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집구석들'입니다. 

이번에도 집에 사두었던 책의 도장깨기인데 왜 에밀 졸라일까..... 역시 듀나 님의 '나나' 읽기에 자극받은 결과입니다.

집에 '나나'는 없고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작품', '패주', '집구석들'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샀던 '집구석들'을 읽어 보려고요.

졸라의 책은 '테레즈 라캥'만 읽었어요. 정이 안 가는, 하지만 이해가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박쥐'에 인물 구도가 그대로 들어가 있었죠.

20년 먼저 나서 20년 먼저 세상을 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책은 청소년기부터 좋아해서 열린책들에서 나왔던(지금은 절판) 전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밀 졸라의 세계에는 퐁당 빠지지 못했어요. 도 선생의 글은 불균형한 짜임과 낭만성, 기이함, 질릴 정도의 장광설을 품고 있어도(있어서) 마력이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인간과 인간사 수수께끼의 매력이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사로잡히는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에밀 졸라는 청소년기에 접하지 못하고 늦게 알게 된 작가라서인지 한 작품 독서 이후에 마구 땡기는 작가는 아니었던 듯. 건조함과 냉정한 거리두기의 기술상 특징 때문이기도 한 듯. 앞으로 여러 작품을 읽어봐야겠습니다만. 

모처럼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19세기 소설을 손에 잡습니다. 이게 다 게시판 주인장 덕분이며, 아울러 저의 잘 영향받는 기질도 칭찬하며...  

이 소설은 창비에서 나왔어요. 작가의 20년 프로젝트 루공마카르 총서가 다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중 일부만 출판사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출간되어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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