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과 의자 이야기

2020.02.18 14:33

겨자 조회 수:1985

작년 말을 기점으로 노화가 느껴져서 사무용품을 하나하나 인체공학적인 걸로 바꾸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노화를 겪는 분이 있으면 도움될까 해서 적습니다. 


- 마우스: Wired Ergonomic Vertical USB Mouse with Adjustable Sensitivity (800/1200/1600 DPI), USB or Type C Connection, Scroll Endurance, Thumb Buttons, USB C to USB adapter included

만족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잡는 스타일이 아니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잡는 스타일인데 진작 바꿀 걸 그랬네요. 


- 키보드: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 for Business 

만족합니다. 문제는 한글키에서 피읍과 모음 유 가 떨어져 있어야 한글 사용자에게 좋은데 붙어있네요. 러닝 커브가 좀 있습니다.  


- 오피스 매트: 쿠션 달린 것 (발 지지)

쓸모가 없지는 않습니다. 특히 바닥 긁히는 소리를 줄여줍니다. 


- 허리 잡아주는 방석: MTG Body Make Seat Style E1009BS-DB

돈 낭비였습니다. 


이제 의자 이야기네요.


목/허리를 위해 의자를 사려고 하자 세 가지로 선택을 좁힐 수 있더군요.


1. 허만밀러 에어론 

2. 스틸케이스 리프 체어

3. 휴먼스케일 프리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스틸케이스 > 허만밀러 > 휴먼스케일 정도로 리뷰가 모아지는 것 같더군요. 그러고보니 허만밀러와 스틸케이스는 사무실에서 써본 적이 있고, 휴먼스케일은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포스팅에도 소개한 존 그립씨는 휴먼스케일을 쓰고 계시더군요. https://johngrib.github.io/wiki/my-desk-environment/


1. 허만밀러의 단점: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 맞질 않습니다. 엉덩이 depth 조절이 되질 않죠. 여기서 허만밀러 포기했습니다. 체구가 있는 남자들, 특히 몸에 열이 많이 나는 남자들에게는 최적이겠네요. 

2. 스틸케이스: 장점은 depth 조절이 됩니다. 하지만 역시 체구가 작은 사람에게는 헤드레스트가 별로라고 하네요. 스틸케이스의 단점은 소재인데, 이게 매쉬가 아니라 천(fabric)이라 오염이 잘 된다는 점이라는군요. 반면, 이 소재가 여자들에게는 따뜻하고 감싸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네요. 사무실 같이 추운 환경에서는 더 그렇겠죠. 휴먼스케일은 오염이 잘 안되는 천을 선택할 수 있는데 스틸케이스는 그게 안됩니다. 스틸케이스를 가죽 사양으로 선택하면 정품 가격에서 544달러 추가해야합니다. 저는 이 제품에 앉아본 적도 없는데 끌리고 있네요.

3. 휴먼스케일: depth 조절 됩니다. 단점은 휴먼스케일은 반품 안됩니다. 허만밀러는 30일안에는 반납하고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왜 이 글을 적었느냐 하면, 의자 쇼핑하면서 짜증이 났기 때문이예요. 주워온 의자에 앉아서 일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온갖 리뷰를 읽어보면서 뭐가 더 내 몸에 나을까 하고 비교하는게 말이죠. 한 15년, 아니 10년만 젊어질 수 있어도 비싼 의자 같은 건 전혀 필요 없는데, 쪼잔하게 이 의자 저 의자 요모조모 비교하면서 생각해야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1
111817 개 이야기 나와서 [9] 푸른새벽 2010.12.16 2740
111816 20'00'년대 TV아니메 Top 13 [스왑주의] [29] catgotmy 2010.12.16 2991
111815 [듀9] 컴퓨터 스펙 비교.. [10] 그러므로 2010.12.16 1933
111814 jyj 미국케이블방송 쇼케이스 [3] 에어 2010.12.16 2400
111813 Santana 내한공연 소식 [5] amenic 2010.12.16 1769
111812 다시 돌아온 단추와 짜장 (야옹이 사진) [16] 단추 2010.12.16 2958
111811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봤어요.(약 스포) [5] 자본주의의돼지 2010.12.16 2286
111810 인간과 반려동물의 평등? [8] troispoint 2010.12.16 2813
111809 구글 크롬 쓰시는 분들 탭 많이 열어 기부하세요. Chrome for a Cause [4] gourmet 2010.12.16 1657
111808 U2 360° 백 스테이지 돌아보기 [2] 양자고양이 2010.12.16 1262
111807 언제일까요 [3] 가끔영화 2010.12.16 1793
111806 무슨 국을 끓여야 할까요? [26] 새나리 2010.12.16 3138
111805 장 롤랑 선생이 세상을 떴습니다. - Jean Rollin (1938 - 2010) [3] DJUNA 2010.12.16 1736
111804 [기사] 패션 사업에서 손 뗀 이혜영, 지분 10억원 기부. [3] 고인돌 2010.12.16 3156
111803 [듀9] 현대미술 관련 잡지 추천 부탁드려요 [3] 절망속아름다움 2010.12.16 1960
111802 고양이 관련 질문+여자 노트북 백팩 추천 [10] 기본 2010.12.16 3029
111801 오늘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본 놀라운 사랑 [6] Wolverine 2010.12.16 2495
111800 Hello,my friend - 마츠토야 유미 1994 [2] bialy 2010.12.16 1948
111799 국수처럼 탄력 받고 있는 즐거운 나의 집 14회 달려봅시다!!! [23] 비밀의 청춘 2010.12.16 1743
111798 칸트 철학 잘 아시는 분 도움좀~ ㅜㅡ [1] Goodieyoung 2010.12.16 15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