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0 11:50
업무상 이왕 해줄거 -그 대상이 클라이언트건 같은 직장에 있는 사람이건- 화가 나고 기분도 나쁘고 뭐 그렇지만 결국에는 내가 처리해야 하는 일, 있습니다. 느낌 아시죠?
직장생활 하다보면 그런 경우 접합니다. 그럼 전 이럽니다. 이왕 해줄꺼 서로 쌍방간에 피곤하게 하지 않고 좋게 좋게 그리고 빨리 처리합니다.
그리고 해주고 나서 살짝 거드름을 핍니다. 물론 영업 마인드로 하는거죠. 이것도 느낌 오시죠?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홍명보 덤으로 허정무도 어차피 사퇴할꺼면 모양새 잘 갖춰서 시기적절하게 -제 생각엔 귀국하자마자!- 그리고 반성과 사죄(?)의 기자회견을 가지고 사퇴했더라면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었을겁니다(응?!). 이미지 메이킹, 충분히 가능했을겁니다!
헌데 축구협회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는지 서로간의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런 저런 비난 다 받고 체면은 다 구기고 이제 와서 사퇴하니 이건 폼이 영 아닙니다.
정말 정말 홍명보를 옹호해준다면 그는 아직 국가대표팀을 맡을 준비가 안되어있어요.
성인 클럽팀 감독을 전혀 안해본 사람이 국가 대표팀을 맡았기에 경험부족은 당연한것이고 그에 따른 한심한(!) 삽질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을겁니다.
의리로서 박주영을 안고 간게 아니라 박주영을 중심으로 한 전술 이왼 몰랐다고 봅니다. 그러니 죽어나 사나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울 밖에요.
아무튼 저는 홍명보를 통해서 인생은 타이밍이다란 말은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2014.07.10 11:53
2014.07.10 11:54
올림픽 동메달 땄을때만 해도
차근차근 경력 쌓아서 국대 감독하면 우리나라에도 명장 소리 듣는 국가대표 감독 하나 나올줄 알았건만..
언젠가는 국대 감독을 할 사람이라고는 생각했는데 너무 일렀네요
2014.07.10 13:46
2014.07.10 14:09
동메달을 딴것과 그가 성인팀을 맡지 않았기에 부족한 경험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첨언하자면 올림픽 대표팀은 청소년 대표팀의 연장선이라 볼 수있고 성인팀, 국가대표팀의 수준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홍명보가 성인팀 감독을 맡고 난 이후 경기를 얼마나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번 월드컵 뿐만 아니라 1년간 치룬 평가전을 보면 한심했다는 말은 과한게 아닙니다.
2014.07.10 15:17
2014.07.10 15:30
전 홍명보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난 이후의 경기를 말한겁니다.
홍명보 감독이 국대 감독을 맡고 난 이후 그가 나선 경기를 얼마큼 보셨냐를 물어본건데 하시는 말씀은 좀 당황스럽군요.
2014.07.10 14:11
올림픽팀은 온전한 성인팀이 아니에요. 불완전한 기량과 전술 수행능력을 가진 23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경기죠. 거기에 따른 와일드카드가 있지만 어차피 한정적인거고. 상대한 개최국 UK도 사상최초의 단일팀인 불완전한 팀이었어요. 한국은 그 대회에서 단 2승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중 한팀은 일본이었구요. 결과는 대단하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죠.
2014.07.10 15:12
2014.07.10 15:35
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폄하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올핌픽 대표팀의 클래스와 성인 국가대표팀의 클래스는 다릅니다. 차이가 있어요. 이것마저 부정하지는 않으실것 같고.
홍명보의 성인팀 데뷔가 국가대표팀입니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들 중에 성인팀 감독을 단 한번도 안한 사람이 있었던가요?
유능한 감독이란 수많은 경험에서 좋은 전술과 전략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홍명보는 그런 경험 자체가 없어요.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해서 없던 경험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경험 부족이 안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넓게 봐서 그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한것도 성인팀을 맡은 경험과 같은 것이라고 쳐도 다합쳐서 몇경기나 감독으로 나섰던가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조차 부정하시는지.
그리고 뭔가 대단히 오해를 하신것 같은데 저는 올림픽 대표팀 수준을 동네축구수준으로 깍아내린적 없습니다.
게다가 홍명보가 이끈 올림픽 대표팀이 딴 동메달에 만족못한다는 의미의 말도 한적이 없습니다만.
성인 국가대표팀과 수준차이가 있다는 말이 어찌 그렇게 해석이 되는지요? 좀 당황스럽습니다.
국내 프로축구를 많이 보셨다고 하셨으니 아시겠지만 1년동안 수십경기를 치르는 리그의 클럽감독을 하다보면 경기가 잘풀리지 않을때의 자신만의 대처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굵직한것들도 있고 깨알같은 것들도 있겠지요. 그러한 경험을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어서 전략과 전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감독으로서의 성장과정이라면 홍명보에겐 그 과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홍명보가 국가대표팀을 맡고 치뤄진 A매치 경기의 내용을 논했으면 합니다. 제가 한심하다고 표헌한건 정말로 한심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월드컵땐 그 절정을 보여줬고요.
2014.07.11 10:18
2014.07.11 11:26
인신공격은 상대방의 사생활이나 신상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제가 인신공격을 한 글, 링크 부탁합니다.
구체적인 링크와 그 글의 어떤 부분이 '인신공격'인지 정확히 적시해주시고 일관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 또한 링크를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진짜 국대 감독 대안이 없기는 하니까 여론만 잠잠했으면 그냥 버텼을거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