통 사람들인데,
위험속에 있을 때에, 각각의 성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인간 군상...서로가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현상들이 두렵고,,,
광신도가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험이 가시화되고 체험이 됨에 따라 점점 힘을 얻게 되죠..
사람을 신의 제물로라도 바칠 것 같은 위험을 느끼게 합니다.
모난 고집쟁이 변호사도 있는데 . 다른 의견에 대한 삐딱함을 기반으로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논리적, 상식적이라는 반론으로 위험 속으로 나가죠.
학력이 짧은 다혈질 아저씨. 배운 사람, 그런 말투와 논리에 반감과 열등감을 느끼죠...
쉽게 흥분하며, 주인공의 편에 섰다가 생명의 위험을 겪은 후 광신도의 언변에 넘어갑니다.
상식적이고 제일 이성적이라 생각했던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은
괴물의 위험과 사람들의 위험으로 마트 안이 더 이상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차를 타고 떠납니다.
나름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가보자~~했던 그 결정이,,,,
말 그대로,,,기름이 떨어지면 죽겠다로 결론되어지는 황당함에 저는 깜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며칠 전에 봤던 저로서는 비슷한 느낌으로 보게 되었어요...
위기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정상적(?)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것이 현명함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관객의 입장이 아닌 직접 그 현장의 선수로 뛴다면,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젊었을 때의 저라면,
아파트의 주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나댔을 지도 모르고, 마트안의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많이 갈등하며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의 저라면, 아파트로 피난 온 사람들과 공생하려고 하겠죠. 어차피 죽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저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요.
마트에서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을 믿지 못하지만 나가지도 못하고,,,
관객의 시선으로는 이런 말 저런 의견,,,등등 토론하겠지만,
현장의 플레이어로 직접 경험하지 않는 다면 사람들을 평가하긴 조심스러 운 것 같아요.
물론, 어떤 선택, 어떤 결정이 옳은 것이다 라고 말할 수 는 있을 거에요....
2023.09.02 22:14
2023.09.02 23:01
네에, 저도 그렇게 이해해요.
그래서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그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마트 안에서 자살을 한 사람들도 있듯이 희망을 잃는 것도 판단이 사람마다 다를테니까요.
그런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저는 젊거나 늙거나, 끝까지(끝까지란 죽는 것) 포기하지 않았겠지요... 아들도 있으니 더욱더 동기부여가 되고요.
2023.09.03 00:45
스크린 밖에서 안전한 상태로 편안하게 지켜보는 관객 입장에서야 '이렇게 했어야지, 저렇게 했어야지' '아 저런 발암캐릭!' 할 수 있지만 정말 내가 저 상황에 처하면 과연 정상적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싶죠. 특히 미스트 같은 건 정말 답이 없잖아요. 그 먼저 나갔던 아줌마도 제일 무모해 보였는데 어떻게 운이 좋았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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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그 광신도 아줌마에 홀린 사람들 때문에 자식이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뛰쳐 나갔고, 나가고 나니 따로 갈 곳도 없어서 연료 닿는 곳까지 달렸고, 연료 다 떨어지니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서 괴물에 잡아 먹히느니 비교적 깔끔하게(?) 죽기를 원했고... 대충 그런 전개로 이해해서 주인공들 선택은 다 이해가 갔습니다. 물론 그 후에 벌어진 일이 문제이긴 한데, 그건 그 자체로 영화의 주제였으니 또 납득했구요. 인생은 이렇게 예측할 수 없고 계획대로 되는 일도 없지만 그래도 사람은 그 안에서 최대한 이성적, 도덕적으로 판단하며 잘 살아 보려 몸부림 쳐 보는 수밖에... 뭐 이런 이야기로 받아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