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2 23:07
복지관인가 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는데
나무 울타리-1차선정도의 좁은공간-건물
인도---------------------------------
제가 바로 저 인도를 지나가는데 저 어두운 좁은공간에 고양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것을 봤습니다.
근데 한 2-3미터 떨어졌는데 저의 인기척을 보고도 안 도망가길래 궁금해서 가까이 갔습니다.
그런데 척추가 휘었는지 바싹 바닥에 붙어있는거에요.
애가 나를 경계하거나 기형 고양이라서 움직임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 여전히 2미터 유지- 바로 밑에 사진처럼 교미를 하고 있더군요.
(하필 휴대폰도 없어서 촬영 못했음)
저게 멀리서 보니까 하나로 보이더라구요. 역시 성교를 하나가 된다고 표현하는것은 완벽한 묘사였어요!
어쨌거나 신기한 광경이라서 멀리서 보다가 추워서 그냥 볼 일 보러 갔습니다.
한 1시간 있다가 돌아와보니 역시나 없더군요.
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사람의 왕래가 눈앞에 보이는 위험한(?) 장소에서 자식새끼라는 양육의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는걸 보면서
사랑의 위대함을 깨달았습니다.
어째거나 암코양이는 쉬크하게 바닥에 붙어서 수컷이 할 일을 끝나기를 기다리는게 인상적이었요.
근데 닭같은 조류도 그렇고 꼭 수컷이 윗대가리를 물고서 하더군요.
오리들은 위에 날개짓을 하면서 올라타서 머리를 물면서 끄덕 끄덕 하거든요.
그래서 오해를 많이사죠.
예전에 탄천에 새벽에 운동하러 나갔는데 제가 항상 보고오는 오리떼들-집에서 푼것 같은 거위 2마리랑 20여마리의 텃새가 되버린 철새오리들-이
교미를 하더군요.
근데 지나가는 아줌마가 쟤는 참 못됐어. 아침마다 괴롭히더라고...T.T
사랑을 폭력으로 오해하는 긴장감 있는 순간이었요. 저 아주머니가 동물농장을 운영했다면 2대가 끊기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을 하면서 새벽을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오리떼들이 다 사라졌어요.
2011.03.02 23:10
2011.03.02 23:10
2011.03.02 23:11
2011.03.02 23:14
2011.03.02 23:14
2011.03.02 23:39
2011.03.03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