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단연 '엑소시스트'입니다. 73년 판을 어렸을 때 보고 2001년인가 2002년인가에

디렉터스 컷을 다시 봤어요. 어렸을 때는 막연히 뭔가 두려움을 갖게 한 영화였는데

머리크고 나서 보니 소름끼치게 무서운 영화였어요. 신부님이 가로등이 비추는 길에서

집을 바라보는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올 때 정말 '뭐야, 몰라, 무서워. 나 집에 갈래.' 그랬습니다. -_-

장면 하나하나 바뀔 때 마다 악악 소리지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아이에게 감정이입 되어서 봤다면, 두번째는 엄마에게 감정이입이 되서 지켜보는데

정말 미칠 것만 같았죠. 오멘이나 샤이닝도 어렸을 때 보고나서 다시 보니 무엇이 날 두렵게

했는지 알게 되더라구요. 그게 더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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