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4 23:11
그렇치 않을까요
괜찮은 저예산 영화 mine 9 입니다 9광구
광부도 9명이군요.
배경이 요즘인데 50년전 쯤 탄광으로 보이는군요.
광부가 동네사람끼리가 전부인 소규모 석탄 광산입니다.
역시 광산 사고가 내용인데 아주 깔끔하네요.
2020.01.04 23:18
2020.01.05 09:38
미국 기준 저예산 영화면 한국기준으로는 블럭버스터라는게 함정이죠. 대부분의 미국외 영화가 저예산으로 들어갈겁니다.
99년 쉬리가 제작비 30억으로 한국 블럭버스터의 장을 열었다고 하는데, 95년에 시작한 TV 시리즈인 스타트렉:보이져의 첫 두편 제작비가 2500만달러(대충 250억)이었으니까요.
한국 영화중 제작비 탑수준인 설국열차가 글로벌 배급 전제로 450억 정도 들었다고 하던데, 미국 기준 4500만달러면 저예산 취급이더군요.
2020.01.05 11:05
저예산영화의 기준이 딱히 있지야 않겠지만 4500만달러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A급 영화에 비해서는 적은 예산이라고 할 수 있어도 메이저영화 제작비 수준이고 저예산영화라고 할 정도는 당연히 아니죠. 선댄스영화제 출신 영화들을 참고로 보면 대부분 100-400만달러 사이 정도이긴 하네요.
2020.01.05 11:21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저예산(Low Budget) 의 명확한 기준은 없고 헐리우드 평균 영화제작비가 7천~9천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액션 블럭버스터면 2~3억달러까지 쓰고, 드라마면 4~5천만 달러쓰고 그러나 봅니다. 설국열차가 드라마 장르는 아니었죠. SF 블럭버스터로 포장했으니 그 장르에서는 저예산 취급..
그리고 저예산보다 더 아래로 마이크로 버짓이라는 말까지 생겼더라고요. 말씀하신 선댄스 영화제 출품 수준이면 마이크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2020.01.05 11:54
2020.01.05 12:04
2020.01.06 09:50
저도 찾아보니 절대적인 기준은 없고, 해당 장르 평균보다 적게 쓰면 저예산이라고 타이틀 붙이는데 뭐 결국 기자/평론가 맘인것 같습니다.
마이크로버짓은 단편 영화를 제외하고 대충 백만달러 이내의 영화를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떤 데는 또 천만달러 미만으로 보기도 하더라고요. 결국 이것도 장르에 따라 고무줄인것 같아요.
결론은, 미국외에서 제작하는 영화들은 일부 블럭버스터 제외하면 (그마저도 헐리우드 장르 평균으로 잡으면 저예산 취급) 헐리우드 기준으로는 저예산일거라서, 제작비를 기준으로 따로 저예산 영화라는 카테고리를 만드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2020.01.06 12:31
제작비를 기준으로 저예산영화를 카테고리화하는 이유는 인디영화를 카테고리화 하는 이유와 비슷하죠. 메이저영화, 블록버스터에 대한 대안적 성격을 찾기 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고, 선댄스영화제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겠죠.
몇 백만불 짜리 영화가 몇 천만불 영화와 경쟁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도 있고, 지원을 할 수도 있고, 배우들도 출연료를 정하는데 기준을 삼을 수 있겠죠. 그리고 많은 제작비를 쓰는 메이저 영화보다 덜 상업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할 수도 있구요.
오히려 해당장르 평균보다 적게 쓰는 영화를 저예산 영화라고 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조커가 6000만 달러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는데 헐리우드 평균보다 적게 들었으니 저예산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2020.01.06 17:16
장르 평균 보다 적게 들면 저예산이라고 하는데, 특정 기준이 없어 평론가/기자가 붙이기 마련인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럼 갓파쿠님은 어느정도면 저예산이다, 어느정도면 마이크로 무비다.. 라고 생각하시나요?
2020.01.06 18:49
위에서 말한대로 선댄스 영화제나 미국배우협회 기준이 저예산영화라고 인식하는 기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 기준으로 몇 백만불 이하의 영화죠.
마이크로 버짓도 위에서 말한대로 저예산영화 중에서도 더 저예산이거나 저예산을 강조하는 정도의 의미지 얼마부터 마이크로 버짓이냐고 할 정도로 마이크로 버짓과 로우 버짓이 구분이 되어져서 쓰여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 영화도 한국처럼 많은 제작비와 적은 제작비의 영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중간급 영화들이 안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극과 극이 바로 저예산영화를 분류하는 기준이 되겠죠..
많은 제작비는 몇 천만불 이상의 메이저 영화, 저예산은 몇 백만불 이하의 인디나, 마이너 영화사 작품들이죠.
가라님이 말하는 저예산의 의미는 그냥 상대적 의미인 것 같은데 그게 틀렸다고는 말 못해도 그런 상대적인 의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저예산영화만을 대상으로 상을 주거나 아니면 어떤 지원을 해준다거나 할 때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야하겠죠.
저예산영화를 대상으로 상을 주는데 4500만불 든 설국열차나 6000만불이 든 조커를 대상으로 할까요?
2020.01.07 09:33
저예산 기준에 몰입하시는 것 같은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봅시다.
아카데미상에 저예산 부문 시상이 있으면 어떨까?
아카데미상은 LA 지역 극장에서 최소 3회 이상 상영한 영화를 대상으로 할겁니다. 아마... (본상이랑 다큐/외국어 영화랑 기준이 다른데 다큐/외국어영화 기준으로..)
저예산을 말 그대로 저예산인 100만달러로 해봅시다. 이게 미국 기준이면 정말 저예산이니까요. 목버스터도 100만달러로는 못 만듭니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마케팅비 포함 26억이라고 하니 한국영화 상당수도 여기서 빠지겠죠. 순제작비와 마케팅비 비율이 보통 1/3, 많으면 절반까지 가니까 한국영화 순제작비도 최소 15억은 한다는 이야깁니다.
문제는, 이정도 예산인 영화면 LA 에서 3회나 극장에 걸리기 힘들죠. 아카데미상을 노려서 일부러 거는게 아닌이상.
메이저 영화사가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 100만달러 미만으로 제작비를 쓰는 개인/마이크로 제작사가 굳이 아카데미상을 노리기 위해 이럴 필요가 있을까 궁금해요. 제 기억으로 원스가 몇십만 달러 제작비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흥행도 엄청 났죠.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타고 다른 부문은 못 탔는데, 저예산 부문을 신설하면 도리어 본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영화가 '저예산 부문' 카테고리에 갖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01.07 19:59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가상이라서 별 의미없는 LA극장 3회 이상 기준까지 들고 나오는건 좀 오버인 듯하군요. 그거야 저예산영화는 기준을 예외로 하면 되는건데요. 아카데미에 단편영화상도 있는데 그것도 그 기준에서 당연히 예외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저예산영화라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였고 가라님은 그냥 상대적인 의미로 생각한 것 같고, 저는 저예산영화가 인디영화처럼 하나의 카테고리화된 의미가 있다는 관점에서 한 이야기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저예산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들이 꽤 있습니다. 그 영화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나 의미는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메이저 영화에 대한 대안적인 성격을 찾기 위함이 가장 큽니다. 그걸 생각한다면 저예산영화를 대상으로 한 영화제가 그 저예산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는 뻔히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예산영화제라고 해놓고 4500만불, 6천만불 영화들이 경쟁하고 있으면 기존의 영화제랑 차별성이 전혀 없는데 저예산영화제를 왜 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선댄스 출품영화들의 제작비 수준을 이야기한겁니다. 다른 저예산영화제들도 비슷한 수준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들을 대상으로 할거구요.
2020.01.07 20:23
그리고 찾아보니 가라님이 말한 LA극장에서 상영된 작품이어야 한다는 기준은 본상에 해당되는 것 같고, 외국어영화상에는 그런 기준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전해에 해당 국가(영화를 제작한 나라)에서 최초로 상영된 영화라는 기준만 있군요.
그리고 어차피 아카데미에 저예산영화상이 생길 일은 없을테니 마지막 줄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아카데미에 저예산영화상이 생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구요. 만약에 생긴다면 그 저예산의 기준이 어떠할 지애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죠.
2020.01.08 08:35
아 그렇군요.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이 이름이 이걸로 바뀌었다네요..) 은 미국 상영이 필수가 아니네요. 미국 '로컬' 영화상인데... ㅋ
저예산의 기준은... 저는 미국 애들 기준으로는 좀 넉넉하게 잡을 것 같다고 예상을 했고, 갓파쿠님은 타이트하게 잡아야 한다고 하셨고 결론은 결국 그거죠.
저예산 영화상 만들면 꽤 참신한 시도인데요. 저예산과 시장이 겹치는 것도 아니고 메이저 영화사측에서 그렇게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