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님이 공연보러 오신거에요?'라고 동료 무용가들이 말했다고 하더군요. 제 동생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지난 프랑스 바디 콘서트 튜어 때 무용원 (이라고 하나요?) 으로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부활절때 파리에서 공연이라기에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보러 스웨덴에 갔지요. 사실 동생의  professional 공연은 처음이에요. 아직 학생일때는 한번 봤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르지요. 제 동생이 함께 무용한 사람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고 했는데 정말 지금까지 무용을 한다는 게 기적같아요.굉장히 큰 극장이었는데 꽉 찼어요. 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고 돈을 내고 공연을 보러 온다는 게 참 감격적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동생은 늘 저 덕분에 무용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데 춤추는 것 외에는 하고 싶은 게 없다는 막내 때문에 고민하던 엄마께 무용과 가면 되지 않나? 라고 말을 했거든요. 그게 어떤 고생의 길이었는 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했던 말이었어요.


공연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제가 본 날 공연에는 제 동생이 브릿지 역활을 많이 해서, 누나 입장에서는 아 이렇게 쉬는 순간 없이 저런 무용을 하다니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동생과 공연을 본 뒤 무용이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했는데 어른의 대화, professional 의 대화를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이 맞아서 갈 수 있었고, 돈이 있어서 갈 수 있었고, 또 그냥 파리여행도 비싸지만 부활절이어서 더 비싼 이 여행을 너무나 기쁜 일이다 라고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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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을 시켰는데 이 조식에는, 커피 한잔, 요거트, 과일, 바게트 빵 한 조각, 쥬스 그리고 세가지의 pastry 가 들어가더군요. 햄과 치즈는 안되고요 하하. 아침부터 달콤한 빵이라니. 그중 하나는 아이스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케익이었는데 선물이는 무슨 천국에 들어온 듯한 표정을 짓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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