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마라톤 준비

2020.02.04 18:45

skelington 조회 수:570

띠링~ 문자 메세지가 와서 확인해보니 매년 봄 지역에서 하는 마라톤 대회 소식 안내 문자입니다. 올해는 28km 코스가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2달 남아서 준비기간은 충분해 보이지만 겨울이라 아직은 밖에서 뛰면 춥고 요즘같은 시기에 참가하기에는 조심스러워서 참가 버튼을 누르기까지 한참을 망설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매년 참가할 정도로 운동에 열성적인 타입도 아닌 한없이 초보 마라토너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이번 참가 결정을 한건 지난 가을에 뛰었던 하프마라톤 결과에 자존심이 살짝 상했던 이유가 큽니다. 마지막에 몸관리를 못해서 감기기운도 있고 체중도 충분히 감량을 못한 상태로 뛰어서라고 스스로 변명을 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제자신에게 많이 아쉬웠어요. 마지막 5km정도는 걷고 기다시피해서 겨우 골인한 기억은 가끔씩 꿈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살면서 저 자신에게 승부욕이나 경쟁심같은 감정은 별로 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스포츠 특히 구기종목에 젬병인 이유도 그래서일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달리기나 근육운동만 하는 것도 그 이유일테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욕구가 저를 지배합니다. 저답지않게 이번에는 꼭 2시간안에 결승선을 통과하겠다는 목표도 세웁니다.

아직 운동은 시작도 안하면서 좋은 러닝화를 검색하고 아르기닌 식품도 사고 훈련계획도 세우고... 열정이 생긴다는건 좋네요. 물론 여전히 마음 한편에서는 ‘이건 너답지않아!’ 라고 하고 저는 ‘나다운게 뭔데?’라고 합니다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77
111653 시크릿 가든, 페스티발 [5] 이런이런 2010.12.18 2400
111652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단편영화로 추천 받아요... [9] DJUNA 2010.12.18 2096
111651 [Paul] :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콤비가 SF물에도ㅋ [3] 폴라포 2010.12.19 1435
111650 [정보] 5천만원 고료 『살인자의 편지』 네오픽션상 수상작! 이벤트! 날개 2010.12.19 1596
111649 [정보] 당신이 뽑은 2010년 최고의 장르소설은? 날개 2010.12.19 1401
111648 듀게엔 락락락 이야기가 없네요 지금 부활 김태원과 이승철 사이에 얽힌 비화가 돌아다니던데.. [9] 쥐는너야(pedestrian) 2010.12.19 5644
111647 시크릿가든 후기 [11] 아이리스 2010.12.19 3150
111646 드라마 스페셜 [락락락]을 보면서, 부활 김태원, 故 김재기 [10] 프레데릭 2010.12.19 3885
111645 효소직구는 무사히 완료!/ 얼굴에 고양이 수염이 생겼어요. [2] Paul. 2010.12.19 2148
111644 지디&탑 크리스마스 이브에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네요. [7] 자본주의의돼지 2010.12.19 3380
111643 양자물리학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16] 라일락 2010.12.19 2719
111642 [듀나인]LA에서는 뭐하고 놀아요? [2] 지가 2010.12.19 1790
111641 락락락 때문에 생각난 노래 두 개 등등 [2] Aem 2010.12.19 1769
111640 요즘 민주당 보면.... [3] nishi 2010.12.19 1862
111639 다음주부터 로또 만원어치씩 살래요 [4] 사람 2010.12.19 2529
111638 공포영화 추천해주세요 [9] 셜록 2010.12.19 2089
111637 Senate vote moves "don't ask, don't tell" repeal forward [3] Jekyll 2010.12.19 1436
111636 美상원, 동성애자 군입대 제한 폐지 법안 '가결'…오바마 승인만 남았다 [1] Jekyll 2010.12.19 1617
111635 [sos]아침에 일어나니 상큼하게 제 홈이 털렸어요.(아이비호스팅 계정 가지신 분) [3] 안녕핫세요 2010.12.19 2071
111634 오늘 하고 간 패물 + 고양이 (사진 달랑 한장) + 그리고 보수주의. [6] loving_rabbit 2010.12.19 26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