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 저만 덩그라니 남았어요.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더라구요.

 

서로의 고충(남편, 시댁, 육아 등등)을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하고

특히나 보통 결혼하면 그렇듯 예전보다 여유없이 살다보니 오히려 결혼전보다 유대감이 더 든든해졌더라구요.

 

저도 싱글로서 나름의 고민을 이야기해보면

결혼해서 애낳고 나처럼 살아봐, 그건 고민도 아니다~ 식의 대답만.

ㅠㅠ

 

오전 이 친구들과 단체카톡방에는

오전 회의로 자리를 비운 사이 위의 이야기들로 몇백개의 메시지가 쌓여있더라구요.

부재중이라 그 대화에 동참할 수 없었지만

제가 자리에 있었다한들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구요.

 

힘들수록 점점 더 견고해지는 이들의 감정적 유대감에

저는 그냥 존재감없이 덩그라니 있는게 참.. 슬퍼졌어요.

 

이렇게 점점 저만 벽을 쌓고 있는 느낌이 들어

우울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친구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데

저만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고, 이 친구들마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너무 슬퍼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점점 저만 소외되는듯한 기분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서로 공감되는 대화 소재에 신이 난 만큼

그 사이에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줄수없는건지...라고 묻는건

제 욕심이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27
123369 마누라는 [1] 가끔영화 2023.06.06 174
123368 교사가 가르치려 드는 것은 직업병 [43] catgotmy 2023.06.06 768
123367 [넷플릭스] 청담국제고등학교.... [6] S.S.S. 2023.06.06 652
123366 레알 마드리드가 전면적 변화를 꾀하나 봅니다 [6] daviddain 2023.06.06 202
123365 [웨이브바낭] 망하려면 이 정도로 화끈하게 망해야! '쿨 월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6.05 421
123364 디아블로 4 짧은 감상 [5] Lunagazer 2023.06.05 341
123363 프레임드 #451 [4] Lunagazer 2023.06.05 100
123362 '코브라'를 겨우 읽고. [10] thoma 2023.06.05 330
123361 술 마시는 꿈 [1] catgotmy 2023.06.05 149
123360 Sade Diamond Life (1984) [4] catgotmy 2023.06.05 119
123359 [만화책바낭] 타카하시 루미코의 '마오' 1~14권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3.06.05 588
123358 프레임드 #450 [4] Lunagazer 2023.06.04 111
123357 이 티 입고 다니면 쳐다볼까요 [6] 가끔영화 2023.06.04 623
123356 외롭지는 않고 한가합니다 [2] 가끔영화 2023.06.04 275
123355 레트로튠-세월이 지나 같은 곡 같은 다른 곡 [3] theforce 2023.06.03 230
123354 프레임드 #449 [4] Lunagazer 2023.06.03 115
123353 [영화바낭] 정말로 스포일러 없는 '스크림6' 간단 잡담 [12] 로이배티 2023.06.03 473
123352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Back to Basics (2006) [1] catgotmy 2023.06.03 191
123351 [애플티비] 아주 건전한 미국맛 코믹 드라마,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 1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6.02 861
123350 주말에 읽을 책들 [2] thoma 2023.06.02 3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