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교미하는걸 봤네요

2011.03.02 23:07

사과식초 조회 수:6009

복지관인가 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는데


나무 울타리-1차선정도의 좁은공간-건물

인도---------------------------------


제가 바로 저 인도를 지나가는데 저 어두운 좁은공간에 고양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는것을 봤습니다.

근데 한 2-3미터 떨어졌는데 저의 인기척을 보고도 안 도망가길래 궁금해서 가까이 갔습니다.

그런데 척추가 휘었는지 바싹 바닥에 붙어있는거에요.

애가 나를 경계하거나 기형 고양이라서 움직임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 여전히 2미터 유지- 바로 밑에 사진처럼 교미를 하고 있더군요.

(하필 휴대폰도 없어서 촬영 못했음)



http://img.youtube.com/vi/J1xXEwczW5E/0.jpg


저게 멀리서 보니까 하나로 보이더라구요. 역시 성교를 하나가 된다고 표현하는것은 완벽한 묘사였어요!


어쨌거나 신기한 광경이라서 멀리서 보다가 추워서 그냥 볼 일 보러 갔습니다.

한 1시간 있다가 돌아와보니 역시나 없더군요.

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사람의 왕래가 눈앞에 보이는 위험한(?) 장소에서 자식새끼라는 양육의 부담을 주는 행위를 하는걸 보면서

사랑의 위대함을 깨달았습니다.


 어째거나 암코양이는 쉬크하게 바닥에 붙어서 수컷이 할 일을 끝나기를 기다리는게 인상적이었요.

근데 닭같은 조류도 그렇고 꼭 수컷이 윗대가리를 물고서 하더군요.

오리들은 위에 날개짓을 하면서 올라타서 머리를 물면서 끄덕 끄덕 하거든요.

그래서 오해를 많이사죠.


예전에 탄천에 새벽에 운동하러 나갔는데 제가 항상 보고오는 오리떼들-집에서 푼것 같은 거위 2마리랑 20여마리의 텃새가 되버린 철새오리들-이

교미를 하더군요.

근데 지나가는 아줌마가 쟤는 참 못됐어. 아침마다 괴롭히더라고...T.T

사랑을 폭력으로 오해하는 긴장감 있는 순간이었요. 저 아주머니가 동물농장을 운영했다면 2대가 끊기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을 하면서 새벽을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오리떼들이 다 사라졌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7
123580 오늘 미친듯이 웃었네요 ㅋㅋㅋㅋㅋㅋ [7] 유은실 2012.08.18 6011
123579 울나라 대학생활 스릴러물 <치즈 인더 트랩>..... [21] 환상 2011.03.28 6011
123578 얼린 바나나 맛있는거 다들 아셨나요? [25] 103호 2011.07.16 6011
123577 외국어 대충 한두달하면 PT정도는 하는거 아닌가요 [19] 킹기돌아 2012.09.10 6010
123576 회사에서 회식, 인간관계, 야근.. 다 세뇌인것 같아요, [27] bender90 2013.08.30 6009
123575 앤더슨 쿠퍼 커밍아웃 [20] Eames 2012.07.03 6009
123574 나는 꼼수다 후드티 발매 + 착용 사진 [8] 라곱순 2011.10.25 6009
» 고양이 교미하는걸 봤네요 [7] 사과식초 2011.03.02 6009
123572 "현명하고 차분한 모습의 한국 남자는 상상도 할 수 없다." "한국아저씨는 찌질해지는 건 필수" [32] NDim 2012.03.04 6008
123571 남격 박칼린 티쳐 완전 박카리스마네요, 진짜 멋있어요ㅠ.ㅠ [13] Paul_ 2010.08.29 6008
123570 이태원, 타르틴 - 사과파이와 버터타르트의 위엄 [21] 01410 2010.08.14 6008
123569 절호의 찬스! [1] 얏호 2010.06.02 6008
123568 (바낭) 친구와 쇼핑하다 당황했어요... 원래들 그러시나요? [45] sweet-amnesia 2011.09.08 6007
123567 별 이유 없이 손발이 오글거리는 단어 있으세요? [115] poem II 2010.09.05 6007
123566 현대카드 망하겠네요 [14] 닥터슬럼프 2012.04.26 6006
123565 (기사) 사학재벌의 딸 나경원에게도 이런 아픔이 [21] chobo 2011.10.04 6006
123564 브래드피트&졸리의 아이들 [22] 모메 2010.08.27 6006
123563 '임성한작가' ....스포츠조선이 유족말만 듣고 소설 쓰려던게 맞는듯 [26] soboo 2012.02.13 6005
123562 렛미인2 (케이블 성형 프로그램) 모음. [6] 자본주의의돼지 2012.11.09 6004
123561 깊게 파인옷을 입은 여성의 경계심에 대한 궁금증 [21] skyworker 2013.03.24 60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