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8 15:55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기에 원문을 찾아봤습니다. 원문 읽어보시죠.
“조교님, 감점을 받아도 되니 과제를 늦게 제출해도 될까요?”
“네, 됩니다. 조교실로 제출하십시오.”
(다음 날)
“왜 제 점수가 0점 처리 된 것이죠?”
“제가 말한 감점은 100% 감점으로 0점 처리입니다.”
“......?”
위의 간단한 대화문들이 보여주듯, ㅇㅁ********** 수업에서 제출한 과제가 0점 처리되었습니다. 원래 과제의 원칙 중에 하나가 늦게 낸 과제에 대해서 0점 처리를 한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성적 처리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 인정하나, 이 과정에서 생긴 교수와 조교와의 의사소통 상 문제와 학생을 ‘을’로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10월 13일, 저는 조교님께 양해를 구하고 감점을 감수할 것이니 숙제를 늦게 내도 되냐고 부탁드렸고 그래도 된다고 답변을 얻었습니다. 강의계획서에 명시 된 바로는 늦게 제출된 숙제에는 0점이 부여되기에 재차 늦게 내도 감점이냐고 되물었고 그때도 감정할 테니 괜찮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그 날 수업이 끝나고 1시간 후 실험실을 찾아갔지만 조교님이 안 계셨고, 전화번호를 구하여 통화한 끝에 다음날인 10월 14일에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10월 17일, 성적을 받았을 때 0점 처리되었고, 이에 문의를 드리니 “그때 말한 감점은 100%로 0점 처리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 문자를 받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누가 감점이라는 말을 듣고 0점 처리를 생각합니까? 그리고 0점 처리를 한다는 것은 곧 과제를 낸 것으로 인정 안 하겠다는 의미기에, 그렇다면 왜 그날 내도된다고 말했냐고 물었더니 “피드백을 받기 위해 내는 것 인줄 알았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학생이 피드백 받겠다고 0점 처리가 될 과제를 제출합니까?
1) 감점이 어떻게 100% 감점을 의미하여 0점 처리가 되었는지
2) 0점 처리를 할 것이라면 왜 늦게 내도된다고 한 것인지
에 대해서 부당함을 느껴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교수님께 메일을 드렸지만 답장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10월 18일에 수업 전, 교수님께 이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자, 늦게 낸 과제에 대해 0점 처리하는 방식은 자신의 원칙이니 물러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는 물론 부당함을 느꼈지만, 한 발 물러서 성적 처리 방식은 인정하나, 0점 처리를 할 것에 대해 감점이라 말하여 과제를 제출해라고 한 것에 대해 조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 “자네가 조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사과는 내가 하지 말라고 했네.”라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감점’이라 말한 것이 조교의 실수라는 점은 인정하셨지만 그에 대한 사과는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앞으로 조교에게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절대로 사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교수님과 실랑이를 하는 도중에 조교님께서 계속 피식 웃으시는 모습을 보며 화가 치밀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숙제 점수가 전체 성적에 얼마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바로 수강 취소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직후, 같이 듣는 모든 학우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자네는 나한테 큰 실례를 하는 걸세.”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에 대해 저는 “그것은 교수님만의 기준에서 결례일 뿐입니다. 이것이 정녕 결례일지라도 계속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을 결례라고 생각하고 위축되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계속 이러한 ‘갑질’에 시달리고 부당하게 살아가야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결례일지라도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한 노력에서의 결례라면 계속 저지르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과연 학생은 학교에서 어떤 존재입니까? 특히 교수와 조교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입니까? 저는 수업이 끝난 직후 학우들에게 말할 때 “이것은 저 개인적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앞으로도 시험을 치시고 계속 과제를 하실 것인데 그 과정에서도 계속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사항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당사자들을 이 일을 당연시 할 것이고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을’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은 아무런 저항이 없다면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입니다. 저는 ********** 교수와 조교에게 이 문제에 대해 수업시간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글귀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과연 이러한 모습이 미래의 우리 사회 모습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였다는 서울대학교의 바람직한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이라는 사회 안에서 학생이라는 존재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물음을 재차 제기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교수님과 조교님의 실명을 거론해도 되냐고, 조교님께 문자를 드렸지만 답장이 없으셔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08년에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하여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중인 ㅇㅁ**********의 조교 윤석환이라고 합니다.
아래쪽에 있는 “조교님, 감점을 받아도 되니 과제를 늦게 제출해도 될까요?”로 시작하는 글의 학생의 ‘학생이신 적이 있냐’는 문자에 답하고, 익명성에 숨어 선동하는 비겁한 행위에 경각심을 주고자 제 이름과 소속을 밝힙니다.
학생의 문자로 인해 제 감정이 격해져 얼마든지 실명을 거론하고 글을 쓰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교수님의 지시와 주변의 만류에 의하여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페이스북에 올라온 학생의 글의 댓글을 읽던 중, 제 고등학교 후배가 저를 비난하는 댓글을 단 것을 보고, 사실관계를 밝히고 떳떳해지기 위하여 개인적인 일탈을 저지르기로 하였습니다. 해당 글은 강좌의 교수님이나 다른 조교의 의견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선, 학생은 제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와 전화를 한 것인지요? 전에 물리학 실험 과목의 조교를 할 때, 새벽에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잠에서 깬 적이 몇 번 있어서, 이후로는 조교로서 제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고, 메일로만 학생들의 질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의 질문에 답합니다. 학생은 학교의 주인입니다. 교수와 조교는 학생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노동자 입니다. 학생이 무슨 목적으로 우리 관계에 '갑','을' 프레임을 씌우는지 의도가 명확하기에 확실히 말합니다.
학생의 점수에 대한 이의제기에 답합니다. 이번에 나간 숙제는 세번째 숙제였고, 이 숙제의 채점 결과에 대하여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학생의 권리이므로 온당합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숙제를 늦게 낼 시 영점처리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세번의 숙제 모두 상단에 굵은 글씨 12pt로 늦게 내면 영점 처리를 한다고 써있기 때문에 학생은 숙제를 늦게 내면 0점 처리를 받는다는 사실을 적어도 4회 이상 공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학생과 제가 주고 받은 문자를 보더라도 학생은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학생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감점이 되더라도 내겠다’고 했을 때, 저는 학생이 이미 감점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해당 과목에서 감점이란 0점 처리이므로 학생의 말이 이를 의미한다고 해석하였고 저는 ‘네, 내세요’라고 대답하였을 뿐 제가 감점이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문자로는 ‘일부’감점 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시더니 왜 갑자기 말을 바꾸시는지요? 숙제를 늦게 내면 0점처리 한다는 사실은 숙제 상단에 분명히 쓰여있습니다. 해당 사실을 알면서 감점이 어떻게 0점처리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학생의 이익을 위해서 사전에 정해진 룰을 무시하고 이를 위해서 조교와 사적으로 접촉하려 한다고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숙제를 해서 내겠다는 건 대체 무슨 발상입니까?
학생의 ‘양해’에 대하여 답합니다. 학생이 본부를 점거하고 대학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훌륭한 행위입니다. 다만, 그러한 행위가 학생을 특별 취급해 줄 당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셨는지요? 저는 양해가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물리법칙’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 ㅇㅁ**********과목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이 과목의 규칙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체 무엇이 ‘갑질’이라고 하시는 겁니까? 오히려 수강신청 취소원을 들이밀며 조교들 때문에 수업을 듣지 못하겠다고 페북에 올리겠다며 조교들을 협박한 학생의 행동이 갑질이지 않나요?
조교의 인성 논란에 대하여 답합니다. 해당 숙제를 채점한 저와 지난 화요일에 수업에 들어간 조교는 다른 사람입니다. 마치 같은 사람인 것처럼 글을 쓰고, 그 조교가 피식 웃었다고 쓴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교들은 인성이 잘못된 사람이고, 나는 그러한 사람들에 의한 피해자임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까? 학생은 분명 저에게 숙제를 제출했고, 그 날 수업에 들어온 조교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조교가 정말로 학생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까? 그저 저희의 인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그렇게 썼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해당 과목의 교수님께서는 시간약속을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지금까지 계속 늦게 제출하는 학생에게 0점처리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숙제 내용을 피드백 해줘야 숙제에서 다룬 물리 내용 또한 학생에게 더욱 확실히 가르쳐줄 수 있기에, 늦게 내더라도 채점해서 돌려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학생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교수님의 교육관을 무시하고 특별대우를 바라는 것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입니다. 앞으로 교육계에서 일하실 분이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게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라는 글귀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서울대생의 선민의식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구를 인정한다면 교양에서 점수가 반영이 안되면 ‘헛수고’라고 생각하고, 알려주지도 않은 조교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점수를 부당하게 얻는 행위를 한 학생이 있는 이 관악이 정말로 우리 조국의 미래인지 학생에게 묻습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저에게 굉장히 실례를 하셨지만, 조교인 저에게 ‘대면사과’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관대하니까요. 다만, 교수님과 같이 수업을 듣는 학우들에게 사과 하십시오.
조교를 탓하는 사람들은, 사전적 의미에 따르자면 0점도 감점이지만, 암묵적으로 '감점'이라고 하면 부분 점수를 준다는 뜻이 아니냐, 이렇게 댓글을 달더군요.
다른 코멘트들은 많이 나왔으니 제가 생각하는 부분만 간략히 씁니다. 그러면 이런 경우 조교는 어떻게 부분 점수를 줘야할까요? 100점 만점에 1점을 주면, 그건 학생이 감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학생이 생각하기에 만족스러운 '감점'의 기준은 뭐죠? 만일 조교가 감점이란 0점이란 뜻이다, 라는 걸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게 잘못이라면, 학생도 자기가 생각하는 감점은 100점 만점에 0점이나 1점은 아니고 어느 정도 수준의 점수라는 걸 설명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만일 학생이 원하는 수준의 만족스러운 감점을 준다면,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되는 거죠?
제가 서울대 대나무 숲에서 댓글을 읽으면서 경악한 건 '조교가 학생을 낚았다'라고 표현한 댓글이었습니다. 지금 교수는 학생을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 제출기한을 어기면 점수는 주지 않더라도 피드백은 주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고, 조교는 그에 따라 행동한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저 학생은 공부할 기회를 얻은 것이죠. 그런데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숙제 제출이 의미 없다고 가정하고들 댓글을 쓰더군요. 그럼 공부는 언제 하려구요? 학생 한 명 더 숙제를 제출하면 조교는 일거리가 더 생깁니다. 그런데도 제출하면 피드백을 주겠다는데 무슨 교수나 조교를 위한 노동을 해준 것처럼 생각하네요.
제가 요즘 들으니까 대학교 조교 뿐 아니라, 고등학교 선생님들도 새벽이나 주말에 학생들로부터 전화나 문자를 받는다는군요. 이건 사실상 남용, 학대나 다름이 없어요. 이 학생은 이 사건을 불이익이라고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썼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학생들이 나올 수록 수업의 질은 떨어질 뿐이예요. 수업의 엄정성이 떨어지고 굳이 늦게 제출한 과제물에 대해서 피드백을 줄 필요도 없으니까요.
2019.06.08 16:07
2019.06.08 16:19
2019.06.08 16:22
조교가 왜 학생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대해야하죠? 프로페셔널하게 대하면 그만이죠. 모든 학생을 공평히 존중하려면, 조교는 룰을 지켜야하는 입장이죠.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과제를 내는 쪽에서는 융통성 한 번쯤 발휘해줄 수 있다고 물어볼 수 있다? 그럼 조교는 이 학생에게만 예외를 두어달라고 교수에게 부탁해야하는 거예요? 뭐에 근거해서요? 학생에게 질병이 있거나 장애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생이면 성인인데 네 번 이상 고지받은 사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상냥하게 가르쳐줘야 하는 거예요? 그거야말로 조교를 자기 종 취급 하는 거죠. 내가 납득할 때까지 설명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수업은 학위를 따갖고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 텅텅 비어 졸업하는 거예요.
2019.06.08 18:46
핀트를 잘못 잡은 것 같아요.
2019.06.08 16:28
배움이라는 목적을 상실한 채 늦으면 0점이라는 원칙을 어기고 점수를 거래하려 조교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학생이 자신의 기대가 배반당하자 갑질 아니냐며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군요. 부끄러움도 뭣도 없이 부당함에 맞서는 척 하며 떼를 쓰는 거죠. 기부니가 상해서. 어차피 0점이었을 과제인데.
2019.06.08 16:43
1.음 글쎄요...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프로페셔널하게 사람을 대하는 조교라면 적어도 저런 말장난은 안쓰겠죠. 저런 말장난에 당하는 순간부터 관계의 첫단추는 잘못 꿰어지고 그다음엔 싸움으로 가는 거니까요. 어떤 불씨가 작은 불꽃이 되든 큰 산불이 되든 화재의 책임은 불씨를 당신 쪽에 있으니까요. 인간의 감정이란 게 한번 불이 붙으면 그 다음엔 어디로 번질지 얼마나 크게 번질지 알 수 없는 일이예요. 하물며 조교가 말한 저정도 말장난은 완전히 사람을 꼭지 돌게 하는, 최고로 예의없는 수준의 말장난입니다. 파릇파릇한 사람들 말고 굳을대로 굳은 사람들 상대로 저런 화법 쓰면 반드시 경을 칩니다.
2.백종원이 말하죠. 남의 지갑 열려면 자신을 내려놔야 한다고요. 하루만 장사해도 말도 안되는 진상을 볼 수 있다고요. 교수나 조교나 돈 받고 일하는 노동자잖아요? 교육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이예요. 식당에서는 김치나 밑반찬을 더 달라는 손님에서부터 온갖 진상을 다 피우는 인간까지 만날 수 있는데 돈 받으면서 저런 문의를 해오는 학생 몇명 상대하는 게 그렇게 심기에 거슬릴 일은 아니죠. 저런 읍소를 해오는 사람까지도 거슬리는 사람, 거슬리는 진상이라고 하는 건 좀 그렇죠. 대학교가 모든 게 칼처럼 진행되는 곳이라면 전시회 한번 열고 온갖 뒷마진 챙기는 교수들, 연구비 받아서 제멋대로 쓰고 대학원생들 부려먹는 교수들은 그럼 대체 뭡니까? 대학교란 덴 원칙이 아랫것들에게만 적용되는 뭐 그런 곳인가요? 자기들에게 필요할 때는 온갖 융통성을 발휘하는 게 교수나 조교들인데 고작 과제 하나 패스하고 말고가지고 엄정한 척하는 건 꼴불견이죠.
3.학부에서 배우는 개론이나 +@수준의 강의가 사람 하나를 똑똑하게 만들거나 멍청하게 만들진 않아요. 온갖 소스와 온갖 정보가 지천에 널린 세상인데 마음만 먹으면 관심있는 분야에선 누구나 똑똑이가 될 수 있습니다. 성취도는 관심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양 클래스를 적당히 패스한다고 해서 졸지에 머리 텅텅빈 사람으로 묘사하는 건 좋지 않죠.
그리고 진정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차피 아카데미가 아니예요. 필드죠. 대학교 졸업한 사람들은 회사에 들어가봐야 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없어요. 그때부터 돈을 주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돈을 받아가면서 회사에서 배우잖아요. 몇몇 전문직을 빼면, 적절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대학교에서 무언가 대단한 것, 쓸모있는 것을 배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긴 진짜 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니까요.
2019.06.08 16:57
1. 조교가 무료하여 놀고 싶어서 말장난을 했을까요? 피해의식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2. 교육 서비스의 본분은 학생에게 더 좋은 학점, 서로 다른 제출 날짜를 퍼주는 게 아니고, 좋은 강의, 공정한 평가를 제공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배우려고 속해있는 조직 안에서도 숙제를 제출하지 않을 기회를 엿보는데, 쓰레기 정보와 유흥거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자습은 하겠어요? 회사에서 비로소 진정한 배움을 시작할 거라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거예요. 백종원씨도 도넛집 컨설턴트 하면서 그런 말을 하죠. 손님 많아지면 자연히 빨리 만드는 법을 익히려니, 일하면서 손님에게 배우려니 하고 생각하는 건 도둑놈 심보라고.
2019.06.08 17:10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는 학생은 그럴 수 있는거고 조교는 진상까지 커버해야하는 노동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건가요.
그리고 학교에서 원칙을 어기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비난 받을 근거는 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대학이 실질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거나 취직 후 직역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해서 학교의 본령대로 배움을 추구하는 학생과 교수진이 의미 없는 행동을 하는건 아니죠.
'진정한 지식'ㅋ이 뭔지와는 별개로 본인이 대학교육을 회의적으로 보는건 알겠지만 그것은 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2019.06.09 15:57
서울대학교와 같은 종합대학의 교육적인 기능은 사회에 나가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지적인 토대를 다져 주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시켜 주는 것입니다. 안유미님이 쓰시는 글들을 보면 대학에서 그런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신 것이 틀림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대학을 진짜 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 모든 대학이 그런 것도 아니고, 또 어떻게든 학점만 받으면 된다는 태도가 바로 대학이 제대로 된 대학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아셔야 할 것 같아요.
2019.06.08 17:07
아니 그야 교육 서비스의 본분은 그게 맞긴 한데...저 경우는 식당을 예로 들면 반찬 리필 안되는 가게에서 반찬 좀 더줄수 있냐는 손님에게 빈 그릇 가져다 주면서 '자 여기 반찬 0개 드리겠습니다. 리필안되는거 아시죠?'라며 도발하는 것 같아서요. 그냥 처음부터 점수 없다고 하면 되는걸 너무 이상한 도발을 했어요.
2019.06.08 17:18
왜 이상할까요. 도발이 아니니까요. 그것은 떼쓰기에 감정이입하는, 원칙보다는 단기적 이익과 자기 기분이 더 중요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그렇죠.
2019.06.08 17:25
점수는 조교 맘대로 퍼줄 수 있는 오뎅볶음이 아니잖아요? 그 정도는 학생이 알고 있어야죠.
조교가 학생을 도발하려고 의도한 게 아니고, 학생의 말에 조교가 말렸다고 할 수도 있죠. 학생이 처음부터 **까지 제출할 수 밖에 없는 **한 사정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0점 처리 되나요? 교수님께 사정 말씀드려서 10% 정도만 감점 처리 해주실 수 있나요?"하고 정확하게 물었으면 조교도 확실히 0점 처리입니다 하고 답을 할 수 있었겠죠.
2019.06.08 19:15
아 너무 재밌는 댓글이네요....
딱히 반론하기도 어려워요.
2019.06.08 17:16
저런 짓을 아직도 하는군요.
원칙 지킨 다른 학생들은 바보 만들면서 자기 봐달라고 떼쓰는 거요.
학생뿐 아니라 사회인들 세계에서도 비일비재하죠 . 어이쿠 흥분해서 비닐비재라고 썼어요 ㅋㅋ 상상만으로도 짜증나서 미치겠습니다.
이런 대화하고 굉장히 비슷해 보여요.
" 이 늙은이야 어디 남의 엉덩일 만져?"
" 어린 *이 말하는 것 좀 보소. 넌 에미애비도 없냐?"
잘못을 인정하기 싫으면 상대 행동을 트집 잡으면 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네요.
2019.06.08 17:24
조교한번 낚아보려다 실패하니까 떼를 쓰는 거네요. 저런놈들은 더 혼나봐야 되는데 말이죠.
만약 조교가 점수를 줬다면 '원칙이고 나발이고 뒷구멍으로 은근슬쩍 들이대면 어떻게든 된단 말이야. 이런게 세상사는 요령 아니겠어' 하면서 거들먹 거릴게 눈에 선합니다.
2019.06.08 17:28
푸하하, 졸지에 떼쓰기에 감정이입하는 사람 만들려고 하시네. 대학은 사기업만큼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쏠쏠한 이권과 갑질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권놀음과 갑질, 강약약강의 시스템을 돌아가게 만드는 주체들이 교수랑 조교고요. 원칙을 어기는 데 가장 익숙한 사람들이 학교에서 제일 을인 사람들을 상대로 원칙을 들먹이며 젠체하는 상황 자체가 꼴불견이란 겁니다.
2019.06.08 17:33
졸지가 아니라 의도인 줄. 근데 저 교수와 조교가 그런 '족속'인거 확실해요? 다른 교수가 그렇게 하니까 저 교수도 원칙을 어기는 사람일거라 넘겨짚고 학생한테 갑질한다고 하는게 틀렸다는겁니다. 갑질도 아닐뿐더러 저 사람은 원칙을 지킬 의무와 권리가 있어요.
2019.06.08 17:29
여기서 중요한 건 그거 하나예요. 과제 제출 시기를 읍소하러 온 사람을 상대로 저런 멕이는 발언을 한 거요. 저 학생이 왜 화가났을까? 이건 과제 0점처리랑 관련된 일이 아니라니까요.
저 조교가 모두에게 저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저 학생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조교는 자신에게 땡깡피우고 갑질하는 강한 사람들에겐 절대 못 저러는데 한번 봐줄수 있냐고 물어보러 온 학생에게는 저런 식으로 멕이는 발언을 했다는 거. 그게 사람을 야마돌게 만드는 거라고요. 원칙이고 학점이고 딴소리 할 거 없이 존나 야마돈거에 관한 얘기란 말입니다. 남한테는 못 저러는 사람이 자신한테는 그렇게 했다는 거 말이죠. 딴소리 좀 그만. 원칙을 지키는 거랑 읍소하러온 사람을 가지고 노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인데 왜 자꾸 원칙에 관한 얘기라고 하는지.
2019.06.08 17:44
딴소리하지 말고 안유미씨가 저 조교가 그런 사람인거 아냐구요. 저 조교가 그런 사람이고 저 학생도 알고 있다는건 이야기 어디에 나와있죠?
2019.06.09 00:31
안유미님 댓글이 재미있네요.
원칙은 중요하지 않고, 조교가 학생을 야마 돌게 했는지 (=기부니즘 원칙에 위배), 조교가 학생에게 두려움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그게 중요한 거네요?
2019.06.08 17:50
↑ 세상 안살아봤수? 이세상에 어떤 조교가 교수 상대로 '교수님 사오라고 하신 환타 0병 사왔습니다. 개인심부름 시키면 안되는 거 아시져?'라고 하겠소? 어떤 사람이 대체 저런 화법을 구사하면서 사냐고?
정말로 저런 '그거 사실은 0이었단다.'라는 화법을 대등한 관계나 갑에게 쓰면서 사는 사람을 한국에서 본 적 있수? 저 조교가 자기보다 강한 사람들에겐 절대로 저 화법을 쓰지 않을거라는 거 모두가 알잖수? 저 학교까지 가서 1년동안 밀착 감시를 해야 알 수 있는 일이냐고! 너무 뻔한거잖아!!!!!!! 저건 진짜 만만한 상대, 자신을 어쩌지 못할 상대에게만 할 수 말인데 그걸 설명을 요구하는 거요?
2019.06.08 17:59
일반적으로 한국대학의 교수와 조교가 상하복종관계의 경향을 띈다고 해서 저 교수와 조교가 그렇다는건 틀린 가정. 그리고 '무관한' 가정. 무관한 가정까지 동원하니 감정이입한다는 말이 나옴.
여기서 논의와 관련있는 정보는 저 조교와 교수는 그동안 늦게 제출한 과제는 무조건 0점 처리로 공평하게 처리해왔다는 거. 다른 학생을 만만하게 보고 이 학생을 편애해야 이 학생만 점수를 챙겨주겠죠.
2019.06.08 17:54
2019.06.08 19:35
공감 안되는 그림이 몇개 있네요.
2019.06.08 17:57
내가 여기서 짜증나가지고 댓글 달고 있는 건 저 조교의 비열함이 짜증나서예요. 사실대로 과제제출이 늦으면 0점처리한다고 말해주지 않고 말로 야지줘서 사람 삔또 상하게 만든 거 말이예요.
저 조교가 학생을 상대로 진짜 야지를 주고 싶었으면 저 학생이 유리한 곳이나 최소한 대등한 곳에 가서 싸움을 걸었으면 되는거예요. 그런데 그렇게조차 하지 않고, 가장 저 학생이 위축되고 자신이 갑질을 할 수 있는 순간에 저런 말장난 친 게 너무 비열하고 한심해요.
2019.06.08 18:03
나도 여기서 평소엔 안읽는 글에 댓글 달고 있는건 조교가 비열해서나 갑질하려고 저런말을 한게 아닌데 학생이 자기가 오해한걸, 자기 잘못 얘기는 전혀 없이 갑질이라는 프레임으로 공론화 시키는걸 당연시하며 비논리적인걸 논리적인 것 처럼 말하는 댓글이 짜증나서에요.
2019.06.08 18:07
저는 두 명 다 의사소통에 조금씩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학생쪽이 좀 더 크긴 하고요.
애초에 "감점 감안하고 숙제 내도 되겠냐"라는 질문을.. 그것도 알려주지도 않은 개인연락처를 통해 온 질문을,
조교 입장에서 "0점도 감수하고 그냥 피드백을 위해 숙제를 내겠다"는 의미로 알아들은 것은 좀 자의적인 해석으로 보여지긴 하고요,
일반물리 과제 레포트 같은데.. 요새 1학년 자연과학 강의야 솔루션도 널려있고 일반물리 정도의 강의면 과제에 대한 해답도 매번 공지해줄 거고...
학생이 0점 받을 걸 알면서 채점과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따로 늦게라도 제출했다고 생각하면.... 흠.. 오히려 그런 학생이 실제로 있을 때 좀 일반적이지 않고 4차원스럽다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그정도 배움에 대한 욕심이 있는 학생이 행동하는 바와는 거리가 있으니까요.
제 생각엔 조교가 애초에 저런 물음을 들었을 때 "원칙이 0점처리니까 점수에 대해 뭐라도 기대하고 내면 오산"이라는 걸 명백하게 알려줬어야 했고,
그래도 내겠다면 받되, 만약 1점이라도 기대하는 게 보였다면 원칙을 어기기 위해 공지하지 않은 개인적인 연락처로 연락한 걸 그 때 나무라야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뭐 그건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미미한 아쉬움(?) 정도이고..
이후에 0점도 감점이다, 그래도 채점하고 피드백 줄테니 그걸로 도움받은 걸로 해라..라는 조교/교수님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이콧 한 건 학생이 학생답지 않게 구는 것 같고,
관악 어쩌고 조국 어쩌고 하는 이야기도 웃기지만 그렇게 거만하고 자의식 만빵인 모토에 어울리지 않은 옹졸한 행동으로 비춰지네요.
뭐 1학년 교양 따위 배움보다는 스펙을 위한 숫자로 전락한지 20년도 넘어서... 학생이 주장하는 바와 다르게 굉장히 속물적이고 고루해 보이기도 하고요ㅎ
2019.06.09 00:35
풀이 과정을 쓰라고 되어 있어요. 풀이과정에 대한 피드백은 해답하고 다르죠.
2019.06.09 02:12
일반물리는.. 숙제로 내주는 연습문제 풀이과정도 솔루션에 다 나오긴 합니다ㅎㅎ 그건 조교가 더 잘 알겠죠ㅎㅎ
2019.06.08 18:10
학생의 잘잘못여부와는 별개로 조교 역시 잘못한거 맞습니다.
'원칙'이라면 정확하게 안내를 해야하고, 오해의 여지가 없어야죠. 물론 '오해의 여지'라는 말이 지극히 주관적이긴합니다. 세상엔 별에 별 인간들이 있고, 그들은 아주 약간의 틈을 이용해서 자신을 예외의 영역에 두려고 시도하는 비겁한 짓을 벌이니까요. 그러나 '감점'이란 단어를 100%감점으로 학생이 알고있다고 전제하고 "네, 내세요"라고 단답으로 대답하는건 말장난이고 기만이지요. 어차피 0점받을 과제를 누가 제출합니까? 그것이 설령 대한민국에서 커트라인 제일높은 대학인 서울대라해도, 학생이 0점받을껄 뻔히 알면서도 학문에 대한 탐구열정과 그 열정의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서 교수에게 제출이라도 할까봐서요? 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그냥 "알다시피 제출한다해도 0점이지만 그래도 제출하겠어요?"라고 아주 단순명료하게 답변해줬으면 아무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학생의 갑질도 아니고 조교의 갑질도 아니에요. 매우 복잡한 상황도 아니고 그저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면 일어날 여지조차 없는일이에요. 쓸데없이 저렇게 커진거죠.
2019.06.08 18:28
현직 조교 입장에서 보자면 저 조교가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한 건 맞습니다(전 그 감정에 매우 공감이 되고요)
잘잘못을 따지자면 먼저 잘못은 학생이 했죠. 조교는 야밤에 자신의 사적 연락처로 온 학생의 연락을 아예 무시했어도 상관없는 입장이에요. 근무시간도 아닌걸요! 그치만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응은 해줘야겠고 상황이 기분 나쁘니 대답을 애매하게 그리고 친절하지 않게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교 편을 들 생각은 없어요. 근데 그걸 가지고 갑질 운운하는 학생이 오히려 더 갑질 중인 거 아닌가요.
2019.06.08 18:34
1. 학생은 조교에게 거슬리는 짓을 했다.(개인연락처 알아내 질문 함, 과제 제출 원칙에 어긋나는 질문 함.)
2. 조교는 불친절한 정보 전달로 응수했다.(감점이 곧 0점을 뜻하는 것임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음.)
3. 일종의 엿을 먹었음을 뒤늦게 간파한 학생은 대나무숲에 폭로 시전, 조교 응수 시전.
모든 의사소통은 사실 논리로 포장한 감정의 의사소통이죠. 어느 집단에나 저 학생처럼 예외적이고 쓸데없는 짓을 하는 구성원들이 있지만, 대학 조교는 친절의 의무 까지 있는 직책은 아니니 뭐.
그래서 제 결론은, 이게 다 초중등 교사들 개인 전화번호, 카톡을 학생 학부모에게 공개하도록 만들어서다. 쌤들한테 한밤중에도 시험범위 어디까지에요? 카톡질하던 버릇을 대학 가서도 시전하고 있는거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2019.06.08 19:33
1. 애초에 학생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0점 처리할 것을 알면서 0점이란 용어대신 감점이란 용어를 사용함)
학생은 미끼를 던져분것이고,(의심)
2. 조교는 확 물어본 것이여~~
(여지가 남는 문자를 남겼다.)
다만, 조교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딸려올려갈때에 조교만으로 손절이 가능하다.
조교가 멕일려고 한 것인지는 알수가 없다.(의심의 여지는 있다)
감점이란 당연히 0점이란것을 학생들 사이에 충분이 공감되었는지의 여부로 예상해야함.
3. 학생의 대응이 졸렬하다.(너무 명백함, 조교의 웃음여부, 개인의 일을 갑질논란(공동의 일로)으로 확전시킴)
2019.06.08 19:41
2019.06.08 21:00
누가누가 더 잘못했나 문제는 아닌거 같고요. 학생 잘못 따로 조교 잘못 따로. 그런데 책임질 잘못은 조교가 한 거 같네요.
물론 학생에게도 잘못이 있죠. 그런데 이 잘못은 도의적으로 비난은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 책임이 따를 문제는 아닌거 같고요.
조교는 학생을 기망해서 학생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었으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겠죠. 조교에게는 성적 평정 기준에 대한 진실을 알려줄 의무가 있지 않은가요.
늦은 밤이 문제였으면 업무시간에 제대로 말해줬으면 되죠. 응 100% 감점도 있어~ 이거는 무슨 악마의 계약도 아니고요. 신의칙이란 게 있는데.
2019.06.08 22:01
2019.06.08 22:08
‘학생을 기망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었으니’ <—- 이 문단 보고 배꼽잡고 웃었어요.
기망을 했는지 아닌지가 논란의 핵심인데 했다고 단정을 짓고 논리를 전개하는 저급함은 차치하고,
‘어떤 행동’이라니? 현재 결과적으로 벌어진 학생의 행동은 ‘과제를 늦게 제출한 행동’ 이거 하나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저 학생이 과제를 늦게 제출하도록 조교가 날짜를 엉터리로 알려주거나 그런 일은 없었어요.
그냥 학생이 게을러서 아니면 개인적 사정으로 ‘늦게 내면 0점 처리 된다는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과제를 늦게 제출한 행동’을 한거죠.
여기서 기망은 학생이 조교를 기망한거에요. 늦게 내면 0점 처리 된다는것이 그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에 있어 교수가 정한 엄연한 룰인데도
그 룰을 조정할 권한이 전혀 없는 조교에게 저 따위 질문을 던진게 바로 ‘기망’이라 볼 수 있어요.
그런 학생의 한심스러움에 대하여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하여 늦게라도 제출 할 수 있는 과제는 피드백을 위하여 제출하도록 하게 하라는 교수의 지시에 충실히 따른 조교는 허튼 말도 한게 전혀 없어요.
2019.06.08 21:42
2019.06.08 21:56
은성이가 조교 욕을 하는걸 보니 학생이 쓰레기인가 보군요.
2019.06.08 22:10
저 학생 ‘인실X’ 되길 진심 바랍니다.
저런 애들 일하면서 종종 접했었는데 사회에서 1도 도움 안되는 기생충 같은 놈들이에요.
이미 정해진 방안 그리고 합의나 룰 같은것이 있는데 그걸 맞추지 못하여 발생하는 불이익을 어떻거든 면피하려고 다른 사람을 걸고 넘어지는 쌩양아치도 있고
이미 지 잘못으로 받은 불이익을 희생같은 것으로 포장하며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 사람들에게 똥물을 튀기는 애들이죠. 문제는 불이익을 스스로 자처한 것은 자신의 부정함, 부당함, 게으름, 무능함 등등인데 그것을 싹 지워버린 효과가 나온다는거 to 멍청한 사람들에게
2019.06.08 22:15
2019.06.08 22:52
학생 잘못 맞고 편들어 줄 생각은 1도 없는데...
아마 그 학생은 99%의 확률로 그동안 다른 수업들 들으면서 비슷한 이유로 조교나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했을 때 사정 봐주는 경험을 종종 해왔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제일 나빠요... =ㅅ=
2019.06.08 23:28
보통 사람들이 갑질을 하는 이유는 '그래도 되니까' 갑질을 하는 거죠.
만약 평소에도 조교가 아래 쓴 글의 내용처럼 생각했었다면
그냥 간단하게 "0점 처리됩니다. 내시면 피드백은 가능합니다" 정도로 답했을거고,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네, 됩니다. 조교실로 제출하십시오.”
(다음 날)
“왜 제 점수가 0점 처리 된 것이죠?”
“제가 말한 감점은 100% 감점으로 0점 처리입니다.”
이건 그야말로 갑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그러다 문제가 커지니 여론을 돌려보고자 논점을 이탈해가며 열심히 학생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듯 합니다만
아무리 프레임을 씌우려 노력하더라도 요점은 조교의 갑질이죠.
조교가 남긴 현란한 글솜씨의 선동글이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듯 하지만
저건 그냥 조교의 10:0 과실이에요.
2019.06.09 00:02
정말이지 개같은 인간쓰레기 학생입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빵점처리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 언어의 뉘앙스 차이를 이용해서 조교한테 "감점돼도 좋으니 내도 될까요...?" 라고 유도심문을 하는 꼴이 저질 정치인이 될 소질이 다분하네요.
2019.06.10 12:51
2019.06.09 00:28
2019.06.09 01:15
안유미님 댓글을 읽으니까 "특히 교수와 조교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입니까?"라는 저 학생의 문장이 이렇게 해석되네요. 내가 갑이냐 네가 갑이냐 이게 궁금하다 이거잖아요? 돈은 내가 내는데. 내가 다른 갑이면 니가 나를 이렇게 대했겠어? 라는 거잖아요?
한국의 많은 대학은, 특히 서울대는 정부 지원금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2013년 기준 서울대 학생 한 명당 세금 4281만원이 들어가고 있어요. 예전에 UC 버클리대 브래드 들롱 교수가, 버클리대 학생들에게 따끔하게 말한 적이 있어요. 당신들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평균 연봉를 얼마 받는데, 캘리포니아 주민들 평균 연봉이 그보다 낮은 얼마다. 낮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다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너희들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전해준다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 이 점을 생각하면 남의 돈으로 공부하는 걸 깨닫고 성실하게 공부하고, 졸업하면 사회에 환원하라고 말합니다.
2019.06.09 02:44
2019.06.09 03:51
양비론 시전하는 분들이 좀 보이는데, 해당 조교의 반박문을 보면 “감점이 되더라도 내겠다”는 학생의 말에 조교는 “네 내세요”라고 답을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즉, 위에서 조교를 비판하는 근거로 인용되는 “제가 말한 감점은 100% 감점이다”는 조교의 멘션이 아닌 저 학생이 자신의 이상한 짓거리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본문에 인용된 학생의 조악하고 유치찬란한 글과는 달리 글 자체도 너무 잘 쓰고 개념도 충만한 조교님 글 감상하고 가시죠.
https://pbs.twimg.com/media/D8bz00OUIAEuc41?format=jpg&name=large
2019.06.09 09:02
2019.06.09 10:04
2019.06.09 10:14
2019.06.09 11:41
2019.06.09 12:15
점수에 상관없이 피드백은 준다네요
2019.06.09 11:48
진상에게 갑질할수 있다니 조교는 참 좋은직업이네요
2019.06.09 12:17
학부생들+학부모들에게 민원처리 면서기 정도로 알려졌던 일반 사립대 조교 문리둥절
2019.06.09 12:29
저 학생이 처음 올린 글에서 제 흥미를 끄는 건 '부당'이란 단어예요.
저 학생은 부당이란 단어를 네 번 썼고 정당이란 대우를 한 번 썼죠. 과제 늦게 내면 0점 처리 한다는 고지를 네 번 이상 받았는데도, 사실상 점수 결정권이 없는 조교에게 애매한 질문을 하고, 과제를 늦게 내서 0점을 받은 것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하죠. 교수가 늦게 낸 과제에 대해 0점 처리하는 방식은 내 원칙이니 물러날 수 없다고 했는데도 '부당'하다고 합니다. 왜죠? 학점은 교수와 학생이 흥정해서 잘 받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인가요? 만일 이 학생에게만 예외를 준다면 그게 다른 학생들에게 '부당'할 거라는 생각은 안드나보죠?
2019.06.09 13:24
2019.06.09 14:18
얼핏 10년 전쯤에 본 글 같아서 자세히 읽어보니 그때 그 08학번 글이 맞네요. 이 사건은 조교 글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같은 수업 듣는 동기들 글까지 올라와서, 예외 없이 0점 처리된다는 점, 늦게 내도 피드백을 주고 그 피드백을 받기 위해 늦게라도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이 있다는 점, 이런 상황에 대해 학생들이 이미 충분히 공유하고 있었다는 증언글로 이어졌습니다. 제시된 글에도 나오지만 학기 초가 아니라 10월 중순의 사건이고, 해당 수업의 3번째 과제 제출이었으니까요. 오히려 이 사건에서 조교의 유일한 실수는 새벽에 받은 학생이 먼저 '감점' 운운하는 문자에 대해 '0점 처리'라고 정정해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해당 학생의 계획적인 유도심문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고요.
한쪽 말만 듣고 다른 근거 없이 지레짐작만으로 다른 한쪽을 낙인찍고 인격살인 조리돌림하려는 본능에 충실하려는 사람들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다는 데 회의가 느껴집니다. 10년 전에는 네티즌들의 학습능력 같은 걸 믿었던 것 같거든요.
2019.06.09 14:31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닌 것 같지만,
10년전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사건은 아니고,
2016년 이야기일 거에요 저 조교분이 학부 08학번..
2019.06.09 14:32
10년 전 일이었어요? (겨자님이) 맥락 다 나온 일을 불완전하게 굳이 퍼올 필요는...
2019.06.11 00:59
으랏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2016년 일이고, 최근에 트위터에 캡쳐상태로 올라온 것을 보고 퍼왔습니다.
2019.06.09 16:11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 채점을 한다고 분명히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0점 받을 과제를 제출하는 것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본인의 인지 능력의 한계를 자각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9.06.09 17:10
본문 상으로는, 뒤늦은 과제에 대해 피드백 주는 걸 교수-조교만 아는 원칙인지 학생도 아는 사항이었는지 안 나와있어요.
2019.06.13 01:46
지금 보니 제가 댓글을 좀 불분명하게 적었나봅니다. 상식적으로 0점 받을 걸 아는 이상 피드백을 받겠다고 과제를 제출할리가 없지 않느냐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편협한 상식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본인들도 깨달았으면 해서 적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2019.06.09 16:35
2019.06.09 19:14
여은성님 댓글보며 기분 더러운 게시판 유저들도 배려바랍니다.
2019.06.10 11:39
2019.06.11 01:11
게시판 댓글에서 반말 사용은 규칙 위반입니다.
2019.06.10 08:02
2019.06.10 09:14
조교가 좀 더 친절하게 대답해 줬으면 좋았을 문제이긴 하지만, 0점 처리될 과제를 낼 사람이 어딨느냐는 말이 가장 당황스럽네요. 청강하는 학생들은 다 미친 사람들인가요. 점수를 못받더라도 문제를 풀고 채점을 받기 위해 과제를 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학생편을 들수밖에 없겠네요. 대학이 취직 원서에 쓸 학점을 따기 위한 기관이 된 것을 저 학생 탓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안타깝네요. 대학 수업을 그정도로 생각하는 학생이 조국의 미래 운운하는 건 그저 웃기고요.
2019.06.10 18:36
2019.06.10 20:38
지인이라면, 조교가 좀 싸가지가 없네~ 하고 같이 욕해주긴 했겠지만, 공론화한다고 하면 야야, 하고 말렸겠네요.
대학에서 원칙이란 걸 배우고 학문의 방법론을 배운다는 생각은 아예 없고 늬들은 내가 큰 세상에 나가기 위한 징검다리 주제에 날 갖고 노냐고 항변하는 학생의 유치함에 눈쌀이 찌뿌려집니다.
2019.06.11 01:11
안유미님은 조교가 학생을 엿먹이려고 했다고 보시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학생이 더 나쁜 점수를 받아간다고 조교가 포상을 받는 건 아니잖아요. 조교 입장에서는 학생이 숙제 제출 안하면 더 좋지 않아요? 피드백 줄 숙제가 줄어드니 일이 줄지요. 세상 사람들이 남에게 해를 가하려고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는 건 아니예요.
제가 보기에 커뮤니케이션 에러는 양방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런 경우 상대에게 사과를 요구할 순 없어요. 조교가 사과를 해준다면 예의있는 거겠지만. 정말 학생이 부분점수를 얻고 싶었다면, 숙제 제출 당일날 전화를 통해 말로 부탁해서도 안됩니다. 미리 조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카본 카피에 교수를 넣고 (의사 결정자), 답변도 이메일로 달라고 해서 (written communication) 얼마나 부분점수를 줄 건지 확실히 답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었겠죠. 다른 학생들에게는 이런 원칙을 적용하는데 나에게만 다른 원칙을 적용해줄 수 있냐는 말을 문건으로 쓰다보면, 답변은 당연히 안된다고 나오는 걸 깨닫게 될테니까요.
감점이 100%감점을 뜻했다는 말은 선을 넘는 말장난이죠. 정말 대등한 사이고 상대에게 존중이나 두려움 둘중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쓸수 없는 말입니다. 그야 원칙은 중요하지만 과제를 내는 쪽에서는 융통성 한번쯤 발휘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원칙을 들먹이며 젠체하는 조교라는 작자는 자신을 좆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상대로도 저런 화법을 구사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저런 조교나 교수들 봤지만 글쎄요. 어차피 대학교라는 곳은 아주 큰 산학협력이나 이권이 걸린 학부가 아니면 골이 아닌, 그냥 징검다리인 곳이예요.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위해 그냥 디디고 지나가는 곳이죠. 그러나 그걸 모르는 척하는 조교나 교수들은 늘 있더라고요.
다른 데서는 휘둘러볼 기회조차 없는, 자기가 가진 아주 초라한 망치를 학생에게 휘둘러서 1학기 더 다니게 만들고 1년 졸업 늦춰지게 만드는 교수를 봐본 입장에선 글쎄요. 저런 건 원칙을 지키는 게 아니라 그냥 딴죽을 놓는 것처럼밖에 안보여요. 교수나 조교들은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그냥 징검다리를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지나가려는 사람들의 발을 걸어서 넘어지게 만들면 안 되죠. 본문에 쓰인 예가 얼마나 학업이 지체되는 과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취업이나 졸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라면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