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바낭

2020.02.10 15:40

산호초2010 조회 수:1100


횡설수설하더라도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걸 이해해 주시기를;;;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대로 본게 언제였더라??????" 며칠 전부터 생각해봐도 가물가물 거의

기억에 없더라구요.


막상 기록을 찾아보니 정~말 심하게 안봤네요;;;


아카데미 취향이라고 생각했었던 수상하거나 후보작에 올라서

영화평이 활발하게 나오고 주변 사람들 평까지 나오면 그 영화들 위주로

봤기 때문이네요.


제 기억에 있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빌리 크리스탈이 사회를 보고

레드 카펫에서부터 배우들 인터뷰를 방송해주면서

OCN에서 거의 방해가 될 정도로 횡설수설하면서(사회자는 임진모씨가 얼핏 기억이 나구요)

정신없이 망치면서 보여주긴 했으나 흥에 겨워 애정하면서 본건 90년대였구요.


지금 수상한 작품들 기록을 찾아보며 아주 희미하게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브로큰 백 마운틴"이

나왔던 2005, 2006년까지가 방송을 지켜본 마지막이네요.



아~~~~~ 이번에 시상식을 지켜본건 정말 정~말 "기생충"때문이 아니라 오랜만에

관심이 가서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들이 후보작에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어요.



"나이브스 아웃" "주디" "밤쉘" "1917" "포드VS 페라리" "결혼이야기" "작은 아씨들"

"리차드 주얼"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


소재도 다양하고 성격도 굉장히 다른 영화들이지만 그 중 개봉하지 않은 영화들도

개봉날짜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상을 받건 못받건 "아이리쉬 맨"을 응원하면서 마틴 스콜세지와 출연 배우들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브래드 피트,

르네 젤리거, 시얼샤 로넌...... 영화배우들 얼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인데



각종 영화 팟캐스트와 방송에서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있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꿈일 뿐이고

현실적으로 강력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 후보작으로 "1917"이

받을 것이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건만~~~~~~~


"저렇게 설레발을 치다가 단촐(???!)하게 외국어영화상(국제 장편 영화상) 하나 받을텐데

얼마나 허무하려고 뭘~ 그리 난리를 치나, 받을 상은 이미 넘치게 받았구만

이런 금메달에 목매는 듯한 분위기 참 바람직하지 않아"


........


막상 각본상을 받더니, 감독상, 작품상을 거침없이 받으면서

감독상 수상할 때부터 실시간 비명을 지르면서 봤거든요.




1917이 이렇게 조용히 집으로 돌아갈 줄 아카데미에 투표하는 회원들은

정말 알고 있었던건가요?????



아~~~~~~ 아카데미와 깐느에서 동시에 작품상을 받은 영화도 처음인거 같고

아시아권에서 "와호장룡"이후에 수상이나 후보작으로 이 정도로 주목을 받거나

실제 수상을 한 영화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이 아니고 "기생충"의 열혈 지지자도 아닌데

  이렇게 아카데미 결과와 봉준호 감독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에 울컥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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