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30 01:04
고작 하루동안이라 제가 생각해도 웃겨요.
취업준비하는 동갑내기 애인이 있어요. 전 지금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고.
전 만난지 석달째 된 이 사람이랑 알콩달콩 매일 연락하고 전화하고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하면서 만나지 못한 시간동안을 이야기로 채우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은 달라요. 편하고 가볍게. 복잡하지 않게 하는 연애가
좋대요. 저한테 항상 심각하고 무겁다고 핀잔주거든요. 바쁘면 연락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일주일 전에 보고
못봐서 제가 어제 이랬어요.
"오늘 만나!"
그런데 공부한다고 안된다네요. 취업이 달린 문제니까 제가 이해해야지
싶었지만 그래도 서운하긴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했는데 제가 좀 서운해서 "그래. 잘자고 잘 챙겨먹고 공부 열심히 해!"
하고 더 말 안걸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밤 10시까지 연락없네요. 그 이후로 제가 문자 몇개
보내놨는데
역시 답이 없고요.
제가 혼자 속끓이고 있는 상황이 자존심 상하고 기분도 나빠요. 나
오늘 하루 공부에 집중할게~ 라든지. 문자 한통이라도 해주면
이렇게 핸드폰만 보고 있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진지병 혼자 돋아서 또 이렇게까지 생각들어요ㅋㅋ우리가 애인관계로 만나 서로의 일상을 합쳐서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게 아니라
제가 이 사람의 일상에 일방적으로 침투하려고 애쓰는 느낌이요.
일방적으로 2주
잠수타고 헤어진 전애인때문에 저는 연락 안되는 것에 좀 민감하거든요.
화내는 건 너무 오바하는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제가 이렇게 속 안끓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뭐라고 말하는 것도 긁어부스럼 만드는 일일까요?
P.S. 아직까지 연락이 안돼요. 아마도 저는 아이폰을 손에 꼭 쥐고 잠에 들겠지요.
2012.01.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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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속 끓이지 않으려면 토끼토끼 님이 신경을 끄시는 것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