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1 15:07
아이러브스쿨이 막 시작될 때 즈음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자신이 중학교 때 동창이라며 한 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 아이 얼굴은 잊었지만 목소리를 딱 듣자마자 알겠더라고요.
소위 '***의 **' 종교에 속해있던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조금 독특했어요. 독특하다 못해 제 책상 서랍을 뒤집어 엎고,
실내화를 찢는 행동까지.. 그걸 모두 다 '악을 없애기 위하여' 그랬다고 했던 아이였죠.
그 때 당시 학교 담임 선생님도, 저도 굉장히 놀랐지만
그 친구네 종교를 생각하며 그냥 못 본 척 넘어가곤 했던 기억이 나요.
저에게만 저런 못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반 전체 아이들에게 돌아가면서
저런 행동을 하고, 너무 비아냥 대는 말투랄까요? 좀 무서운 말투로
너는 그렇게 행동하면 지옥간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아이들이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나요.
저 종교단체에 속한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저 종교단체에 속한 사람을 유일하게 한 명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이상한 사람이면 어쩔 수 없이
그 종교단체에 대해 선입견과 함께 두려움 + 불쾌감이 함께 생겨나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온 거죠.
제가 그 친구에게 "누구세요?" 를 되묻고
모르는 척 하는 제 말에
" 어머~!! **(제 이름) 야, 너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머리가 너무 나빠!! "
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더군요.
멍-
그 전화 끊을 때까지 모르는 척 했어요.
보고싶지도 않은 친구가 만나자고까지 하니 막 소름끼치면서 무서웠죠.
그렇게 어렵사리 전화를 끊은 후 며칠 후 중학교 동창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 때 친구가 전화해서 나갔다면 저 다단계 판매 업체에 끌려갈 뻔 했더라구요.
다단계 판매 업체가 천국은 아닐텐데.. 왜 거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모를 일이에요.
2010.06.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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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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