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8 00:16
나의 댄디즘이라는 괴랄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이 참 불쌍해 보이는 중년 아저씨인데.. 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을지 아니면 호갱님으로 변신하는 꼴에 헛웃음이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1화는 시계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나마 좀 재미있는 건 이 아저씨가 편의점에서 댄디해지는 법을 공부하려고 잡지를 사는데.. 거기에 상사로 모시고 싶은 중년배우 리스트가 떠요. 근데.. 사카이 마사토 이름을 보더니.. "이 친구는 한자와 나오키 때문이군.."하고 중얼거리는 대목이죠. 자기도 출연해놓고 시침 뚝떼는 게 일부러 그런듯하기도 하고 좀 재미있더군요.
단지 같은 부서 여직원이 댄디한 남자가 좋다고 한 한마디에 시계부터 사려고 수상한 가게에 가서 넋을 놓고 설명을 듣다가 주머니 탈탈 털어 시계 사가지고 나오는 호갱님이 주인공이라니.. 이 무슨 거대한 PPL같은 드라마냐만.. 그나마 봐줄만한 설명이 따라붙어서 참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시계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침을 꿀꺽 삼킬만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 수준도 전과 같지 않아서 이정도 라인업이면 와치홀릭 연말 정모때쯤 나오고도 남을 구성입니다. 오히려 더 비싸고 희귀한 시계들도 많이 있죠. 남자들의 로망은 역시 차와 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3박 4일짜리 합숙교육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렀다가 집에 왔습니다. 익숙한 내 집이 천국이군요. 사무실로 배달시킨 커피 머신하고 야관문도 잘 와있더군요.
디자인도 그렇지만 색감이 참 맘에 듭니다. 자잘한 부속품들에서 원가 절감한 흔적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이 기계로 어떤 에쏘를 뽑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집에 있던 원두를 분쇄했으니 내일 가서 테스트샷을 내려봐야 겠습니다.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천원짜리 커피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야관문도 도착했습니다. 술만 담으면 되는데... 찌개집 사장님이 반쯤 드셨답니다. 그걸 그냥 일반 소주로 메꿀지.. 아니면 안동소주를 좀 더살지 고민이 되는 대목입니다. ㅎㅎㅎ
300그램이 생각보다 양이 좀 많네요. 3개월쯤 익혀야 한다니.. 가을 바람 불면 그때나 개봉하지 싶습니다. 연말에 번개치라고 뽐뿌주신 분들이 계신데.. 과연 그때까지 남아 있을지.. 음..
아무튼 간만에 편안한 내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되네요. 저녁에 왔더니 그간 떨어져 있던 두 아들이 강아지처럼 달라붙어 한동안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며칠 사이에 훌쩍 자란 것 같은 아이들을 보니 왠지 마음이 찡..하더군요. 우리집 아이들뿐 아니라 이땅의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자라야할 모든 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다들 좋은 꿈 꾸시고 밝은 내일 맞으시길. 드디어 초복입니다. 오늘은 꼭 복달임들 하시길~ ^^
2014.07.18 01:04
2014.07.18 09:13
자격증은 아직 못땄습니다 ^^;; 실기시험이 남았는데 회사 교육 받는다고 일주일 넘게 학원을 빠졌네요. 아들들.. 우후죽순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무서워...)
2014.07.18 08:05
2014.07.18 09:13
꼭 드시고 영양 보충 하시길.. ^^
2014.07.1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