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은 샤말란 신작이고 매우 샤말란스럽습니다. 반응도 그렇고요. 전 괜찮게 봤습니다. 서스펜스도 강하고. 그 정도면 주제 의식도 분명하고. 어이없는 내용을 갖고 지나치게 심각하게 군다는 평이 있는데, 아니, 세계 종말이 온다는데 아무리 어처구니 없어도 진지해야죠. 그게 종교의 본질 아닙니까.


근데 재미있는 게, 원작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의 진행방향과 결말이 정반대입니다. 더 암담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 결말도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소설 결말은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역 배우 캐스팅을 아주 잘 했어요.


*


[애니씽 고즈]는 유명한 콜 포터 뮤지컬인데, 요새도 자주 리바이벌 됩니다. 이야기는 어처구니 없는데, P.G. 우드하우스 같은 쟁쟁한 작가들이 참여했지만, 좀 시대의 유물이라는 생각이 들죠. 특히 남자 주인공이 좀 재수도, 책임감도 없습니다. 여자주인공은 물에 탄 듯 밍밍하고.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둘을 돕는 리노니까요. 여주와 남자 상사를 연기한 배우는 흑인이고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입니다. 하지만 두 동양 배우는 실제로 중국인을 연기하고 있어요. 하여간 이야기의 논리는 대충 무시하고 뮤지컬의 열기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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