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증내 하던 사람

2010.07.17 22:20

catgotmy 조회 수:2675

말하다 보면 느낄 수 있어요. 이 사람이 짜증났구나.

 

마치, 당연한건데 묻는다는 듯이

 

하나하나 다 말해줘야 아냐는 듯이.

 

음..그래서 전 긴장할 수 밖에 없었어요.

 

상대방이 짜증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갖고 대화를 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이 사실도 알고 있었어요.

 

그 사람은 내가 악의가 없다는 것도 알고, 그렇게 나쁘게 행동하지 않는 것도 알아서

 

자신이 나한테 짜증나 한다는 그 사실이 싫었다는거.

 

날 보면 싫게 대하는, 그점이 본인 스스로도 싫었다는거.

 

아마도 이젠 짜증내 하던 걸 넘어서서, 아무래도 좋고

 

없어도 좋고, 의미없고 짜증도 애정도 증오도 다 어디로 가버린건 아닐까 싶어요.

 

이젠 솔직히 기다리기 지쳤지만, 지쳤다고 해도 멈출수도 없어요.

 

아마 이런 상태라 더 제가 싫겠죠.

 

서로의 성격이 서로 맞물려 안좋게 된다는 것도

 

지긋지긋하게 된다는 것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된건지.

 

가만히 누워서 생각하면 공기가 무거운 듯이 눌러오니까요.

 

길어질거라는 생각이 들고, 기약도 없고

 

흠 그렇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2
123828 제 방 풍경... (사진이 좀 크네요) [43] 늦달 2013.07.29 6084
123827 나는 가수다.. 미친건지. [12] being 2011.03.20 6084
123826 랑콤의 앤 해서웨이 광고 [7] catgotmy 2010.07.02 6084
123825 유튜브에서 애기 낳는 동영상을 봤는데.. [25] 마아난 2013.03.28 6083
123824 윤창중 최초 신고자(주미대사관 직원) 사직 [9] 필런 2013.05.13 6082
123823 [바낭]남자만 있는 사무실에서 혼자 홍일점이되면 좋은점은? [20] 우울과몽상 2010.06.16 6082
123822 싸이랑 유재석,하하,노홍철이 같이 미국서 공연한건 알고 계시죠?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1.01 6081
123821 윤창중 사건을 본 우리회사 씨니어들의 반응 [10] amenic 2013.05.12 6080
123820 쉘든 커밍아웃했다네요 [13] nobody 2010.12.17 6080
123819 [기사펌]안타까운 제시카.. [21] 라인하르트백작 2010.10.25 6080
123818 그렇게 미국유학 많이가고, 영어배워도 소용 없군요 [7] 사과식초 2010.06.11 6080
123817 제기동 경동시장 홍릉각, 중식냉면을 먹다가 문득 비법(?)을 깨닫다 [21] 01410 2010.07.25 6079
123816 사투리 쓰는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_-;; [37] 장외인간 2010.07.23 6079
123815 심상정씨가 '선빵을 날렸'습니다. (진선생의 표현을 빌자면) [49] 둘시네아 2010.06.08 6078
123814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조금 특이한 생각 [34] 루아™ 2012.04.24 6077
123813 눈 앞에서 짜증 내는 사람 대처법 [24] Reid 2013.01.23 6076
123812 <무한도전> 이건 사기 아닌가요? (내용짧음) [5] 풀빛 2013.07.20 6075
123811 무한도전 티비는 사랑을 싣고 편.. [14] 서리* 2011.02.05 6075
123810 라스트 갓파더 정말 이렇게 일관적인 평은 오랜만인거 같네요 [20] 샤유 2010.12.28 6075
123809 엄마 따라 하게 되는 어휘, 새로 생겨난 공포 [3] exci 2010.11.01 60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