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달아주신 많은 리플들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리플을 보니 연애만큼은 꼭 한번 해보라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사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대학생 신분으로 연애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취직을 하게 된다면 저의 개인적인 시간을 영위하기도 벅찰 거고
연애를 하는 건 더욱 어려워지겠죠


취직하고 정신없이 살다 보면 금세 30이 넘어갈텐데
그 후의 연애는 20대의 연애와는 많이 다른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무리해서라도 지금 연애를 경험해보는 게 좋을까요?


앞의 글에서도 적었듯이 남중남고를 나오면서 여자분과 어울려본 경험이 없어서
동아리 같은 것도 많이 해보고, 여자분 비율이 절대적인 연합동아리도 하고 그랬습니다
과 자체도 여자분 비율이 많았구요


그런데 연애는 커녕, 여자분이 저한테 '인간'으로서 호감을 갖고 있다, '연애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조차 들어본 적이 없어요.
우연히라도 둘만 있게 되는 상황을 만들려 하지 않는다던가
둘이 얘기를 하게 되면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제가 '여자분한테 너는 연애를 한 번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도
절대로 '오빠는 왜 연애 안해요'라던가 '소개시켜 줄게요' 라는 말을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과 친구들이 다들 연애를 경험해볼 때도 결국 저 혼자 끝까지 남았구요.
이 친구만큼은 연애를 해보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 친구도 결국 연애를 하더라구요


절대로 연애가 불가능한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그것에 제가 매우 가까운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이 상황이라면 이십수년 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연애 경험이 없을 건 확실해 보이구요

 


언젠가는 때가 오겠지 무작정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만

언제가 되더라도 저에게 호감을 가지는 분이 나타난다면 한 번 연애란 걸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만


연애 경험을 가져보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호감이 가는 상대라면 연애를 시도해보는 게, 속된 말로 '들이대는 게' 옳은 일일까요
친구들한테 애원해서라도 소개팅을 많이 해보는 게 옳은 걸까요


물론 좋아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 분이랑 연애를 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양쪽에게 상처만 되는 일이겠지만..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는 경험은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너무도 황홀하고, 부정적이기만 저 자신이 변화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게 너무나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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