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예상수 아이디에 문제가 생겨서... 20일동안 접속을 못하다가 이제 등업이 되었습니다. 일단 당분간 이 닉네임으로 가끔 써볼까 해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사랑이 뭘까의 주인공을 맡았던 키시이 유키노와 청춘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감독인 미야케 쇼가 만든 2022년작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메가박스의 이동진평론가 진행 GV에 갔었고요. 키시이 유키노 배우분은 말씀을 조곤조곤 하시고,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라는 매체에 진심인 게 느껴져서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행위를 적극 권장하더라고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권투선수 케이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 저는 정말 좋았기도 했는데, 그 다음 영화가 더 상상을 초월해버려서...(...) 초반부와 조드전 CG는 별로인 거 맞고요. 전체적으로 영화가 들쭉날쭉합니다. 그래도 볼만은 했다는 생각. 기대한만큼의 결과물은 본 느낌이랄까요. 브루스 웨인이 스파게티에 멀티버스를 비유한 건 좀 그럴싸했습니다. 에즈라 밀러가 사고 좀 안쳤더라면... 한국 홍보는 샤샤 카예 혼자해서 플래시 없는 플래시팀이라고...ㅎㅎ 그래도 클라이막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와 슈퍼걸(배우분 몰라서) 케이지 슈퍼맨... 그리고 슈마허 배트맨. 결말도 나름 좋았고, 쿠키도 보세요.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확실히 포스트 말론의 선플라워같은 명곡은 없습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이 영화는 스타워즈 시퀄이나, 디즈니 실사영화가 하던 PC적 요소를 넣으면서도 영리하게 반PC의 함정을 잘피해갑니다. 스파이더버스의 설정도 잘 차용했고, 멀티버스 영화로서, 닥터 스트레인지나 플래시가 하던 걸 아득히 뛰어넘어 극한까지 시험합니다. 레고 스파이더맨도 나오고 스파이더맨끼리 삿대질하는 개그도 넣고... 토비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 도널드 글로버(차일디시 감비노)도 중간에 잠깐 나와요. 공식설정이라는 캐논을 설파하는데,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영웅서사에 필요한 설정이라는 주제의식과 클리셰라는 것과도 영회적으로 맞서 싸우는 영화입니다. 저는 전혀 사전정보 없이 가서(예고편도 안봐서) 이 영화가 이어질 줄도 몰랐네요. 내년이 기대되는 군요. JK시몬스는 여기서도 데일리 뷰글 편집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할리우드 작가파업으로 미션 임파서블 8편은 미뤄질 수 있다고하니...
오펜하이머 예고편을 플래시와 스파이더맨으로 1주정도 간격을 두고 연달아 봤는데, 맷 데이먼 연기 너무 경직되어있고 강박적인 듯 해서 좀 걱정도 됩니다.
저는 플래시 쿠키는 별로 웃기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걸로 봤었는데... 하여간 오락영화로서 어느정도 제몫은 하지만 에즈라 밀러 이슈도 있고 DC 유니버스 그동안 안팎의 여러 복잡한 사정까지 겹쳐서 흥행이 처참하더군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이번에 확실히 OST가 전작만 못하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지만 선플라워는 전작을 생각하면 곧바로 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장난 아니었죠. 마일스가 각성하던 장면에서 나오던 와썹데인저는 정말 순수하게 극장에서 엄청난 전율을 느꼈던 손꼽히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