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2 20:05
전 특별히 잠자리를 가리지 않는 편이고 누우면 3분 이내에 잠이 드는 내츄럴 본 숙면인간이에요.
잠이 좀 많은 편인데, 또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서 잠을 줄이면 대충 3~4시간을 자고도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편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잠을 너무 잘 자는 편이어서인지 정말 아무데서나 잠이 들기도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도 잠이 드는 것이고요.
아무데서나 잠들기 1. 시청광장 잔디밭
2008년 한창 촛불집회 할 때 였을 거예요. 보통 자정까지만 하고 귀가했었는데 간혹 금요일이나 뭐 기타 등등의 이유로 더 있다가 막차를 놓치는 거죠.
돈을 벌 때였으니까 택시 타고 집에 들어가도 크게 무리가 없었을텐데 그냥 첫 차를 타고 들어가겠다는 심산이었나봐요.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서 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가씨, 아가씨" 부르면서 깨우더라고요. 이런 데서 자면 안 된다면서요.
저는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네" 대답하고 다시 잤던 것 같아요. -_- 추웠는지 바닥에 켜 있는 조명빛에 발을 쬐면서 잤었는데...지금 생각하니까 엄청 웃기네요.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잘 것이지.
아무데서나 잠들기 2. 미술관
미술관에서 2시간 정도 집중해서 그림을 보고나면 너무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또 미술관 특성상 온도나 습도는 쾌적한 편이어도 환기는 여의치 않으니까 인기 전시일 경우에는 공기가 탁하기는 하겠죠.
하여튼 그렇게 그림을 보고 나면 피곤해서 미술관 쉼터 혹은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잘 잤어요.
잘 자고 나면 다시 부스스 깨서 내키면 그림을 한 번 더 보거나 아님 정신을 차리고 집에 가곤 했어요.
아무데서나 잠들기 3. 지하철역사 안
이건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을 때 몇 번 그랬던 것 같아요.
잘 체하는 편인데 전 체하면 그렇게 졸리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데서나 졸릴 정도면 자고 일어난 뒤에 구토가 꼭 따르는 편이구요. -_-;
직감적으로 더 이상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으면 일단 내려서 벤치에 앉아 잡니다. ㅋㅋ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이 좀 좋아진 것 같다 싶으면 그 때 겨우 집에 오는 거죠.
아무데서나 잠들기 4.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4번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에요. 배가 불러서 그런지, 들고 간 책이 졸려서 그런지 하여튼 그냥 졸리면 이런 데서는 그냥 대놓고 잡니다;
엎드려서 한 20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다시 책 읽거나 멍 때리거나 하다가 집에 와요.
카페에서 어제도 20분, 오늘도 20분 잤네요. =_=
불면증이 없는 게 큰 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데서나 너무 순식간에 잠이 들어서 병이 아닌가 걱정스러울 때도 가끔 있어요. 기면증 같은 건 아니겠지만 말이에요.
게다가 점점 세상이 수상해져가니 아무데서나 자는 버릇도 고쳐야 겠죠.
웬 여자가 이상한 데서 자고 있으면 깨워서 집에 가라고 해주세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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