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3 12:11
명절 부근에 만나게 되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과거를 꺼내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나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 얘기도 아니고 여러 차례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그들이 어리거나 젊은 시기에 경험했던 일이거나 지금은 저세상으로 가신 분에 대한 기억 같은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 얘기 몇 번째 한 거잖아, 라고 끊기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아무말 없이 듣거나 듣기가 정 괴로울 땐 딴 생각을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을 중단시키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내가 더 잘 알고 있는 일이라 말하는 이가 왜곡시킨다는 것을 아는 경우에도 별말 보태지 않기도 하고요.
나이 들면 왜 자꾸 지나간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일까. 되새길만한 중요한 일은 과거에 일어났으며 더이상 새로 생긴 일에 큰 흥미가 없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시간이라는 것이 현재 이 순간일 뿐이라면 참 의미 없고 하찮다는 것이 느껴져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시간이, 지나간 세월이 찰나의 연속일 뿐'이라는 것에 대한 반발의 마음은 누군가 일깨워줘서가 아니고 그것에 대한 저항의 필요가 나이든 사람에게는 직감적으로 몸으로 느껴지므로 자신의 시간을 이야기화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고자 함에 구체적 정보의 정확성이야 좀 떨어진들 어떻겠습니까.
한병철 저자의 '서사의 위기'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절이 있어서 옮깁니다.
'시간은 갈수록 원자화된다. 반대로 이야기는 연결을 의미한다. 프루스트에 따르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삶에 몰입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사건들을 잇는 새로운 실을 뽑아낸다. 그럼으로써 고립되지 않은 관계들로 이루어진 조밀한 망을 형성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유의미해 보인다. 이 서사 덕분에 우리는 삶의 우연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에게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실존 인물과 문학 속의 인물들을 가져와서 변주해가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없다면 시간은 파편화된 우연의 누적일 뿐이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청자의 모범으로 작품 '모모'의 주인공을 가져와 서술합니다. 저처럼 건성으로 듣지 않으며 화자를 몰아가지 않고 조용히 듣되 공감의 자세로 듣는 훌륭한 청자는 화자가 말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막힌 곳을 뚫을 수 있게 돕는다고.
'서사의 위기' 나머지 부분을 조금 더 소개하겠습니다. 뒷 부분은 인간에게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가 현대에 와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시대인 현대에 이야기는 어떤 상태가 되어 있는지 -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서사는 모든 사람을 스스로 자기 자신의 기업가가 되게 하며, 스스로를 생산하고 스스로를 공연하는 성과 서사(!)의 성격이 되었음을 말하면서 공동체 이야기의 형성을 어렵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사는 상업에 독점되고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셀링이 되어 소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좋아요'를 통해서요.
이런 부분은 그저 세상의 변화다,라며 생각없이 꾸역꾸역 살다가 문득 '이야기'에서조차 소비자1로 자리한다는 것을 깨달으니 섬뜩하죠. '감정은 이성을 거치지 않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럼으로써 인지적 방어 반응조차 피해가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전유함으로써 전반성적(반성이 일어나기 이전) 층위의 삶을 점령해 버린다. 그럼으로써 의식적 통제와 비판적 성찰을 피해간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좀더 옮겨 보겠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오로지 한 가지 삶의 형식, 즉 소비주의적 삶의 형식만을 전제한다. 스토리셀링으로서의 스토리텔링은 다른 삶의 형식을 그려낼 수 없다. 스토리텔링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소비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이야기, 다른 삶의 형식, 다른 지각과 현실에는 눈멀게 한다. 바로 여기에 스토리 중독 시대 서사의 위기가 있다.'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 언젠가부터 '투비컨티누드'라는 개인 창작활동 지원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슨 글이든 가능하다는 면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하지만 책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주제나 글감을 정해서, 아님 일기 형식의 잡문이라도 글을 올리고 방문자 수, 구독자 수나 '좋아요' 수 같은 걸로 포인트 적립이 되는 거 같습니다.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도 소소한 적립이 되는 것 같고, 글쓴이는 자기 글을 유료화할 수도 있네요. 글 몇을 읽기만 해서 소소한 액수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돌아가는 사정을 알진 못합니다만.
한병철의 '서사의 위기'와 연결지어 생각할 거리가 되었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은 기존의 서점 활동 인맥이 있는 사람이 당연히 포함되고요. 일상 글은 재미와 정보, 책 관련 글은 세밀하게 읽은 글이면서 정보가 담겨 있으면 더 괜찮은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소리네요. 이 '투비'라는 곳에 글을 쓰는 사람 중엔 책을 내 본 사람도 보이고 책을 낼 기회가 없었거나 역량이 모자라거나 하지만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보입니다. 방문자 수를 늘이며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게시글이 올라와서 노출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이는 다르게 말하면 나의 새 글이 이전 글을 계속 아래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소비되고 잊혀지는 사이클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인터넷 서점과 글쓰기를 하고자 하여 통로를 찾는 사람 양쪽에 윈윈이라고 보면 될 것인지. 한병철 저자의 말처럼 서점의 마케팅 수단으로, 스토리셀링의 또 하나의 증거물은 아닌지. 그렇다면 어쩌란 말인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2023.10.03 12:57
2023.10.03 13:02
좀 딴 이야기지만... 경청이라는 걸 쉽게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들 자기이야기만 하고 싶어하는... 오히려 인터넷문화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망가뜨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얼마 전 한 인터넷문화 주제 모임에서 한 남성이 나는 늙어서 대놓고 어그로 끄는 사람되겠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거 보고 뜨악하더라고요. 주최자인 남2는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고 해서 더 정나미가 떨어지는(...).
2023.10.03 14:17
첫 줄 쓰신 내용이 위에 소개한 책에서 하는 얘기입니다. 스마트폰의 소통은 스쳐지나감으로서의 소통이며 서사가 될 수 없다고요. 서사가 되려면 머물고 숙고하는 빈 시간이 필요하다고. 속도와 업데이트로 유지되는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서사의 속성을 못지닌다고요.
2023.10.03 14:13
나이가 많이 들면 영향을 끼치려는 것이 남을 향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을 향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전보다는 잘 들어넘기고 있습니다.
알라딘 맞아요. 제가 든 예는 지금의 이야기 성격을 드러내는 것 중에 비교적 완화된 형태인 것 같고 말씀하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종류가 훨씬 순간의 발화와 소비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거겠죠. 책에서 언급하는 것도 그쪽이고요.
2023.10.03 14:16
2023.10.03 14:27
데이터는 서사와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요즘은 데이터 분석가도 스토리텔링을 배우고 신진 언론인들도 스토리텔링 세미나를 듣는다고...
이 책에도 이야기를 상품으로 만들 수단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뿐이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기업이 별 것도 아닌 장소에 이야기가 입혀지면 자주 찾게 되는 예처럼 사물 자체보다 서사를 더 많이 소비하므로 서사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2023.10.03 14:38
그 축구 선수도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저가 커피 라면 일본에서 들여 온 햄버거 팔아야 돈 버니 본인한테 불리한 건 늘 입꾹딱하는 거죠
일론 머스크가 감명깊게 읽은 책 중에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있더군요. 이번 이탈리아 수상이 된 극우보수 멜로니도 이 책 인생책이라고 하고 자신을 사우론에 맞서는 호빗이라 생각한다고요. 같은 이야기라도 개인의 욕망과 가치관에 따라 소화되는 양상이 다른 게 재미있긴 해요.
연휴에 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다른 우주에서 살던 스파이더맨들이 모여 각자의 서사가 충돌하고 맞물린 건 재미있긴 했어요. 그 영화 도입부에 42가 나온 건 억압을 견딘 흑인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을 상징하는 거고 유색 인종 스파이더맨 마일스가 어머니와 스페인 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획일성에 반기를 드는 장치가 많긴 했죠
2023.10.03 18:24
이전에 본 트위터 문구 중 하나가 떠오릅니다. '책을 읽으려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책을 출판하려는 사람들은 늘어난다'
그만큼 사회에서 자존감을 찾기 어려워진 반증으로 스토리텔링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thoma님의 경험처럼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는 지인이 있었죠. 자기 이야기에 하도 몰두해있길래 몇번 면박을 주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듣는 척 했습니다. 전화통화라서 제 얼굴이 안보였으니 그럴 수 있었겠지만, 또 반대로 전화통화라 그 누구라도 리스너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번 명절에 고향 친구들을 만났는데 뭔가 갱신되기보다는 과거의 경험들이 공유되는 시간만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야기에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면 그 이야기를 최대한 재미있고 조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트는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군요. 또 한편으로는 독서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2023.10.03 19:25
앞으로 댓글 적을 일 없을거라고 공언했음에도 굳이 새 계정에서까지 저를 다시 차단했다고 증명하시는 노고에... 이거 참, 남말같지가 않군요. 남은 연휴 시간 잘보내시기를.(순수한 인사이니 오해없으시기를.)
2023.10.03 21:39
잘 들어 주는 거 힘든 일인 거 같습니다. 잘 들어 주고 잘 읽는 사람이 늘면 상황이 좋아질까요.ㅎ
소셜미디어로 소통되는 이야기는 서로를 의미있게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 자체가 이미 파는 물건처럼 자본이 이것을 이용해서 이윤과 연결시키는 시대라고 하더군요. 말은 맞는 말인데 책도 좀 읽고 좀 느리게 가자,라고 하면 1개 의견일 뿐 진지하게 듣지 않는 시대가 된 듯합니다.
2023.10.03 21:44
2023.10.04 10:21
사실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책을 읽는 경험은 거의 없으므로, 텍스트를 이익을 위해 만든다는 것이 현대 사회의 특성은 아닐 것입니다. (도서관도 세금을 내서 운영되니까.) 당장 이 게시판에도 서버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죠. (그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버느냐와는 관계 없이.)
그리고 개인이 읽는 텍스트량 자체는 꾸준히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지 않을 뿐이지.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휴대폰으로 보는 대부분의 신문 기사, 남들과 대화하는 채팅, 커뮤니티의 컨텐츠들 적어도 절반은 글이니까요. '웹소설'이란 장르를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면 이 위기의 핵심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시대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비꼬아 보면 출판 권력을 빼앗긴 구 권력자의 험담이라고 할까.)
어쨌던간 꽤 오래전부터 작가보다 독자가 더 희귀한 시대라는 말을 들어왔던지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희귀한(?) 독자로 오래오래 살아볼까 마음을 먹었더랍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로도 남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현 시대의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전 독서 시장에도 충분히 이상한 책들이 많이 있었죠.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 책들을 내기 위한 기본 비용들이 있었고 손해를 감당하면서 찍어내야 했기 때문에 일정 분량의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상 계통도 마찬가지지만 과잉공급으로 인해 누구도 전부 섭렵하기 어렵고, 그 중 좋은 것들을 골라내기 어려운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우주 쓰레기가 증가해서 우주 진출을 막는 것처럼 컨텐츠가 너무 범람하다 보니 퀄리티 평균이 급감하고 딱히 좋은걸 찾기 위해 떠들러보고 싶지 않아지는게 아닌가 해요. 아이러니컬 하죠.
이제 한국에서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치스러운 취미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후, 앞으로 더욱 더 사치스러운 취미가 될 것 같은데 가격이 올라도 책을 사줄 수 있어야 할텐데요.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 사면서 페이지 당 가격수가 상당히 오른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23.10.04 11:32
텍스트를 읽는 데 소용되는 비용을 말하는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좋아요' 기능이 있는 소셜네트워크들을 지적하는 포인트는 그 읽기가 소비를 조장하는 거대 자본과 한 몸이라는 것에서 '읽기가 곧 소비'가 되는 것을 말하고 있었어요. 말씀대로 역사상 가장 많이 읽는 시대이긴 하지만 '서사의 위기'라는 책은 읽기의 양보다 성격을 생각해 보는 책이었어요. 의도든 아니든 소비 지향의 읽기라는 것도 있지만 매우 휘발성이 강한 읽기라는 점도 있지요. 문장 사이의 이해하기 어려운 간극과 행간의 침묵을 포함하는 책이라는 텍스트와는 성격이 너무나 다르니까요.
이것은 저의 생각인데 책읽기는 느리게 읽기이며 반복 읽기라고 생각하는데(요즘은 영화 역시 반복 보기여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상의 글은 그러한 면에서 절대적으로 취약한 거 같습니다.
새 책이 출판사 창고에 쌓여 있다가 폐기되는 것을 영상으로 봤는데 팔리지 않은 새 책의 운명 앞에서 편집자가 눈시울을 붉히던 모습에 공감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책을 쓰고 발굴하고 출판하고 있는 인류의 일부에 일단은 감사할 뿐입니다. 미래엔.... 저도 모르죠.
한병철 저자의 이번 책 후반은 약간 교훈성이 강해서 좋은 인상이 감해졌으나 이분의 다른 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충분했어요. 그래서 '피로사회'도 구입했습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릅니다만.ㅎ
2023.10.06 10:41
그랬군요. 밀리의 서재에서 한병철 책 중 [서사의 위기]만 쏙 가져왔더라구요. 그래서 읽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저는 책을 대부분 딱 한 번만 읽기 때문에 찔리네요 :P ) 몇몇 책은 교훈적이고 몇몇 책은 약간 우울하고 그렇더군요. [땅의 예찬]만 약간 다른 분위기 같던데, 정원을 가꾸면서 마음을 다잡으시나 보더라구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게 [피로 사회]일텐데 당기지 않아 안 읽어봤네요.
독서 모임을 몇 개 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다는게 상당히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닌가 계속 곱씹게 됩니다. 책을 읽기 위한 환경과 에너지가 다른 취미보다 훨씬 높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특히 주의 자원에 관련해서 요새 더 심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방 주의력이 떨어져서 투쟁하며 읽어야 하네요.
2023.10.06 13:39
독서 모임 하시는군요. 그것도 몇 개나요? 저는 규칙적으로 모여서 하는 일을 어려워해서 상당히 놀랍습니다.
책 읽기에 대한 말씀은 제 경우와 비추어 생각해 보고 싶네요. 책읽기의 즐거움과 괴로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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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페이지 제 글에서 적긴 했는데 의외로 명절이고 뭐고 아예 연락도 거의 안할 정도로 가족간에 갈라선 경우가 많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던...
투비컨티뉴드는 알라딘에서 하는 것 같더군요. 비슷하게는 포스타입이라는 곳도 있고요. 곽재식님도 두곳에 몇번 게재하시던... 아무래도 책과 어떤 접점을 찾기에 여러모로 시도중인게 많죠. 하지만 무료이거나, 화면으로 텍스트를 읽는 게 피곤해서, 또는 그냥 굳이 깊이 생각안해도 되거나 광고만 보면 그만인 소셜미디어가 더 접근성과 중독성이 강하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