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오늘까지 쉬지않고 봐서 지금 끝났어요..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흡입력 이해되시죠? 제가 생각하기엔 이 정도로 떡밥 착착 맞고 아다리 딱딱 맞는 구성의 드라마는 갖다대기 어려울 것 같아요. 거기에 더불어 단 하나의 범죄도 없이 그저 판 세팅만으로 이렇게 만들다니..ㅋㅋ..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는 주변인물 하나하나 손실없이 쓰는 게 좋은데..특히 경란이는 깜짝 놀란 히든카드였어요 ㅋ..경란이가 도망치듯 고시원에 흉기를 들고가 있는게 이상했는데..돈을 요구하기엔 너무 쫄아있는 모습이었거든요

 

2.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왔지만 저는 남자는 하도영 역의 정성일 배우가 너무 좋았어요..그동안 재벌2세를 연기한 배우들은 엄청나게 많지만 내추럴 본 재벌은 정성일 배우가 연기한 하도영 외에는 없었다고 봅니다. 태어날때부터 흑돌을 양보받고 사는 남자 그 자체였어요..다른 작품에서도 기대가 되는 연기였어요..여자는 차주영 배우 인정..속물근성이 도를 넘쳐서 뻗치는 캐릭 너무 좋았고 쎈 연기도 해버리는 깡 너무 좋았습니다.

 

2-1.물론 염혜란 배우 언급 안할 수 없죠..매맞는 아내이지만 다채로운 연기로 캐릭터가 엄청 풍부해졌고 동은이의 끝까지 좋은 조력자가 되어줘서 시리즈 내내 든든했어요..시리즈 내내 웃음과 눈물이 되어준 배우님 연기 인정..

 

2-2. 김히어라 배우는 중독자 연기 진짜 돌아버리게 좋더라구요..눈빛부터 쩔어있는 연기도 좋았는데 아이가 몸만 큰 경우 보여주는 꼴사나운 땡깡연기까지 디테일 좋았어요

 

3. 송혜교 배우는 확실히 진화했네요. 예전에는 클로즈업때 표정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참 오묘한 감정연기와 메마른 심리를 잘 표현 해내서 너무 좋았고..나직하지만 똑똑한 딕션의 나레이션 좋았고..이 시리즈를 단 한순간도 지치지않게 힘좋게 끌고와줘서 좋았어요..우리나라 배우들 진짜 좋네요..송혜교 배우도 전도연이나 엄정화같은 레전드로 가는 것 같아요..

 

4. 이무생 배우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소름끼치게 볼만했습니다. 사람죽이면 눈이 돌 정도로 흥분한다는 사이코패스 그 자체로 보일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죽여주게 미워지더라구요..ㅋ..눈빛 연기 저릿저릿합니다

 

16부 길게 느끼시겠지만 금방 다 봅니다. 메시지도 좋아요. 죽을만큼 힘들지만 다음 봄에 죽자고..겨울은 너무 춥다고..이러면 다시 열심히 살고 싶어져요

 

5. 단하나..교회 묘사는 좀..전교인 단톡방은 좀 과하고 손들고 찬양하거나 가슴치면서 기도하고 그런 건 공적인 예배말고 부흥회나 다른 특별예배때 해요..ㅋ

 

6.이럴때는 우리나라도 에미상 같은 게 있으면.

아쉽네여

 

7. 다 보고나니 현아랑 예솔이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바보같은 어른들에게 벗어나서 행복했으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5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71
122828 허영의 시대 [4] catgotmy 2023.04.04 508
122827 BTS 지민 핫샷 1위 데뷔 ! [1] 라인하르트012 2023.04.04 395
122826 프레임드 #388 [2] Lunagazer 2023.04.03 96
122825 나겔스만,"토트넘 가면 내 커리어 망할 것" [2] daviddain 2023.04.03 190
122824 4월 1일 촛불집회 다녀왔습니다 [2] Sonny 2023.04.03 556
122823 (스포없음) [피쉬탱크] - 좋아하는 영화의 원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 [6] Sonny 2023.04.03 302
122822 게임의 규칙 (1939) catgotmy 2023.04.03 141
122821 공짜가 주는 갈등 [5] daviddain 2023.04.03 408
122820 [티빙바낭] 나름 갸륵한데 많이 아쉬운 SF 소품, '사운드 웨이브' 잡담 [4] 로이배티 2023.04.03 275
122819 [아마존프라임바낭] 그냥 '더티 댄싱' 봤어요 [24] 로이배티 2023.04.02 601
122818 프레임드 #387 [2] Lunagazer 2023.04.02 109
122817 謹弔 坂本龍一(Sakamoto Ryuichi, 1952~2023) [9] 예상수 2023.04.02 437
122816 스포 없는 영화 글 올리는 팁 [7] theforce 2023.04.02 371
122815 애플TV플러스 신작영화 테트리스 [2] 예상수 2023.04.02 313
122814 던전앤드래곤 <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3.04.02 272
122813 제가 봤던 중에 최고의 티비 영화채널 [7] 돌도끼 2023.04.02 529
122812 열쇠 미스터리, 한가인 가끔영화 2023.04.02 326
122811 길복순..호 리뷰<수포유> [4] 라인하르트012 2023.04.02 654
122810 [넷플릭스바낭] 미루고 미루다 이제사 봤습니다. '이도공간' 잡담 [6] 로이배티 2023.04.01 501
122809 아사코 (2018) catgotmy 2023.04.01 2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