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7 14:20
어제 엄청 사고를 쳤습니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을 했고 그래서 어제 나왔던(공개됐던건 아니고 나왔더라는 얘기만 들었음) 근무표는 다시 싹 바껴서
저녁에 2주간의 임시근무표로 바꼈거든요.
저는 집에 있었고 메신저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친한애가 알려줘서 알았는데 이건뭐 2주동안 야간근무를 했는데 1주일 후에 다시 야간근무를 하게 되는등
물론 지금이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주간근무가 네명이나 있지를 않나 하여튼간에 전혀 용납이 되지 않는 엄청 불평등한 근무표더라구요.
(8월 첫째주, 둘째주 근무표는 도대체 어떻게 나올것인가 도 의문)
그래서 엄청나게 뿔이 나 있었지만 어짜피 이걸 말한다해서 바꿔줄 상황도 안되는거 같고(변경하고 통보할 시간이 너무 부족함) 그래서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참는거는 참는거고; 열받아 있었죠.
근데 문자가 왔어요 핸드폰으로 안보고 네이트온에 연동되어있는 메세지창으로 떴는데 [xx씨 월요일부터 주간근무 아니고 오후근무에요~] 이렇게 왔더라구요
그래서 전 무의식적으로 요즘 친하게 지내고있는 현재 조장인걸로 당연히 생각해버리고 [야비야비야비후후후후후비휴주야야비야비야비야 라니 / zzz(파트장 이름) 진짜 미친놈이네]
라고 화가 나서 보냈거든요.
그리고 잠시 후.. 엇... 잠깐.. 하며 확인해봤는데 그 문자를 보낸사람은 예전에 제가 6개월동안 같이 근무했던 파트너 김대리였습니다. 거의 지가 파트장인줄 아는..우리가 2파트장이라고 할 정도의.. 그리고 실제 파트장하고도 엄청 가까운 사이고요
파트장 본인한테 안보낸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일단 들기는 했지만-_-;;;;;; 정말 헉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전화를 계속 했는데 받질 않습니다. 친구말로는 파트장이랑 둘이 담배피러갔다 하구요.
으.... 그래도 김대리도 썩 파트장이 다 맘에드는건 아닌걸로 아는데.. 동료된 도리로서 과연 어린애처럼 그런걸 다 이를것인가???
(그리고 김대리가 봐도 저 근무표는 너무하다는 생각 들텐데... 물론 이건 내 생각일뿐이겠지;)
주절주절 문자를 보냈죠 '전화를 안받으시네요. 블라블라 6개월동안 같이 일했는데 저 마지막에 조용히 나가고싶어요..부탁드립니다' 하며 굽신굽신
'걱정하지 마요~' 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과연 말 안할것인가? 아 몰라. 저는 왜 이런 인생을 사는걸까요 남은 한달이 끔찍하네요 지긋지긋해서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