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3265829g&sid=&nid=&type=0

 

 

예전엔 데모하면서 날 지켜주던 학생들이 이젠 변했다는둥, 요즘 애들은 얌체에 이기주의라는 둥, 이러쿵저러쿵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데

자꾸 빙빙 돌리지 말고... 묻고 싶은건 이거죠. '왜 책 구입을 강요하나?'

수업듣는 목적은 책꽂이에 장식할 책 두권 장만하는게 아닐텐데요. 강의실에 수업 들으러 가는거지 이 기회에 안사던 책이나 좀 사볼까~ 할리가 없잖아요. 교재는 어디까지나  부수되는거고, 교재를 실물(종이책, e북)로 구입했냐를 영수증 요구까지 하면서 확인하는건 완전히 전도된 발상이죠. 이게 참... 말이 됩니까? 이게 강매가 아니면 뭐가 강매인지.

교재를 구입하지 않아서 수업 충실도가 떨어진다면, 비싼 돈 내고 듣는 대학강의에서 건진게 없다 or 평가시험에서 나쁜 성적을 받는다 등등 손해는 학생 본인에게 돌아가는거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거죠. 그래서 굳이 책을 사서 열심히 읽고 수업시간에 들고 다닐건지, 아니면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빌려서 읽든지, 아니면 걍 무대뽀로 무시하든지 전부 수강생 재량 아닌가요.

그깟 돈 몇푼때문에 '장사'를 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 그냥 기분이 나빴던 거겠죠. 책 사라고 했잖아, 그런데 너희들 왜 안사? 내 말이 우스워? 수업시간에 왜 빈손이야? 열받네~ 이런 차원이었겠죠. 근데 이건 더 우스운 꼴 아닌가요.

'수업에 충실히 임하고자 한다면 교재가 필요하다' 라는 것과, '책 무조건 사라.  영수증을 확인하겠다' 라는건 전혀 얘기가 다르잖습니까. 후자의 경우 일단 보비위하고 보자고 책만 사고 글자 한개도 안읽으면 그건 어떻습니까? 설마 그게 마교수가 원하는 바는 아닐텐데요.

그리고 참 치졸한... 스마트폰 요금이나 커피값 유흥비에는 돈 잘쓰면서 왜 구천원짜리 책은 안사~ 라는 얘긴 어처구니가 없네요. 자기가 학생들하고 맞담배도 피우고 열린 사람이라고 강조하는데, 저 말은 전형적인 꼰대의 레퍼토리인 아이러니란...-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5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26
123309 외로우니까 좋네요 [6] catgotmy 2023.05.29 414
123308 누구일까요? [5] 왜냐하면 2023.05.29 213
123307 뻔뻔한 유베/레비/컨퍼런스 리그 [2] daviddain 2023.05.29 139
123306 프레임드 #444 [4] Lunagazer 2023.05.29 104
123305 가장 기억에 남는 죽음씬은 무엇인가요? [12] 말러 2023.05.29 542
123304 인어공주 박스오피스 [4] theforce 2023.05.29 559
123303 인어공주... [5] 메피스토 2023.05.29 738
123302 [웨이브바낭] '연기'를 하는 장 클로드 반담이 궁금하십니까. 'JCVD' 잡담 [3] 로이배티 2023.05.29 287
123301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견종 [1] catgotmy 2023.05.28 223
123300 네덜란드 어 배우고 싶을 때+<포스맨> 잡담 [6] daviddain 2023.05.28 264
123299 프레임드 #443 [4] Lunagazer 2023.05.28 102
123298 [바낭] 후... 나는 나 자신을 넘어섰다... 극장에서 졸지 않고 본 영화 [4] 스누피커피 2023.05.28 431
123297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때려치면서 [2] catgotmy 2023.05.28 248
123296 도르트문트는 너무 멍청해 우승 못 한다는 정치인 말이 진실일까요 [1] daviddain 2023.05.27 185
123295 [영화바낭] 몇 번째인지 모를 'E.T.' 재감상 아주 짧은 잡담 [20] 로이배티 2023.05.27 496
123294 프레임드 #442 [4] Lunagazer 2023.05.27 97
123293 하라 료 작가가 돌아가셨군요. [8] thoma 2023.05.27 469
123292 '자칼의 날' [12] thoma 2023.05.27 370
123291 [웨이브바낭] '리-애니메이터' 제작진의 공포 동화, '분노의 인형들'을 봤어요 [8] 로이배티 2023.05.27 361
12329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을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5.26 2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