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5 14:06
메인 게시판 - 세계의 우주탐사 계획. (djuna.kr)
저번에 이런 글을 썼던 적이 있었는데, 벌써 1년이 훌쩍 넘게 지나갔군요. 작년을 반추하며 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되돌아보려고 한 번 정리해봅니다. 2020년대의 일정은 재탕해보겠습니다.
● 2022년 - 달 궤도 왕복 ( NASA )
- 아르테미스 1호가 무인 비행으로 11월에 출발해 12월에 무사귀환 했었군요. 달에 유인비행할 비행사들도 추려졌습니다.
● 2024년 - 유인 달궤도 왕복 ( NASA )
● 2025년 - 창어 7호 달 남극 탐사 ( 중국 )
● 2025년 - 유인 달 착륙 ( NASA )
- 원래 2024년이었던게 뒤로 밀렸나 보군요. 2024년에는 궤도왕복만 합니다.
● 2027년 - 달 표면에 국제달과학연구소 완공 ( 중국, 러시아 )
● 2028년 - 창어 6호 달 샘플 채취 및 반송, 창어 8호 달 무인기지 설립 ( 중국 )
● 2028년 - 달 기지 건설 ( NASA )
- 13곳을 선정했고, 대부분 남극 근처라고 합니다.
벌써 작년의 계획들인데 어떻게 되었는지 후일담을 찾아보죠. 사실 그 때 그 때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은 못 했어요.
● 2022. 01 - 스페이스X 스타쉽 시범비행 > 150톤 적재 거대 우주선
- 시범비행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개적으로 했다는 이야기는 없군요. 2023년 3월 궤도비행 시험한다는 기사는 있는데 했다는 기사는 역시 없네요. 어제 기사를 하나 찾았는데, 이번 달에 발사한다는데 과연 가능할지.
● 2022. 02 - NASA 달 유인탐사 계획, 오리온 무인 시험비행
- 위와 내용이 겹치는데 무인 비행은 잘 끝났습니다.
● 2022. 05 - 한국 누리호 2차 시험 발사
- 7월에 2차 시험 발사가 성공리에 완료 되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위성은 궤도에 못 올라가고 떨어졌었죠. 아마 기억 나실겁니다.
● 2022. 05 - 보잉 스타라이너 시험 비행, 지구 - ISS 왕복
- 성공했군요, 이번이 세 번째 시도였다고 하네요. 우주택시 소유즈를 대체할 수단으로 보입니다. 7인용 우주셔틀 되겠습니다.
● 2022. 08 - 한국형 달 궤도선 발사, 로켓은 스페이스X
- 5일에 정상적으로 발사 되었고, 12월 28일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죠. 달에서 찍은 첫 사진도 공개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과학기술연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 2022. 08 - UAE 달 탐사 로버 라사드(Rashid) 달 착륙
- 11월에 발사를 했고 올 해 4월말 달 착륙 예정이군요. 머신러닝 시스템이 첫 탑재되어 있다고 그걸 만든 업체가 홍보한 기사 하나가 잡히는군요.
● 2022. 08 - 인도 유인우주선 가가얀(Gaganyaan) 무인 시험 발사
- 우주선 자체가 아니라 저고도 탈출 모터 실험을 성공했다는 기사만 하나 있군요. 이게 무인 발사 성공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군요.
● 2022. 09 - NASA 디모르포스 충돌실험 > 운석의 이동경로를 수정하는 실험
- 이건 기사가 많이 났으니까 다들 아실 것 같고요.
● 2022. 09 - 유럽우주국/러시아연방우주국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 발사 ( 23. 06 도착 )
- 이 발사는 러우침공 이후 취소되었습니다. 러시아 발사체에 유럽 탐사선을 담아 발사하려던 것인데요. 예정 없이 연기가 되었네요.
● 2022. 11 - 중국 우주정거장 텐궁 완성
- 작년 11월에 드디어 중국의 우주 정거장이 완성되었습니다. 같은 하늘에 두 개의 정거장이 생겼네요. 완성을 위해선 11번이나 발사를 해야 하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나 봅니다. 상당한 성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 해 계획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벌써 올 해도 1/4이 지나갔어요. 세상에.
● 2023. 04 - 스페이스X 스타쉽 시범비행
● 2023. 04 - 일본 하쿠토-R 착륙선 달 착륙 ( 2022.11 출발 )
● 2023. 04 - UAE 달 탐사 로버 라사드(Rashid) 달 착륙 ( 위의 일본 착륙선을 타고 있음 )
● 2023. 06 - 한국 누리호 3차 시험 발사
● 2023. 06 - 인도 달착륙선 찬드라얀 3호(Chandrayaan-3) 발사
● 2023. 06 - 노바-C 달 화물 운송 우주선 발사
● 2023. 09 - 소행성 베누 탐사 후 오시리스-렉스 지구 도착 ( 2016 지구 출발 )
● 2023. 10 - 프시케 소행성 탐사 출발 ( 2029. 8 도착 )
● 2023. 00 - 주스(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 탐사선 발사 ( 태양계 위성 탐사 )
● 2023. 00 - 페러그린 달 착륙선 발사
정리해보면서 보니, 달 탐사가 본격화 될 예정인가 봅니다. 달 탐사를 하기 위해서는, 달까지 가는 우주선, 달 궤도를 도는 위성, 달에 착륙하기 위한 착륙선, 그리고 그 착륙선에 포함될 로버나 기타 물품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각각의 단계로 돈을 벌어보려는 민간기업들이 많군요. 일본도 착륙선을 만들었지만, 그 착륙선이 타고 있는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펠컨9이고, 또 그 안에는 UAE의 탐사 로버가 들어있고 하니, 어느 나라가 어느 수준까지 갔다는건 하나만 봐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부 조별과제를 하고 있다 보니까. 달 궤도선인 다누리도 똑같은 스페이스X의 펠컨9을 타고 갔으니 같은 셔틀 동지군요. 요번 누리호 때는 안에 실은 위성이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네요.
2023.04.06 23:46
2023.04.07 11:25
은근히 글을 쓸 순간이 요새는 잘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제 우주 글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로 시선을 돌리거든요. 계획은 초 장기적이고 그런 미래감이 기분을 안정시켜줍니다. 인생이란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일이 있어도 그 시간 안에 우주는 굳건할 것이니만큼.
우주개발이 이 유사 냉전 이전에는 조금 소강상태긴 했습니다. 이것 저것 진행되고 있긴 했지만 달 탐사는 중국과 미국 대결이 기름을 부은거죠. 그리고 우주 탐사를 민간으로 넘기고 있는게 요즘 추세다 보니 전보다는 꽤 시끄러워진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주 이야기를 빡세게 하지 않는게, 중국이 잘 나가는 선행국 중 하나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우리 나라보다 상당히 과학적으로 진보했다는 그런 이미지가 계속 투사될텐데 보기 싫을테니까요. (중국에 그렇게 고속철도가 많이 놓아졌다는걸 몇 년 전에 알고는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정말 정보가 들어오는 틈새란 마음대로구나 하고요.)
여튼 한국도 주요 투자국 중 하나라 앞으로도 꽤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과연, 한국 달 착륙선이 달에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왕이면 우주선까지 통째로. (또는 이제 한국도 다른 나라 위성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 같은 것에 올려주면서 돈 좀 벌 수 있게 되나 궁금합니다. 한화가 이 쪽으로 손 뻗는 추세인데 과연 어떻게 될지.
잔인한 오후님의 이런 '정리글'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라고 적다 보니 그냥 글 자체가 참 오랜만이군요. ㅠㅜ
과학 쪽으론 문외한인 데다가 우주 개발 쪽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 보니 가끔 이런 글들을 보면 '아,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우주에 투자를 하고 있구나' 라며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저같은 사람들의 느낌 상으론 먼 옛날 아폴로, 보이저 시리즈 이후로 되게 소강상태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서요. 전혀 아닌데 말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