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우산들의 묘지

2023.04.19 10:58

eltee 조회 수:433

최근에는 비교적 잘 챙기는 편이었는데, 어쨌든 간만에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부산 놀러 갔을 때 비가 오길래 인근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산 것이라 사실 물건에 애착은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물건 잃어버린 건 신경이 쓰이는 일이라 혹시나 하고 지하철 유실물 센터 홈페이지를 뒤져봤습니다. 

없더군요. 


한데 제가 놀란 건 정말 하루에도 주인 잃은 우산들이 수십개씩 유실물 센터에 등록이 되고 그들 중 대부분은 찾아가지도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기사 당연히 그렇겠죠. 일단은 저처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도 안날 것이고 대부분의 우산은 그리 비싼

물건이 아니니 그냥 잃어버린 셈치고 말테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저 수많은 우산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저대로 영영 찾아갈 생각도 없는 주인을 기다리다 기간 경과로 폐기처분되는 건 아닌지... 뭔가 좀 안타까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96
123286 Kenneth Anger 1927-2023 R.I.P. [2] 조성용 2023.05.26 208
123285 [웨이브바낭] 존 쿠삭의 시간여행 화장실 섹스 코미디, '핫 텁 타임머신'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5.25 516
123284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2] catgotmy 2023.05.25 315
123283 프레임드 #440 [4] Lunagazer 2023.05.25 109
123282 축구 ㅡ 비니시우스 사태를 보고 있으니 [1] daviddain 2023.05.25 251
123281 Tina Turner 1939-2023 R.I.P. [6] 조성용 2023.05.25 379
123280 Keith Jarrett 근황 아닌 근황 [3] staedtler 2023.05.25 458
123279 자 모란트 별 문제없겠죠? [1] daviddain 2023.05.25 195
123278 [웨이브바낭] 또 80년대 B급 호러, 존 카펜터의 '안개'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3.05.24 435
123277 교황이 축구팬이라 [6] daviddain 2023.05.24 300
123276 '교수' 와 오늘의 책구매 [9] thoma 2023.05.24 357
123275 빨간머리앤 전집 출간 [10] 먼산 2023.05.24 464
123274 프레임드 #439 [4] Lunagazer 2023.05.24 102
123273 [그야말로 바낭]여러분들의 TV 최애쇼가 궁금합니다. [27] 쏘맥 2023.05.24 480
123272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보고 [4] Sonny 2023.05.24 1195
123271 바람이 분다 (2013) [2] catgotmy 2023.05.24 285
123270 Ambra Danon R.I.P. 조성용 2023.05.24 114
123269 네이트온 AI챗 사용해봤습니다. [2] 스누피커피 2023.05.24 364
123268 6÷2(6-2) [2] 가끔영화 2023.05.24 155
123267 [웨이브바낭] 그냥 B급이라기엔 좀 미안한 고전 B급 호러, '리-애니메이터'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23.05.24 3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