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5 23:05
두서 없이 뇌폭풍 타이핑으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미리 죄송합니다.
오징어 게임을 만든 이가 황동혁 감독입니다.
마이파더, 도가니의 그 황동혁감독 맞습니다.
그 분의 필모를 보면 공통적인 코드가 있습니다.
잔혹한 현실과 당위적 휴머니즘 이 두 이미지가 서로 대립하면서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 역시 그 공통 코드 안에서 이야기가 움직입니다.
원래 데쓰게임 장르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상수입니다. 그냥 어떤 성격이고 그냥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이 각자 있고, 누군 죽고 누군 살아남고..
평면적인 인물들이죠. 그래야 데쓰게임이라는 세계 자체에 집중하니까요. 서바이벌. 생존은 이제 하나의 이데올로기입니다.
데쓰게임 장르야말로. 네 그렇습니다. 자본주의의 프로파간다용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데쓰게임을 간접체험하면서 끔찍함에 몸서리 치면서도 생존의 희열을 느끼며 자본주의 미학에 감염됩니다. (되고야 맙니다)
저는 나영석 PD가 참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아니면 돼!' 그 복불복 게임 아시죠?
예능에 데쓰게임 장르를 캐쥬얼하게 덧입힌 PD 입니다. 그 안에서 형성된 관계의 팀웍. 신뢰와 불신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신자유주의의 가장 무서운 규칙을 악의가 느껴지지 않도록 대중들에게 전파한 PD입니다.
그 나영석 PD가 삼시세끼 같은 정반대의 전원적인 예능을 또 찍었습니다. 사람이란게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다시 황동혁으로 와서.
오징어 게임은 글쎄.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황동혁이 그토록 붙잡고 있었던 당위적 휴머니즘(이정재)이 핀볼게임의 구슬처럼 그냥 자본주의 한 복판에 놓아져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오징어 게임. 자본주의.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추락하게 되어있는 게임.
황동혁 본인이 이번 작업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던데... 뭔가 안타깝고 그러네요. 작품이 별로여서요. (미안)
인물들의 호연으로 공감하게 하지만 장르영화를 볼 때 생기면 안되는 역결들이 있어요.
좋게 말하면 황동혁 특유의 재능이겠죠. 그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그 역결들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야해요.
봉준호처럼요.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전세계 1위에 대해서 분석하자면....
무의식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인정해버린 대중들 마음 깊은 곳에 어떤 당위가 아닌... 진실을 터치한 건 아닐까.
비겁함에 공감한거죠. 휴머니즘이 아니라..
비겁한 휴머니즘(성기훈). 전세계 1위 공감.
빨간 머리하고 좀 성장하려나요?
2021.10.06 00:14
2021.10.06 00:26
2021.10.06 00:49
2021.10.06 01:12
2021.10.06 02:31
2021.10.06 02:32
2021.10.06 06:35
2021.10.06 07:29
2021.10.06 07:40
찌질하게 엉겨붙기는. ㅉㅉ
2021.10.06 07:46
아니 그럼 나는 이 오글거리는 글을 보고 한 마디 하지도 못하는건가? 나는 누군가를 비판할 자유가 있지만 그 비판을 하는 나를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들은 도대체 뭘까. 복불복 게임과 오징어 게임에서 신자유주의를 인정해버린 대중을 보는 그 혜안이 부러울 따름이군요. 이런 사람들에게서도 돈을 뜯어내고 있는 넷플릭스가 진정 자본주의의 승리자인 듯.
2021.10.06 07:55
죄송하지만, 본인이 하신 게 비판인가요? 지나가다 시비 거는 거로밖에 안 보이는데요.
2021.10.06 07:55
그거는 님 생각이니까 저한테 시비걸지 말고 지나가세요.
2021.10.06 07:58
네, 자기 객관화가 정말 안 되는 분이신 것 같네요. 이해합니다.
2021.10.06 08:03
네 의미없는 말로 엉겨붙지 말고 그냥 자기 갈길 가세요.
2021.10.06 08:07
본인도 그랬으면 되지 않을까요?
2021.10.06 08:08
님이 하고 있는건 시비에요 비판이에요. 자기객관화를 잘해서 대답해보세요. 계속 나랑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으니 상대해 드릴테니 얼릉 대답하세요.
2021.10.06 08:11
받은 대로 돌려드렸을 뿐인데요.
2021.10.06 08:13
받은대로 돌려드렸다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시비인지 비판인지를 물어봤는데요? 님이 뭘 받으셨는데요?
2021.10.06 08:17
저런, 기분이 안 좋으셨나 보네요. 사과드립니다.
2021.10.06 08:21
아니 기분이 안좋으셨나보네요 라니. 님같은 댓글을 달면서 상대방이 기분이 안좋을거란걸 이제 알았다는건가요. 멍청한건가요 아님 이것도 시비라고 댓글을 단건가요. 님은 이런 댓글 달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기분이 좋았다면 진짜 이상한 거 아닌가요?
2021.10.06 08:16
2021.10.06 08:52
마자마자요. 정의롭게 살기 힘든 판. 황동혁은 그 판 자체에 대해 관심이 많은 감독이죠.
시즌이 확장된다면 일종의 현대판 레미제라블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2021.10.06 08:40
에휴... 망글이 되버렸네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맘때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공기를 느껴보려 합니다. 1년 중 며칠 안되는 귀한 공기입니다.
2021.10.06 14:15
글 좋았어요~
2021.10.06 10:37
황동혁의 작품세계와 나영석의 작품세계를 비교하다니...
같은 데스게임이더라도 나영석의 게임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나요?
그저 현실인식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영석은 자기복제의 끝판왕입니다
김태호 PD와는 다르게 말이죠
2021.10.06 13:08
2021.10.06 13:35
2021.10.06 16:52
재밌는 게 오징어게임에 대한 감상평들을 보면 내공이 대충 보여요. 칭찬이든 비판이든 상관없이요!
암튼 오징어게임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서 제가 몇백년만에 듀게에 달려온거 보면(실제로 만족스런 단평들 건짐) 동사직전이라도 듀게의 쓰임새, 제 안의 신뢰도는 여전한듯요 ㅋㅋ
2021.10.06 20:09
2021.10.06 19:26
오징어게임은 '생존의 희열, 자본주의로의 선동(프로파간다)'와는 거리가 먼 거 같은데요.
오히려 전 '생존의 무의미함, 경쟁의 허무함' '자본주의의 허상, 폐해'가 더 크게 느껴졌는 걸요..
성기훈도 비겁한 휴머니즘보단 '현실과 타협한 묻혀버린 휴머니즘'으로 봤어요.
2021.10.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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