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부터 빼빼로가 오늘 오전 10시 넘어서 도착했어요.

 

택배로 보냈더라구요. 역시 선불로.

 

박스만 컸지 내용물은............................초대형 빼빼로 스틱 4개 -0-

 

저희 어머니께서 보시더니

 

어머니 : 실속 있고 좋네.

 

저 : 응;;; 그런데 나는 초큼... 그래도 인형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어머니 : 인형은 무슨!! 실속있고 얼마나 좋아. 하여간 쓰잘데기 없는데 돈이나 팡팡 써쌌고. 땅을 파봐, 백원이 나오나!!!

 

할 말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맞받아 치고 싶었으나 어머니와 전쟁을 치루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저는 빼빼로 스틱 4개를 시간 차를 두고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끝에 초코가 안 발라져 있는 부분은 안먹고 버렸습니다.

 

아참, 빼빼로 먹기 전에 맥도날드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치즈버거와 편의점에서 사온 오렌지 쥬스도 먹었고요.

 

후식으로 제주산 귤을 대여섯개 까먹었어요.

 

식탁에는 아버지께서 어디서 얻어오셨는지 출처불문 인절미가 비닐봉지에 담겨져 있는데

 

먹고 싶어 죽겠지만 참고 있습니다.

 

제 뱃 속에 거지가 사나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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