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와 아동학대 트라우마

2010.07.15 23:02

베네피트 조회 수:4837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 몬스터.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월광천녀. 츠다 마사미의 그남자 그여자...

그 외 잘 생각나지 않지만 등등등 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만화를 아주 많이 본다고 하지 못하고 또 제가 정말 우연히 어쩌다가 하필이면(?) 그런 만화만 골라보게 된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일본만화는 아동학대 트라우마나 동성애 같은걸 제법 일상적이고 흔하게 다루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아주 무겁고 진지하게 다뤄내지요. 어릴적에 형성된 트라우마가 성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미치는지

있는 힘껏 힘을 주어 그려내는듯 합니다. 과장되었다고 보기도 힘든게 보통 현실은 그 보다 더 잔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니깐요.

 

정말 지금 다시봐도 비밀이나 몬스터에서의 아동 트라우마의 묘사는 너무나도 섬뜩할정도로 치밀합니다.

좀 거창하게 말해서 전 솔직히 애들 개개인의 생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  그 만화를 보고 나서.. 아 아이들을 치밀하고(?)

소중하게(?) 다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에 아동심리학 책도 빌려보고 관련 교양까지 수강했으니 정말 그 만화들은

적어도 제게 있어선 더 이상  '고작 만화책'이 아닌거죠...^^; 덕분에 재밌게도(?) 저는 저도 몰랐던 제가 가지고 있는 아동 트라우마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정신과에 다니는건 아니지만 조만간 학교 상담실에서 심리치료를 받아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보다 성격이 좀 좋아질지도...허허......

 

아무튼 그런 만화책들을 읽어가면서...... 일본만화는 아동학대 트라우마에 민감하다, 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생겨버린듯 합니다 ;;

생각해보니 (제가 못 읽은걸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만화에서는 그런 내용을 별로 본적이 없어요.  잠깐 다룬다해도 다른 스토리에 비해 빨리 '처리'가 되지요. 

그래서 읽다가 문득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일본에 그렇게 아동학대 사건이 많나;  혹은 일본이 아동학대같은걸 나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건가?

....... 검색까지 해본건 아니지만 또 문득 궁금해진게..  그 작가들의 과거 혹은 그 배경이 궁금해지더라구요. 그 사람들은 뭣때문에 하고 많은 내용중에

 '이런 내용'의 만화를 그릴 마음을  먹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혹시 옛날에 이런 학대를 당해서 혹은 이런걸 '봐서' 그 충격때문에 이런 내용을 그리게 된걸까.

 

좀 딴 말이지만 특히 시미즈 레이코 이 사람은 그리는 만화가 족족....... -___-

시미즈레이코 덕후; 입니다만 정말 신작이 나올때마다  그 신작속의 서슬퍼럼에 깜짝 놀라요.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것 같으면서도 사람을 너무 증오하는것 같기도 하고...........음........

 

아...... 그냥 일본만화를 보다가 문득 득 생각 때문에 글을 쓴건데 어째 제목이 적어놓고 보니 뭔가 거창하네요...... -_-;;

굉장한 내용이 있을줄 알고 클릭하신 분께 심심한 마음을 전합니다 ㅠ_ㅠ

그리고 만약의 이런 내용의 관련 만화를 알고 계시다면 추천도 살짝... 부탁드려도 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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