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드라마로 편당 1시간 정도, 4편으로 완결되는 영드입니다.
넷플이 자꾸 들이밀길래, 외면하다가 봤어요.
시작 타이틀 보는데 스티븐 모팻의 이름이 보입니다(그래서 들이밀었니)

여주인공인 베스가 지하철에서 왠 찌질한 놈한테 걸려서 수모를 당하려던 순간, 다른 여주 재니스가 도와줍니다.
베스는 그녀에게 연락처를 주고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재니스는 쿨하게 갈 길을 가구요. 그렇게 그냥 스쳐가는 인연인가 했죠.

재니스는 신부(극중이름 해리로 오랜만에 보는 테닥님) 아들의 수학 과외 선생입니다. 평소처럼 과외를 하려는데, 신부가 성당 관리자한테서 어쩌다 받아온 usb의 내용을 보게 되고, 오해를 설명하려는 해리와 실갱이를 하다 지하실에 갇히게 됩니다(?!)
이게 이야기의 한 축이구요.

또 다른 한축은 베스입니다.
범죄 기사를 쓰는 베스는 아내를 살인하고 사형수로 복역중인 제퍼슨을 취재하러 갑니다.
제퍼슨은 범죄학 박사 출신으로 감옥 안에서 경찰들이 무시한 사건들 컨설팅을 해줘요(설정 보고 ‘감옥에 갇힌 셜록이네?’했습니다. 좀 비슷한 면도 있어요)
베스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 당하고 돌아오는데, 재니스에게서 연락이 와 있네요?
뭔가 쎄한 느낌이 든 그녀는 다시 한번 제퍼슨에게 부탁해보지만, 그는 다른 사건의 기사는 써도 되지만 재니스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그녀에게 사건 현장 조사를 시킵니다.
전화로(감옥에 있었던 10년 동안 사건 해결을 많이해서 몇가지 특권이 있어요) 베스에게 여기 가라, 누구 만나서 뭘 해라 등등 참 알차게 부려 먹습니다.
그러는 동안 해리네 지하실에 갇힌 재니스는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두 이야기가 교차되서 나와요.

한방에 다 달렸습니다(4시간이 좀 안되고, 모팻 드라마가 보통 편당 길이가 긴데 이건 편당 한시간이니 오히려 좋더라구요)
간만에 재미있는 영드였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테닥님
감옥 셜록 역의 스탠리 투치
두 분 반가웠구요.
무엇보다 재니스역의 돌리 웰스와 베스역의 리디아 웨스트가 참 좋더라구요(둘 다 드라큘라에도 나왔었죠)
특히 재니스역의 돌리 웰스는 진짜 뭐랄까 영드의 매력을 다 보여주는 듯 했어요ㅋㅋ 드라큘라에서도 범상치 않은 수녀님으로 나오더니 여기서도 그렇습니다. 지하실에 갇힌 와중에도 어떻게하면 나갈지 끊임없이 머리를 쓰고 말로 설득하는걸 보고 있으면 ‘저 사람 피해자 맞나?’싶어집니다ㅋㅋ
드라큘라보고 이거 보니 그런 모습이 연기가 아니라 그냥 저 배우 자체 같은ㅋㅋㅋㅋ
베스역의 리디아 웨스트도 드라큘라에서는 좀 갸우뚱했는데, 여기서는 좋았어요. 주인공이라기엔 비중이 살짝 부족한거 같지만요.
그 외 해리 부인, 제퍼슨의 녹음기 역할을 하는 옆방 죄수나 후반부에 잠깐 나오는 빈집 털이범, 하다못해 처음에 지하철 찌질이까지 배우들이 다 좋았습니다.

영드 좋아하신다면, 4편 밖에 안되니 한번 달려보시라고 살짝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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