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곰 테드 배꼽 빠지네요

2012.10.01 01:42

감자쥬스 조회 수:4517

작년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이후 극장에서 이렇게 많이 웃으면서 본 영화는 처음이에요.

수많은 문화적 인용과 미국 정서, 패러디로 점칠된 작품이라 저도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는것이 이 작품의 강점. 모션캡쳐로 만들어진 곰인형이 일단 너무 귀엽고 자연스러워서

보고 있기가 즐겁고요. 중반부 곰인형과 주인공 남자의 과격한 싸움씬이 있는데 그 장면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인형이 등장하는 작품 중 사탄의 인형 시리즈나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생각나는데 그 영화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소재를 잘 활용한것같아요. 동화적인 구성도 마음에 들었고요.

살아있는 곰인형이 인간 세상에서 아무런 편견 없이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것도

신선했습니다. 마트에 취직해서 포스 보는 일을 하며 마트 여직원을 여자친구로 두고 친구인 존 베넷 커플과 저녁을 먹는것이

전혀 특이한 상황이 아닌것처럼 그려낸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어요.

살아있는 곰인형 설정만으로 2시간을 뻔한 갈등관계로 채울 수 있는데 그런 예측은 도입부 5분 내에 전부 해결되고

나머지는 곰인형과 미성숙한 주인공 존의 우정에 집중한 따뜻한 정서도 감동적입니다.

미국에서 2억불 이상 번 이유가 다 있었네요.

 

마크 월버그의 연기도 좋았어요. 마크 월버그도 곰인형만큼 귀엽게 생겼잖아요.

그리고 국내 제목이 참 센스있어요. 19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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