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08:56
0.
원래 감기에 잘 걸립니다. 환절기면 100% 걸리죠. 대충 세달에 두번 정도 걸리는 것 같고, 한번 걸리면 잘 낫지도 않아요. 남들은 하루 이틀 쉬면 낫는다던데...
전날 밤에 '아, 목이 칼칼하네..' 라는 느낌이 오면, 다음날은 목이 붓고, 하루 이틀 지나면 콧물이 줄줄 나고, 또 하루 이틀 지나면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 와중에 열은 안나요. 열이 나는게 체내 면역이 병균과 싸우는 것이라는데, 저는 면역이 형편 없어서 열이 안나고 감기가 오래 가는 걸지도?
1.
하여튼 지금 감기가 온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집-회사만 왔다갔다 하고 주말 외출을 신천지가 터지기 전인 2월초부터 안했지만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집에서도 마스크 쓰고 따로 먹고 따로 쓰고 혼자 자고 했는데..
다행히 열은 안오르네요. 아침 저녁으로 열재고 있는데 37.5도 넘으면 1339 전화해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평소에 사람 많은 가정의학과가 썰렁 하네요.
다들 병원 방문을 꺼리나 봅니다.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기침은 여전히 납니다.
2.
지난주에 사장이 공장에 내려와서, 사무직은 걸려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대체가 가능하지만 생산직은 안된다. 라고 강조를 하더군요.
특히나 저희처럼 24시간 연속으로 가동하는 라인들은 한번 멈추면 손해도 큽니다.
라인을 한번 세우면 라인에 걸려있던 생산품들은 모두 폐기거든요. 멈췄다 다시 돌릴때마다 세팅도 봐야 하고 비용도 들어가고..
4조 3교대로 돌아가는데, 한명이 걸리면 1개조가 모두 격리이고 재수없으면 인수인계하던 앞뒤 2개조가 격리 들어가니 라인 하나를 14일간 멈춰야 하죠. 회사가 라인 하나에서 나오는 제품을 반달동안 버틸 재고도 없을 뿐 더러... (그넘의 JIT 때문에..) 그래서 발생하는 매출하락을 버틸수도 없으니..
그래서 부랴부랴 체온을 측정하네, 마스크를 보급하네 하는데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확진자가 안나와서 그런가 '에이 귀찮게 하네' 하는 반응도 많아요.
3.
코로나19 사태로 1월말부터 아이와 접촉을 줄이고 있는데, 특히 뽀뽀를 못하는게 아쉽네요. ㅠ.ㅠ
2020.03.03 10:10
2020.03.03 11:11
감사합니다. 아이가 있다보니 보일러는 열심히 돌리는 편이에요. 가습기도 열심히 틀고...
사람 버릇이 무서운게, 혼자 자는데도 침대 공간을 절반만 쓰게 되더라고요. ㅋㅋ
2020.03.03 10:11
2020.03.03 11:15
얼른 나아서 아이랑 부비부비 하고 싶어요. 뽀뽀도..
2020.03.03 10:21
예전에 가라 님이 홍삼 드시고 감기 안 걸리셨다는 글 보고 홍삼정 구입해서 부모님도 드리고
저도 먹고 있는데 제 알러지성 비염이 좀 나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진세노사이드 함량 높은 걸로)
요즘엔 감기 걸리지 않으려고 부모님과 함께 비타민C도 열심히 먹고 있죠
감기 걸렸을 때는 비타민C를 하루 1000mg 정도 과다복용하는 것도 효과 있는 것 같아요. 얼른 나으시길 빌어요.
2020.03.03 11:15
홍삼 먹으면서 감기가 좀 덜 걸리는 것 같긴 해요. 1월은 감기 안 걸리고 넘어갔더라고요. ㅋㅋ 책상위에 비타민이 있는데 왜 안먹는건지.. ㅠ.ㅠ
2020.03.03 10:53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수년전부터 사람 많고 공기 안좋은데만 있다 오면 두통, 발열이 습관적으로 생기는 편입니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3년전즘에 갑자기 평생 없던 알러지 발작이 생기고 면역력이 훅 떨어진 뒤부터 그러네요.
지금도 아주 조금만 공기가 안좋다 싶으면 바로 목이 아프고 피곤하다 싶으면 알러지성 비염 발작으로 재채기가 나오고;
나이 먹는다는건 참 불편한거 같아요.
여하간 요즘은 딱 코로나19로 의심 받기 쉬운 조건을 두루 두루 갖춘 상태라 평상시보다 더욱 더 조심하는 편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항상 들고 다니고 있지만,
발열과 두통증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투약을 자제해요. 전보다 약들이 좋아졌다지만 아무래도 장복하면 소화기에 너무 무리가 가는건 피할 수가 없어서.
결론은 일은 적게 하고 잘 먹고 잘 쉬는게 최고더군요.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게 사회적 건강력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2020.03.03 11:16
회의 들어가서 마스크 쓰고 있다가 콜록 거리면 다들 긴장하는 눈빛을 보냅니다.
코로나19 확진이면 우리 공장 팀장들 다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ㅋㅋㅋ
아마 그렇게 되면 이 회사 못다니게 될것 같아요. (...)
2020.03.03 11:04
2020.03.03 11:18
지난 겨울에 제가 독감 걸리고 아이, 아내 순으로 다 옮아서 올해 더 조심하는 것도 있어요. 엊그제 아이 태어나고 치워놨던 엑박삼돌이에 키넥트 연결했는데... 6세 아이에게 키넥트 게임을 제대로 하는건 무리였나 싶습니다. 그냥 신나게 방방 뛰기만 하네요
2020.03.03 11:27
2020.03.03 12:52
이 와중에도 요즘 날씨 안춥다고 5시 전에 난방을 중단하는 그분!
2020.03.03 11:30
감기 안걸렸는데 집에 있는 감기약 하루 한번 먹고 있어요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네요.
2020.03.03 11:58
안좋아요. 제 말이 아니고 약사샌님 말.
2020.03.03 22:01
근 1년동안 감기 증상이 없었는데 pt 주 3회 받고 있어서일까요
몸무게는 오히려 늘고 있고 인바디 측정해보면 근육은 만들어지기 무섭게 사라지는데 말이죠.
혹시모르니 이번 감기 나으시면 헬스장 끊어서 운동해보세요.
제가 감기 안걸린게 운동해서인지 그냥 제가 건강체질인건지 알고 싶네요. ㅎ
쾌차를 빕니다!
혼자 잘때에 보일러를 높이시거나 옷을 따뜻하게 입으세요, 같이 자는 사람이 있다가 혼자자면 체온이 떨어질 것 같아요.
회사에 있을때에 틈틈히 햇빛에 노출되도록 노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