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juna.cine21.com/xe/board/2634925
이 글에 달았던 덧글에서 약간 이어지는 글입니다. (덧글로 새로 달 내용도 아니지만 그렇게 하기도 좀 그렇고;)
사실은 이 글 말고 그 위 다른 글을 보니 애나가 그저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싫어서
그런 극단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뿐 아니냐는 의견이 몇 개 있길래 써 보아요.

 

제가 저 글의 덧글에서 처음 링크했던 기사와 글입니다. (영문)
http://www.guardian.co.uk/science/2010/nov/24/false-memories-abuse-convict-innocent
http://www.jameslefanu.com/articles/psychology-false-memories-and-faux-realities
초간단히! 압축/요약하자면,
정신과 상담 환자의 억압된 기억을 복구하는 상담 치료의 과정에서,
실제로는 벌어지지 않았던 성추행의 기억이 매우 선명하고 생생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때 주로 부모를 비롯한 친인척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해자로 몰린)가 생기는 일이 많다는 논란에 대한 글들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생성된 가짜 기억에 의해 성폭행 사건이 실제로 성립되기도 하다보니 논쟁이 될 수 밖에요.
의사 맘대로 억지로 구겨넣지야 않을테니 제가 다른 덧글에서 무심코 썼던 주입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지만,
어쨌든 환자가 상담자의 조력을 동반하여 있지 않았던 일을 세세하게 만들어내고
그걸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믿는, 그러나 망상은 아닌, 이런 일이 좀 빈번한가 보아요.

이러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꾸몄던 로앤오더 SVU 에피소드에서는 정신과 의사에게도 책임을 물리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었었는진 기억나지 않아요. 그 에피소드에서도 결국 가해자로 몰린 친아빠가 거의 망가졌었죠.


 

애나 역시 그런 경우가 아닐지요. 무슨 치료를 받았는지는 몰라서 정확히 말하긴 힘드네요.
최면요법을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냥 guide할 수 있는 거고...
어제 글에서 다른 분은 애나가 약물치료를 받았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에 정신분석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전 사실 방송을 보지 않아서. (헉!) 기독교인 홈스테이 부부가 정신 분석을 받게 했다, 라는 걸 읽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다가 발생한 일인 건가,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해 주세요.
 
위에 링크한 글에서 언급된 기억 복원 치료에 대한 글이 위키피디아에도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Recovered_memory_therapy
이 글의 어떤 구절에서는 Studies by Elizabeth Loftus and others have concluded that
it is possible to produce false memories of childhood incidents.라고 하네요.
연구에 의하면 이 치료 중에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에 대한 가짜 기억을 (환자가)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고요.
 
http://en.wikipedia.org/wiki/False_memory_syndrome
가짜 기억 증후군에 대한 글입니다. 애나는 이 글에서는 아래 Sexual abuse cases에 해당될 수 있을 것 같고.

 

애나 사건은 상담 치료에 의한 가짜 성추행 기억 생성이 이처럼 논쟁이 될 만큼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생긴 일이다보니
이를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관련된 다른 글에서처럼 단순히 부모가 마음에 안 들어서 연을 끊으려는 게 아니라요.
물론 이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망상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망상이라면 병원에서 망상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히려 병원에서 치료의 일환으로 이런 기억을 되살렸기 때문에 미국 홈스테이 부모 쪽에서는
가짜 망상이 아니라 억압된 기억을 끌어낸 것이라고 보고 애나의 말을 그대로 믿는 게 아닐까요? 

 

아, 그렇다고 정신과 의사가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억지로 자기가 원하는 기억을
자기 맘대로 환자에게 마음껏 심는 일이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 
어쨌든 고의가 아니더라도 해당 치료가 그런 거짓 기억이 심어지는 유도 과정이 될 수 있단 거고,
그건 이렇게 연구에 의해서도 증명되었고 케이스가 나오고 있으니 그냥 미신이나 헛소리는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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