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애도 있습니다.

2010.09.05 00:50

푸른새벽 조회 수:6183

 

30여 평생 처음으로 연애하게 된 김씨.

세상 다 가진 것 처럼 행복한 연애 중이던 만난 지 50일 되던 날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습니다.

사유는 부모님의 반대. 여자도 공무원, 남자도 공무원이었는데 여자네 부모님께서 남자의 집에 재산이 없는 것과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남자네 아버지는 공직에 계시다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여자도 남자를 무척 좋아했기에 부모님을 설득도 하고 협박(이 오빠 아니면 앞으로 남자 안만나고 혼자 살거예요!)도 했지만

통하질 않았습니다. 결국 눈물의 이별. 그 와중에 남자는 모든 첫번째 실연이 그렇듯 살아갈 이유가 다 사라진 듯 상심이 커서

그만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하고 맙니다. 나 죽을지도 몰라. 여자는 남자의 그런 소리에 있던 정이 떨어져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후 반 년이 지나 남자는 다른 여자를 만납니다. 이번에도 둘은 서로 잘 맞아 행복한 연애의 날들.

게다가 이번엔 둘 사이에 육체적인 관계까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를 지경. 150여일 동안 데이트 횟수 7~80회.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이별 통보를 합니다. "오빠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내가 오빠한테 그만큼 잘 할 자신이 없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 바로 전날까지 즐거운 데이트를 했던 남자로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이번에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남자는 매달리고 또 매달려 결국 헤어진 진짜 이유를 듣게 되는데...

역시 부모님의 반대. 사주와 궁합이 안좋다고...

1년도 안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이나 차인 남자는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결국 뭐라도 해보고자

혼자서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사주와 궁합을 봅니다. 어찌된 일인지 사주도 좋고, 궁합도 좋습니다.

자기 생각으론 여친이 점을 보러 갔을 때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본 것 같다고. 자긴 원래 음력 생일 쇠는데...

뭐 어쨌든 점쟁이의 얘기를 여친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여친은 부모님과 확인을 해봤더랩니다.

결과는 재결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5
124199 밴드 오브 브라더스 책 catgotmy 2023.09.06 124
124198 [넷플릭스바낭] 샤말란은 언제나 샤말란, '똑똑똑'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9.06 704
124197 가을인지 알았는데, 다시 여름..(9월 더위) [2] 왜냐하면 2023.09.06 229
124196 프레임드 #544 [4] Lunagazer 2023.09.06 81
124195 이런저런 사운드카드들 잡담 [2] 돌도끼 2023.09.06 194
124194 스트릿개그우먼파이터2 [2] 왜냐하면 2023.09.06 357
124193 국민의 힘 싫어하지만 정권교체하려고 대통령 된 윤석열 녹취록 [2] 상수 2023.09.06 807
124192 아드만 스튜디오X넷플릭스 신작 치킨 런: 너겟의 탄생 공식 티저 예고편 상수 2023.09.06 181
124191 오늘 아침에 맨유 안토니 여친 폭행설 생각했었는데 daviddain 2023.09.05 142
124190 [영화바낭] 30년 묵은 구닥다리 스티븐 킹 영화, '욕망을 파는 집'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9.05 320
124189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상수 2023.09.05 196
124188 프레임드 #543 [4] Lunagazer 2023.09.05 91
124187 크리스마스 캐롤과 오만과 편견 [2] catgotmy 2023.09.05 161
124186 [김규항의 교육·시장·인간](1)부모 자본가의 출현, (2)반공 노인과 반페미 소년 [1] ND 2023.09.05 339
124185 알기만 하던 용각산 생전 첨 먹어봤는데 [3] 가끔영화 2023.09.05 253
124184 점심에 햄버거 먹고 떠오른 잡상 ㅡ 축구 얘기 싫으신 분은 패스 [1] daviddain 2023.09.05 159
12418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9.05 515
124182 혹시 일본 음악 중 가사가 참 특이하고 좋다. 그런 음악 있으세요? [5] 한동안익명 2023.09.05 344
124181 [넷플릭스바낭] 순수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보아요. '바이올런트 나잇' 잡담입니다 [14] 로이배티 2023.09.04 516
124180 맥도날드 새 광고 - 주문하시겠어요? (60초 버전) [3] 상수 2023.09.04 3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