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상을 너무 과하게 준 거 같습니다.
택배가 매일매일 옵니다.
대체 이럴 거면 애초에 돈벌라구 일한 의미가 없잖어... ㅠ_ㅠ

하여간 그 막장 소비의 일부분 인증샷들.




카페 비하인드에서 내놓은 음반.
스노우캣님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박스를 열면 나오는
두 장의 cd에 각각 또 다른 스노우캣님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습니다.

음악은 며칠전부터 천천히 듣고 있습니다만,
제겐 이런 류의 컴필레이션 음반들이 항상 그렇듯이
첫째장 제일 앞의 음악이 가장 먼저 꽂혀옵니다.
Lisa Mitchell의 Neopolitan Dreams인데(정확히 말하면 두번째 트랙입니다만)
아침에 출근하면서 들으면 기분이 퐁퐁 떠다니는 느낌이더군요. :-)

임베드가 막힌 영상이라 링크만 올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RowAc-H3EM




말많고 탈많던 마이클 잭슨의 첫번째 유작 앨범.
명확히 말하면 소니의 "이제까지 푸대접했던 스타 죽고나니 울궈먹기" 첫번째.

근데 이번 앨범의 리뷰나 반응을 들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의외로 걱정보다는 괜찮은" 앨범이 나왔습니다.
인빈서블이 "생각보다 나쁜" 앨범은 아니지만 "과소평가된 걸작"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못하는,
80년대, 90년대 MJ음악을 좋아했던 저같은 팬에게는,
이번 앨범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Hold My Hand는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고,
댄스곡 중에서는… 처음 들을 땐 좀 거슬렸던 Monster가 다시 듣다보니 귀에 착 감기더군요.
아, (I Like) The Way You Love Me도 빼놓을 수 없겠죠.
마이클 잭슨 앨범에서 구슬픈 발라드와 강렬한 댄스 사이에 꼭 들어가곤 하는,
Man In The Mirror 류의 리듬감있는 곡.
전화거는 인트로가 참 맘에 들어요.
죽은 아티스트의 목소리이다보니까 의도된 연출인줄 알면서도 더 극적으로 느껴지구요.




다프트 펑크의 트론.
프랑스에서 나온 2디스크 버전으로 구입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감상이 또 달라지겠지만,
일단은 Overture와 The Game Has Changed, 
그리고 싱글 Derezzed를 자주 듣게 되는군요.
웅웅거리는 사운드 덕분에 인셉션 사운드트랙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듯.





우타다 히카루 싱글 컬렉션.
사실 여기 디스크1에 있는 곡들은 이미 다 있는 곡들이라 주저했는데,
(대부분 아이튠즈 재팬에서 구입했죠.)
디스크2에 들어간 신곡들이 좋기도 하고,
일본에선 일찍 품절된 초회한정판을 국내 쇼핑몰에서 팔길래 덥썩 주문.
일단 음반이야 우타다 히카루가 언제나 그렇듯이 좋으니까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넘어가구요.
제가 불만인 건 이 음반의 자켓 디자인.
세련된 것도 좋지만 이 두꺼운 디지팩 어딜봐도 시커먼 별사진들 뿐입니다.
프로모션용으로 사용했던, Tamotsu Fujii의 사진들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이런 사진들)

아니 그 두꺼운 부클릿 구석에 사진 한 장 끼워주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툴툴.



이것말고도 이런 저런 cd며 블루레이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만,
다시금 오늘의 결론: 계획성있는 소비를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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