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1 11:29
0. 그간 가끔씩 듀게 눈팅을 했었지만 글 올리기가 언제나처럼 부담스러워 -_- 글을 남기지 않았었다가, 간만에 짬이 좀 나서 글을 올립니다.
1.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후에도 이리저리 고생은 많이 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짬이 좀 찬 덕분에 처음처럼 힘이 막 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이곳의 돌아가는 구조에는 영 익숙해지지 않긴 하지만 -_-;; 그래도 서무계원으로서의 일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시키는 것만 하지 않고, 알아서 이것저것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도 되었고요. 하지만 오늘도 결산 하나 빼먹었다가 반장님에게 털렸...orzzzzzz
2. 최근에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바로 휴가였습니다. 원래는 휴가를 이번 달 초순에 나가려 했으...나, 모 국가가 벌인 대형사고 (...) 때문에 휴가 통제를 당해버린 게 얼마나 피눈물이 나던지. 그래도 상황이 조금씩은 나아지는 분위기라, 적어도 일병 휴가를 상병 달고 나가는 안습한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일단 지금 상황부터 좀 해제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저를 비롯한 모든 군인들의 심정이지요 ㅜㅜ
3. 여차저차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담배와 먹을 것에 대한 집착 (...)이 바깥에서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밖에서는 1주일에 한 갑으로도 충분했건만, 여기서는 하루에 반 갑은 기본으로 날아가게 되고 그 양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_- 그리고 안 그랬도 식탐이 좀 있었는데 여기서는 늘상 배고파서 PX서 간식 먹다가 월급 펑크나고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살은 입대 전이랑 확 비교가 될 정도로 빠지더군요;;
4. 간만에 쓰는 글인데도 별로 쓸 말이 많이 나오진 않네요. 쓰고 싶은 말이야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정작 자리만 앉으면 쓸 말이 안 나오는 건 바깥이나 여기나 여전합니다(...) 아무튼 다들 추운 날에 몸조심하시고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저는 밥 먹고 빨래 걷을 준비하러 이만..
2010년 12월 21일
20XX 정비대대 근접지원 2중대 일병 이올라 올림
ps. 12월이 될 무렵부터 눈이 좀 와서 고생은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작년처럼 미친듯한 눈발은 아직 안 맞아봤습니다. 제발 이 동네에 올해는 작년 같은 눈발이 오질 않기를...
2010.1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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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1:51
만두 한봉지 요즘 얼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