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충만하다면 마치 등산을 하여 오르다가 마침 정상에 오른 잠신의 희열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하는 것만 남은 상태와 비슷하겠죠.


하산길이 그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참 지루하고 힘겨울테고 하산길이 또 다른 등산의 연장이고 산책이라 생각하면 더 즐거울테고



사람마다 그 충만함의 정도가 다 다르고 부족한 것이 다 다를거 같은데


일반적으로 물질적, 문화적 풍족함과는 다른 차원의 욕망의 대상도 있을 것이고 


그냥 안정된 상태 자체를 못견뎌 하는것도 불안전환 인간의 숙명이라고 하기도 하죠.


똑같은 조건하에서도 누군가는 불만족스러워하고 누군가는 만족스러워하고


누군가는 불만족스러워도 참고 견디자고 하고 누군가는 만족을 위해 더 투쟁을 하고


누군가는 만족스러움에 안주하고 누군가는 또 다른 동기부여를 사서 하고 



그래도 상대적인 가운데서도 절대적인 안정성, 성취감이라는 것은 있는데 중산층중에서도 상층에 들어 삶이 견고한 안정적 궤도에 이른 사람들 가운데


예민한 사람들이 가끔 있더군요.  예술적 기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찌보면 가장 저랩의 단계에서 풍족함을 이루고 나서야 감이 오기 시작하는 고랩의


꿈을 본 것일까요?


제가 아는 분중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꿈 꾸는 이상의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또 그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인으로는 꽤 젊은 나이에(50대중반) 은퇴를 하여


내적인 성장, 건강, 친구 만들기, 신앙 등등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여 즐겁게 사는 분이 게시는데....


맑스도 간파하였듯이 사람이라는 존재가 진정한 사람의 존재로서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시작하는건 바로 기본적인 먹고사니즘이 완전히 해결되고


그를 위한 노동에서도 자유로워지는 순간인듯 합니다.



노동에서 자유로와지는 순간, 노동에서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되는 순간 이후의 삶이 던지는 질문들이 라는게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티어 내는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고민일지 모르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가장 인간적인 고민과 번뇌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거죠.




 결론은 그런 고민과 번뇌 자체는 지극히 (인간으로서) 건강하고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를 해결해 나가는 방향에 따라 천지차이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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